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엔카 컴나라 운영자 11.10.03 19:34
필립핀과 장충체육관의 관계
필리핀과 장충체육관
요즘 젊은이들은 모르겠지만 우리 세대만 하더라도
필리핀이라면 마닐라라는 도시로 대표되는 농구 잘 하고
잘 사는 나라로 인식되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한 나라는 미국 쫓아내고 계속 죽을 쑤고,
또 다른 한 나라는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하여
지금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경제적 격차가 생겼다.
한 나라는 가정부 수출하여 먹고사는 나라가 되었고,
한 나라는 세계 첨단 기술제품을 수출하는 나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장충체육관은 누가 지었는지 아십니까?
장충체육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돔식 실내체육관으로서
1963년 2월 1일에 개장을 하였다.
준공식 때는 당시의 최고회의 의장인 박정희가 직접 참석하여 테이프를 끊을 정도로 대단한 것이었다.
60년대 초의 한국은 필리핀은 물론이요,
북한보다도 못 사는 아시아 최빈국 중의 하나였으므로
우리의 기술로는 돔 지붕으로 된 체육관을 설계하거나 건축할 기술이 없었다.
그래서 필리핀의 설계회사와 건축회사가 필리핀의 기술자들을 데리고 와서 지었던 것이다.
그 당시 필리핀과 우리는 그런 관계였다.
당시 필리핀은 일본 다음으로 아시아에서는 잘 사는 나라였다.
참고로 각 국의 1963년 당시 GDP는 다음과 같다.
국 가---------G D P
한국--------- 78$
필리핀------- 584$
일본--------- 647$
우리나라에서는 필리핀에 선진 행정과 신지식을 배워오는
그런 사이였고, 막사이사이상을 타러 가기도 했었다.
그런데 오늘의 현실은 어떠한가?
필리핀 대졸 출신 여성들은 가정부로,
남성은 건설현장의 막노동자로 나갈 수밖에 없는 현실에 처해 있지 않은가?
지금 세계 각국에서는 몇 년 치의 봉급에 해당하는 뇌물을 주고서라도 한국으로 밀입국하려는 사람들로 줄을 서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장충체육관 제일 잘 보이는 기둥에 커다랗게 ‘이 건물은 1963년에 필리핀 사람들이 지은 것이다’
라고 써 붙여 놓으면 어떨까요.
2011. 9. 23. from 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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