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 동강 11.06.07 14:43
금낭화의 전설
옛날 어느 나라에 한 왕자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왕자님은 잘 생기지도 똑똑하지도 못했지만
착하고 순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어느날 왕자님은 한 소녀를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그 소녀는 매우 아름답기는 하였지만
아주 콧대가 높고 거만한 아가씨였습니다
왕자님은 예쁜 토끼 두 마리를 소녀에게 선물하며
청혼을 했답니다
하지만 쌀쌀맞은 소녀의 대답은 ..... NO ~
왕자님은 다시 한번 더 ...
이번에는 아름다운 귀걸이를 선물하며 또 청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무정한 소녀는 결코 왕자님의 마음을
받아 주지를 않았답니다
더욱 더 쌀쌀한 목소리로 .... NO ~
너무나 슬프고 상심한 나머지 왕자님은
그만 자기 창으로 가슴을 찔러서 죽고 말았답니다
사람들은 왕자님이 가슴이 피를 흘리며
죽은 그 자리에 왕자님을 묻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
어느 날 그 무덤앞에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꽃을 'bleeding heart' 라고 불렀답니다
===출처:다음카페===
어머니의 職業
"靑出於藍" 靑出於藍而靑於藍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자가 스승보다 낫다는 뜻입니다.
저에게는 그런 훌륭한 제자가 한 명 있습니다.
그 녀석의 이름은 강태성.
태성이가 고등학교 3학년일 때,
나는 담임을 맡고 있었습니다.
가끔 태성이와 면담을 하면, 녀석은 입버릇처럼
어머니 자랑을 늘어
놓았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다섯 형제를 어머니 혼자 힘으로 길러내셨습니다.
저는 어머니를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하루는 우연히 태성이가 낸 가정환경조사서를 자세히 보게 되었습니다.
부모 직업란에 어머니의 직업이 호텔 종업원이라고 씌어 있었습니다.
나는 태성이의 준수한 용모나 학업성적으로 미루어 호텔 프런트에서
외국인을 안내하는 멋진 중년부인을
연상했습니다.
태성이와 면담이 있던날,
나는 어머니의 직업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런데 태성이는 분명한 어조로 어머니는 객실 청소와
손님 시중드는 일을 하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경우 흔히 약간 미화하거나 얼렁뚱땅 넘기고 싶어하는데,
녀석은 어머니의 직업을 당당하게 밝혔습니다.
그때는 참 융통성도 없구나.....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태성이의 마음속에 힘든 일 마다 않고 혼잣몸으로
다섯 형제를 떳떳하게 길러내신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과
존경심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건,
그로부터 몇 달 뒤 진로지도를 할 무렵이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당시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전자회사로부터 입사추천서가 날아 왔습니다.
실력으로 보나 인성으로 보나 일순위 추천 대상은
당연히 태성이였지만,
가족사항을 중시하겠다는 단서조항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날 방과 후,
나는 태성이를 조용히 교무실로 불러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그 회사에 추천받기 위해서 어머니 직업을 다른 걸로 좀
바꾸면 좋을듯싶은데, 네 생각은 어떻니?"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태성이를 아끼는 마음에서
나온 순수한 제안이었습니다.
상심한 듯 고개를 떨구고 있던 태성이는
한참 뒤 고개를 들었습니다.
"선생님, 저는 어머니가 하시는 일을 단 한 번도
부끄럽게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어머니의 직업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회사라면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더없이 좋은 기회였것만 태성이는 단호히
거절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경심,
그리고 진실하고 당당한 삶의 자세에 나는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지금도 그때 일을 떠올리면 말할 수 없이 부끄럽지만,
마음 한구석이 한없이 따뜻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녀석은 나의 제자이자,
소중한 스승입니다.
====행복한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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