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顧輯草案

대망(大望)

bsk5865 2021. 10. 17. 21:53

대망(大望)

 

2015년 늦은 봄, 안동 장조카가 만든 기회에 4년만에 가슴에만 묻어 두려 했던

고향 산천을 한 바퀴 돌아 왔다. 온 가족의 폐만 끼치고 왔지만.......

 

그 동안 이곳 저곳을 돌아 보면서 가슴 뿌듯한 감동을 받은 것이 있어 이를 그대로

옮겨 놓는다.

그 가운데 하나는 고향에서 하던 생업을 대전환(大轉換)하여 생애의 승부를 건듯한

새로운 일터를 만든 곳을 찾아 봤다. 형님이 늘 자랑스럽게 생각하시던 막내 갑서

(甲緖)내외가 혼신의 정력을 다하고 있는 상운(祥雲)의 육우사육장이다.

 

놀란 것은 한고을을 몽땅 찾이한 광대한 공간이요, 또 놀란 것은 어마어마한 시설규

모였다. 그리고 또 사육하고 있는 정확한 두수를 주인도 잘 모른단다.

늘 출산하고 크면 축사를 옮겨 주고 또 수용할 자리를 비우기 위해서도 출하를 반복

하고 있으니.......

이것을 남의 손 빌리지 않고 내외가 고향집에서 8KM쯤 떨어진 이웃 상운까지 내왕

하면서 관리하고 있었다. 집에도 사육우가 있고 농사일도 있다.  정신도 강인하지만 

건강도 타고 난듯...........

 

잠간 들은 예기로는 현 축사 윗쪽에 있는 땅을 이용  앞으로는 방목(放牧)도 계획하고

있는듯 하다.  잡지에서 방목하는 송아지와 애미소가 풀을 뜯는 화보를 종종 본다.

이대로 발전해 나가면 갑서라고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FTA로 외국 소고기가 들어 오는데도 이와 경쟁하고 있는 업계에선 한우의 수요를 넓혔다.

이 수요를 감당하는 굴지(屈指)의 대규모 목축대가(牧畜大家)로  발돋음하여 크게 성공할

것이라고 믿어진다.

 

갑서야!  분발하라...너의 부부는 억척과 악착으로 뭉친  천정 배필이다.

우리는 혼령(魂靈)까지도 너를 응원할 것이다.

 

경북도청의 이전 문제는 오랜 숙제였지만 안동과 예천에 속한 광활한 토지가 있어 여기에

도청 신도시의 모습이 서서히 현실화 되고 있다.

도청 신청사는 청와대 모습을 연상케할 정도로 닮았다. 검무산의 정기라도 받은 것일까?

 

도청이 이전 되면 여러 기관도 따라 온다. 모두 신축해야 한다  

여기에 우리집 수서(秀緖)가 초등학교 신축공사의 도급을 맡아 전층(全層) 골조가 끝나 학교의

외형이 형성 됐음을 구경했다.

다른 공사도 그렇지만 특히 관급공사는 시공 부터 많은 관리 감독을 받는 까다로운 공사다.

이에 수서가 등장한 것은 이제 까지 이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기능과 성실하고  정직한

이력이 증명되기 때문이다.

 

가난과 슬픔을 인내로 극복하고 사치란 원래 부터 도외시한 수수한 모습으로 일관했고 그의

인간됨은 해 놓은 일들의 결과를 놓고 웅변했다.

이제 수하에 업종별 기술인력을 관리하고 원활한 자재의 공급과 안전사고에도 신경을 써야될

위치에 오른 것이다.

인간사회는 자기가 점(占)하고 있는 만큼의 책임도 있다. 앞으로  계속하여 더 큰 규모의 공사도

능히 감당할 능력을 과시(誇示)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

 

속칭 별장이라 이름한 그 고을도 명당자리! 앞으로 여러 용도로 쓰이겠지만 좋은 곳을 점유했다.

가족이 가끔 모여 "파티"장소로 활용 하는것도 우리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윤활유 같은 것으로

꼭 필요한 것이기에 참 잘 했다고 생각했다.

이른 아침 공기가 맑아 부랭이를 떠난 후 처음 맛 보았다.

수서야!  정말 장하다. 인생이란 그 말년을 두고 말한다. 자랑스럽다.  한 계곡을 몽땅 찾이한

땅 부자구나...

 

상운의 대규모 소 사육장과 이 곳을 보면서 혼자 형님 생각을 많이 했다. 생전에 보셨다면 얼마나

기뻐 하셨을까?....

 

두 형제의 앞날이 우리집에서 첫번째로 움튼 대망(大望)의 큰 기업으로 까지 성장 하길 꿈 꿔

보면서 전자리 아버지 묘소를 연관해 봤다. 조상도 혈손의 앞길에 등불이 되고 있을 것으로

믿어 보면서.....허공중에 뜬 구름 잡는 이야기일지라도 내 주위에서 나를 성원하는 유무형의

원군(援軍)일 것이고 또 이런 것이 있다고 믿는 그것도 나에게 힘을 실어 주는 일이기에........

 

그 터를 잡은 지사(地師)는 말년에 우리 나라 권부에도 출입했던 그 세계에서는 이름있는 분이다.

이르기를 "만필이나 되는 말들이 하늘에서 내려 오니 그 소리는 온 천지를 진동시키고 ......그 다음

뒷 귀절은 생각이 안 난다고 큰 형님이 말씀하셨지만 앞 귀절만 놓고 봐도 그 많은 말들이 지상에

내려와 한가로히 풀을 뜯기 위한 것은 아닐 것이다. 지상에 있던 많은 군사를 태울 말이 하늘에서

내려 왔으니 장차 대업을 이룰 기운찬 길지라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지 않을까?........너무 아전인수

격(我田引水格)인 해석일까?.....

 

부디 이 짐작대로  우리 8남매의 손자대(孫子代)부터 재계(財界), 관계(官界)할것 없이 큰 인물들이

많이 배출되길 염원하는 대망(大望)이 움트기 시작했다. 

여러곳에서 트기 시작한 움이여! 솟아 올라라!...

장하다! 용감하다!  장곡(壯谷)할아버지의  후예(後裔)들이여!.. 

그 대망의 날개를 힘껏 펼쳐서 창공(蒼空)에 높이 높이 날아 올라라.........(2015,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