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 소담엔카 운영자 11.10.10 16:09
景福宮 慶會樓 ▶....한국 문학싸롱
봄 볕 남쪽 멀리 떠난 봄볕이 살그머니 기어들어와 흰 고양이처럼 문지방에 웅크린 듯 오수에 빠졌다 창문 열어주기를 기다리는 듯 활짝 핀 서향은 천리 길 떠날 채비에 분분하다 차양이 활짝 걷어 올려지고 유리창을 넘쳐 물밀듯이 햇살이 들이쳤다 겨우내 구석빼기에 시퍼런 칼날을 꼿꼿이 세운 군자란 헤벌린 다리 사이로 연녹색 꽃대를 빼어 들고 두리번거렸다 봄볕 자리에 어느새 붉게 물들어 세차게 부는 바람이 아직도 시린 저물녘 불끈 솟은 꽃대를 자랑하려 문밖에 내다놓인 군자란은 석양을 쫓아가듯 긴 목을 축 늘어뜨린다. 옮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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