詩, 漢詩函

[스크랩] ▲◆**西厓 詩 한 首**★

bsk5865 2008. 11. 11. 08:45
 

    西厓先生 會心의 詩 1首 劚土北山下 북쪽 산 아래에 흙을 파다가 種松西巖角 서쪽 바위 모퉁이에 소나무 심었네. 土覆不盈蕢 흙은 덮은 것이 한 삼태기를 채우지 못하고 松短不盈尺 짧은 소나무는 한 자도 되지 않네. 離披亂石間 어지러운 돌 사이에 여기저기 흩어져 各帶傷根色 각각 뿌리를 다친 모습이 역역하네. 得地縱爽塏 비록 상쾌한 곳에 자리를 얻었으나 滋身少潤澤 몸에는 윤택함이 적네. 遲遲雨露濡 비와 이슬을 맞는 것도 더디었는데 颯颯霜風急 쌀쌀한 풍상이 급했네. 老夫强好事 나이든 내가 억지로 일을 만들기 좋아하여 傍人笑其拙 옆에서 보는 사람들이 그 우직함을 비웃네. 如何老大年 어찌하여 늘그막에 養此難成物 물건 제대로 되기 어려운 이것을 기르는가. 陰成固不望 그늘 만드는 것을 진실로 바라지 않지만 封植知誰力 흙을 북돋우는 것을 누구에게 맡기겠는가. 昂霄會千載 마침 천년까지 우뚝 자라면 留與鸞鳳宿 난새와 봉황과 함께 유숙하리라! ([西厓先生文集] 卷2, [詩]) 서애의 [種松 ; 소나무를 심고] 詩는 천년 뒤라도 좋으니 먼 후일에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이해하는 사람이 나타나. 자신의 삶과 시를 안정해주기를 기대하며 지은 시라 할 수 있다...-*벽산:박석근 보냄*-


출처 : 노을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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