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담은 준비회담 때부터 밀수꾼들의 비밀 거래처럼 이뤄졌다. 당시 현대그룹 회장 정몽헌 씨가 특검에서 진술한 내용이 너무나 적나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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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특검 신문조서
성명 : 정몽헌(鄭夢憲)
주민등록번호 : 480914-0000000
위 사람에 대한 남북교류협력에관한법률위반 등 피의사건에 관하여 2003. 6. 23. 남북정상회담관련대북비밀송금의혹사건등의진상규명을 위한특별검사사무소 1510호 조사실에서 검사 이00은 피의자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신문한다.
문(검사) : 2000. 4. 8. 중국 베이징에서 남북당국자간 회담이 개최되었는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되었는가요.
답(정몽헌) : 이날 회담은 중국 베이징 차이나월드 호텔 객실을 정부측과 저희가 따로 잡고서 회담에 임했으며, 남북당국자간 회담은 저희가 머물고 있는 같은 층의 다른 객실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남북당국자간 회담을 일단 종료한 후에 송호경 (북측) 부위원장이 제가 기다리고 있는 객실로 찾아와서 하는 말이 ‘남측의 입장이 지난번과 바뀐 것이 없어서 더 이상 회담을 진행할 수 없어 끝내고 왔다‘면서 사실상 회담이 결렬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다시 대북사업권에 대한 대가 10억불 이야기를 꺼내 놓았습니다. 송 부위원장은 저희에게 7억불을 요구하였으나, 제가 “정 그렇다면 우리가 3억불까지는 줄 수 있다“라고 하였으나, 송 부위원장은 5억불을 고집하였습니다. 그렇게 몇 시간을 서로 양보를 하지 않으려고 실랑이를 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4억불에 합의를 하였습니다.
4억불을 주기로 합의를 하고 나니까 다시 북측은 이 자금을 언제까지 줄 것인지를 놓고 다시 논의를 하였는데, 북측은 4억불을 회담 전까지 달라고 요구하여, 저는 “회담 전까지 4억불을 주는 것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하니까, 송 부위원장이 ‘그럼 정상회담추진을 그만두겠다'면서 지급 시기를 회담 전까지로 못을 박으려고 하였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는 이왕 4억불을 주기로 하는 마당에 정상회담은 성사시켜야겠다는 생각에서 “그럼 회담 전에 이 자금을 주면 우리 정부측과 계속 협의를 하겠느냐“라고 하니까, 송 부위원장도 ‘그렇게 약속을 한다면 계속하겠다'라고 하여, 저희는 한발 더 나아가 이 돈을 회담 전까지 주는 대신에 4억불중 5천만불은 물건대금 등으로 처리하고 나머지 3억 5천만불을 현금으로 지급키로 제의하여 그 부분까지 합의가 이루어져 그날 결렬되었던 남북당국자간 회담이 재개되었고, 그때가 새벽 무렵이었습니다.
문 : 남북당국자간 회담이 재개된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는가요.
답 : 송호경이 남북당국자간 회담을 재개하면서 한참 시간이 흘러서 저희가 머물고 있는 객실로 다시 찾아와서 ‘남측이 한 장(1억불)을 주기로 했다'면서 ‘남측이 안줄 경우 너희가 대신 지불하라‘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정부가 주겠다고 했으면 그쪽에서 줘야지 어떻게 우리가 대신 내놓느냐'라고 하니까. 송호경 부위원장이 ‘그럼 당신들이 보증을 서라‘고 하여, 제가 “그건 거기(정부)꺼고, 우린 우리껀데, 어떻게 우리보고 책임을 지라고 하는 거냐“면서 거절을 하니까 송호경이 ‘정부의 보증이 되지 않으면 정상회담도 할 수 없다‘면서 강경입장을 보였습니다.
문 : 그래서 어떻게 하였는가요.
답 : 북측이 강경하게 나오기에 저는 한발 물러서는 척 하면서 “좋다. 남측 정부가 못줄 경우 우리가 책임을 지겠다. 그렇다면 당신들도 우리에게 주기로 한 사업권에 통신사업을 추가하여 포함시키고, 독점권까지 넣어 달라“라고 하니까. 북측에서도 자기들 쪽에 (판독불능) 습니다. 그리고 다시 남북당국자간 테이블로 돌아갔으며, 그 이후에 남북정상회담개최에 대한 ‘합의문‘을 작성하였습니다.
문 : 통신사업권과 독점권을 포함하여 요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답 : 그 동안 저희와 북측의 대북사업 협상에서 북측이 통신사업과 독점권에 대하여는 협상에서 자꾸 제외시키려고 하고 있었기 때문에 저희는 정부의 보증을 책임지는 대신에 통신사업권 및 독점권을 포함시키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문 : 독점권은 어떤 사업에 대한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요.
답 : 저희가 북한으로부터 취득하는 사업권 전체에 대한 독점권을 말하는 것입니다.
문 : 이 당시 구체적인 사업권에 대한 체결이 이루어진 것이 있었는가요.
답 : 그 동안 대북협상에서 저희가 진출할 수 있는 사업분야 정도까지는 논의는 있었지만 구체적인 사업권을 취득하거나 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번 기회에 보다 구체적인 사업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북측과 이야기를 마무리지으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문 : 합의문의 주된 내용은 어떤 것이었는가요.
답 : 제가 정부의 지급보증을 하겠다고 하여 회담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북측 사람들에게 “어떻게 합의를 할거냐“고 물으니까 ‘북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명시하지 않기로 하고, 남측은 명시를 요구하는 문제를 놓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에, “남측에서는 당신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라는 말을 해 준 기억이 있으며, 결국 북측은 김대중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서, 남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청에 의하여'라는 문구로 합의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기간은 2000. 6. 12.부터 14.까지 2박 3일간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 내용의 합의문이었습니다.
문 : 정부의 1억불에 대하여 현대가 지급보증을 한 것인데, 그 당시 피의자는 정부가 이건 1억불을 북측에 지급할 것으로 생각하였는가요.
답 : 1억불에 대하여는 정부 당국자가 북측과 직접 협의를 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지급할 것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저희는 그 당시 정부측으로부터는 1억불을 북측에 지급키로 하였다는 사실에 대하여 전혀 이야기를 듣지 못하였습니다.
문 : 그 당시 협상에 참여하였던 이익치 회장도 이러한 내용을 알고 있는가요.
답 : 협상은 저와 송호경 부위원장간에 직접 이루어졌고 협상과정에 이익치 회장이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제가 송호경 부위원장과의 협상 진행 내용에 대해서 이익치 회장에게 설명하여 주면서 이 정도로 합의하는 것이 어떠하냐고 상의를 하였더니 이익치 회장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문 : 정부가 북측에 지급할 1억불에 대하여 지급보증을 하였다는 사실에 대하여도 이야기를 해주었는가요.
답 : (판독불능) 정부가 북측과 비밀리에 결정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해주지는 않았습니다.
문 : 남북정상회담개최와 관련된 합의문을 어떻게 발표하게 되는가요.
답 : 2000. 4. 10. 10:00경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2000. 6. 12.부터 14.까지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개최를 합의하였다'는 내용의 합의문 발표를 하게 됩니다.
김대중 정부가 1억 달러, 현대그룹이 4억 달러(5000만 달러어치 물건 포함)를, 이른바 정상회담 代價(형식상으론 사업권 대가)로 북한정권에 주기로 약속하는 행태가 너무나 장사꾼 같다. 회담 가격을 놓고 밀고 당기는 게 밀수품 거래를 할 때의 밀수꾼들 모습이다. 김대중-김정일 회담에서 김대중측은 5억 달러를 불법송금하였을 뿐 아니라 6.15 선언을 수용, 국가 안보도 넘겼다. 돈도 주고, 國益도 넘기고...한민족 역사상 최악의 利敵행위였다. 6.25 사변에 버금 가는 6.15 사변, 그 주모 세력이 올해 두 차례 선거에서 또 다시 정권을 잡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