胎鄕부랭이
[詩] 그리움 (호당)
bsk5865
2015. 2. 18. 09:25
보낸사람 : 호당 15.02.18 08:59
[詩] 그리움 (호당)
그리움
호 당
너는 영원히 내 가슴에 새긴
동구 느티나무
언제나 문득문득 떠오르는
옛 애인의 얼굴
뇌리에 꽉 박힌 영상 하나
암흑 속에 희미한 빛 한 줄기를
꿰뚫는 처마 끝 낙수
내 눈동자는 초점 잃고
싸늘한 밤 허공을 쳐다보면
무리를 잃고 떨어져
무작정 날고 있는 외로운 기러기 한 마리
긴긴 겨울밤 잠 못 이루고 뒤척거린다
눈뜨면 캄캄한 장막에 어른거려
동구를 휩쓴 바람 밀려온다
너는 영원히 잊지 못할 그리움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