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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별(生死別)가족사(家族史)
bsk5865
2021. 9. 23. 21:53
생사별(生死別)가족사(家族史)
내외가 같이 살다가 같이 죽을 수는 없는 것이 인생이지만....
어머니는 회갑의 해의 섣달에 58세를 못채우신 아버지를 여의시고 30년을
사시다가 91살에 돌아가셨다. 그 동안 아버지를 대신해 우리 형제들을 지켜
주셨고, 대가족이 의지했던 큰 버팀목이셨다.
큰형님은 72살때 형수님이 75살로 돌아가신후 14년을 홀로 사시고 86살에
떠나셨다. 종교에 귀의하시고 큰집 지키며 고결하게 사셨다.
두째 형님이 76살에 5형제중 제일 먼저 갑짜기 고혈압으로 돌아가셔서 참으
로 애석한 사별이었다. 형수님은 그때 74살이었으며 홀로 되어 7년을 못 채
우시고 80살에 가셨다.
세째 형님은 74살때 71살의 형수님을 먼저 보내고 15년을 사시다가 89살에
영원히 떠나셨다. 이사한 새집에서 막내 내외가 정성껏 모셨다.
다음은 내차례가 되었으니 원컨데 내가 먼저 떠나야 뒷일이 편할것 같지만
인생사 어찌 마음대로 되는가?
아무런 생각없이 살다 보니 90을 넘었고 안사람은 5년차로 뒤따라 오고 있다.
죽는건 당연한 것이지만 내가 남을까바 그것이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