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物寫眞函

[스크랩] 조상의 얼 숨쉬는 곳, 성주 윤동마을

bsk5865 2012. 6. 8. 14:02

조상의 얼 숨쉬는 곳. 성주 윤동마을

윤동마을 입구에 서 있는 소나무

원모재 안내문

 

 

원모재 대문채

원모재 현판

의성 김씨 성주 입향조인 김용초 선생과 그 아버지인 김수덕(金修德) 선생의 학덕을

추모하는 재실 원모재

남쪽에서 바라본 윤동마을 모습

북쪽에서 바라본 윤동마을 모습

문절공 김용초, 사우당 김관석 종택 안내문

사우당 김관석 유적비

의성 김씨 성주 입향조인 김용초 선생의 21대 종손 김기대 씨와 종부 유정숙 씨 부부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종택 입구 

의성 김씨 성주 입향조인 김용초 선생의 21대 종손인 김기대 씨와 종부 유정숙 씨 부부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종택 입구 倫湖門

오른쪽 종택 사랑채, 왼쪽 사우당 김관석 선생 유적비 입구

종택 내실에서 남쪽으로 바라본 전경

종택 사랑채 현판

종택 사랑채 편액

종택 사랑채

함께 관광하던 중 종택 사랑채 마루에 앉은 친구, 정암 내외입니다

사랑채 옆에서 종부 유정숙 선생님과 필자 - 출타하시려는 찰나에 어렵게 모셨습니다.

사우당 현판

사우당 김관석 편액 / 사우당 10경 詩文

종손 김기대, 종부 유정숙 선생의 15대 조부이신 사우당 김관석 선생 재실

영모당 현판

김기대 유정숙 내외분의 20대 조부이신 영모당 김영초 선생 재실

종택 내실과 곡간

6.25 피난시절 김기대 유정숙 내외분의 선친 내외께서

유적과 자료 6000권을 보호하기 위해 남기셨던 미담

6.25 시절 종택과 자료 6000권을 보호하기 위해 피신처로 사용했던 종택 뒷뜰에 설치한 피난굴

피난굴에서 영모당으로 오르는 계단

 

 

 

 성주군 수륜면 윤동마을
성주지역 도학 학풍 수립 사우당 종택, 200여년 기품 그대로
 
까치산(572m)이 서남쪽으로 맥을 뻗어 맺힌 금초산(212m)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가야산에서 흘러내린 대가천으로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땅에 자리 잡은 성주 윤동마을이다. 윤동마을은 600년 전부터 순천 박씨와 의성 김씨가 뿌리를 내려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고려 말 개성판윤을 지낸 박가권(朴可權)이 이성계의 세력에 불복해 외조부 이포(李褒`성주 이씨)의 고향으로 내려와 가야산에 은거하다 이 마을로 들어온 후 뿌리를 내렸다. 그 후손은 현재 몇 가구 남지 않아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반면 조선조 문과에 올라 태조를 도와 개국원종공신으로 호남`충청 병마도 절제사를 지낸 의성 김씨 문절공 김용초(金用超) 선생이 성주로 내려온 후 5대손인 사우당(四友堂) 김관석(金關石`1505~1542)이 이곳에 입향, 의성 김씨의 집성촌이 됐다.

◆600년의 전통을 이어온 순천 박씨와 의성 김씨 문중

국도 33호선을 따라 성주에서 고령 방면으로 가다 수륜면 소재지를 지나 1㎞쯤 국도변 마을 입구에 ‘윤동’(倫洞)이라고 새겨진 커다란 바위가 있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을 새긴 돌장승이 이방인을 맞이한다. 우측은 '순천 박씨 판윤공파 세거지’ 표석과 ‘죽백리 박선생 청풍비’가 있고, ‘의성 김씨 김달호 기적비’가 나란히 서 있다.

정면으로 보이는 마을 중앙에는 의성 김씨 성주 입향조인 김용초와 그 아버지인 김수덕(金修德) 부자의 학덕을 추모하는 재실 원모재를 중심으로 처마를 맞댄 여러 채의 기와집이 펼쳐져 있다. 마을에는 16개의 누각과 정자가 있어 오랜 역사를 간직한 전통마을임을 알 수 있다. 마을 중심의 원모재와 사우당, 의성 김씨 문절공 김용초 종택, 순천 박씨 두 부자의 충절을 기린 충신문(忠臣門), 순천 박씨 종택인 죽백고택(竹栢古宅), 성인당(成仁堂) 등이 한곳에 모여 있다. 마을을 처음 개척해 집성촌을 이뤘던 순천 박씨와 조선 중기에 입향한 의성 김씨가 집성촌을 이뤄 지금까지 그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성주의 5대 명당 윤동마을

윤동마을의 고려 때 지명은 장동(長洞)이었으나 고려 말부터 죽백촌(竹栢村)이라고 했다. 죽백촌은 대나무와 잣나무가 많은 마을이란 뜻이다. 16세기부터 이 마을 지명을 수륜동(修倫洞)으로 바꿨는데 ‘인륜을 닦는 마을’이라고 해 지명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 마을은 성주의 5대 명당 가운데 한 곳이다. 임진왜란 때 조선왕조를 돕기 위해 원군을 이끌고 온 이여송(李如松) 장군 휘하의 명(明)나라 두사충(杜師忠)은 성주의 다섯 곳을 풍수지리상 명당으로 지목했다. 이 다섯 곳은 윤동마을과 초전면 월곡리 홈실, 대가면 칠봉리 사도실, 선남면 오도리 오도마을, 칠곡군 지천면 창평리 웃갓(이곳은 인조 이전까지 성주목의 속현인 팔거현이었다) 등이다.

윤동마을 누정(樓亭)은 수려한 자연경관을 조망하기 위해 지은 건축물로 알려져 있지만 그 목적과 용도는 다양하다. 선비들이 자연을 완상(玩賞)하며 심신을 수양하고 학문을 연마하며 후학을 가르치는 장소로 사용했고, 인근 지역의 선비들과 모여 담소하고 시회(詩會)를 여는 장소로 활용했다. 경북도의회 3선 의원을 지낸 사우당 21대 종손 김기대(71) 씨는 “윤동마을은 조선시대 유림의 고장으로 나라와 성주를 빛낸 수많은 선비들을 배출한 영남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이다”며 “김창환 8`9대 국회의원,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용대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등과 상주에서 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종태 당선자 등도 이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했다.

◆500여 년의 전통을 이어가는 문절공 김용초 종택

문절공 김용초 종택을 흔히 사우당 종택이라고 한다. 의성 김씨 성주 입향조인 김용초 선생의 21대 종손인 김기대 씨 부부가 현재 거주하고 있다. 이 고택은 평지에서 마을 뒷산 아래까지 여러 채의 건물이 길게 늘어서 있는 보기 드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종택은 넓은 부정형 대지에 남향으로 대문, 사랑채, 전시실과 서고, 안채가 있다. 대문 왼쪽에는 최근 전통문화체험을 위해 예절관과 체험장 등 2개 동의 체험가옥이 있다. 고택 안채는 건립 당시 남부지역 반가(班家)의 기본 형태인 튼ㅁ자형을 이뤘을 것으로 보이나 현재 아래채, 고방채, 중문간채는 사라지고 없다. 넓은 마당으로 사용하기 위해 허물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돌담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고즈넉한 마당은 잔디로 장 정돈돼 있다. 마당 구석에는 400년 된 우물이 있고, 장독대와 푸른 소나무가 어울려 고택의 기품을 더해주고 있다. 안채의 정침도 생활하기 편하도록 현대식으로 일부 개조했다. 안채는 'ㄷ'자형으로 정면 4칸, 서측면 3칸, 동측면 3칸의 박공지붕을 이루고 있으며, 뒤쪽은 사우당(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561호)이 있다. 그 뒤에는 사우당 용마루 높이에 문절공 김용초 재실인 영모당이 있다. 사우당의 평면 구성은 정면 5칸, 측면 2칸의 중당협실형으로, 전면에 툇마루를 둔 팔작지붕집이다. 이 건물은 1794년(정조 18)에 창건해 최근까지 수차례 개보수를 했다. 사우당은 성주지역 도학의 학풍을 수립하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이 마을에 세거하던 의성 김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이 건물 뒤편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조그마한 동굴이 하나 있다. 20대 종손 김관희 선생이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당시 덕천서원에 보관하던 종중 유물(재실족보, 문집, 간찰, 고문서 등 6천여 권)을 보호하기 위해 한 달 동안 대나무 숲 뒤편 보이지 않는 산기슭에 동굴을 팠다. 인민군이 마을을 습격하자 자녀들과 일가족 등을 가야산으로 피란시킨 후 이 동굴에서 인민군이 물러갈 때까지 숨어 지내며 유물을 지켜낸 곳이다.

◆종가에서 예절(禮節)을 배운다

윤동마을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우당 21대 종부 류정숙(65) 씨가 직접 운영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전국 가볼 만한 곳 7선 가운데 한 곳이다. 이곳에서는 양반가의 예법과 마음을 다스리는 다도를 체험하면서 고택에서 조용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연의 품에서 전통을 벗 삼아 하루를 지낼 수 있는 전통한옥 체험은 들녘과 숲에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조상들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다. 전통예절 체험은 윗사람이나 부모, 친구와 동료에 대한 예절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다양한 예절과 혼례, 제사 등 집안 대소사에 관한 예절을 배운다. 궁중의상 체험은 왕을 비롯한 문무관이 착용하던 첩리(帖裡), 여성예복 당의(唐衣), 왕과 황태자의 상복인 홍룡포(紅龍袍), 왕비가 착용한 겉옷의 홍원삼(紅圓杉), 왕실 공주, 옹주, 궁녀와 사대부 부녀자들이 입었던 예복, 서민의 혼례복인 녹원삼(錄圓杉) 등 다양한 궁중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다. 찻잎 따기, 달여 마시기 등 다사(茶事)로써 몸과 마음을 수련해 덕을 쌓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다도 이론을 통해 차 문화를 이해하고, 이 마을 연밭에서 채취한 연꽃으로 차 만들기 실습도 한다. 짚신 만들기, 대나무와 한지를 이용한 전통 연 만들기 등 실생활에 사용된 전통공예품 만들기 체험과 그네, 전통사물놀이, 널뛰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도 열린다.

사우당에는 경북유형문화재 제282호로 지정된 김기대 종손의 소장 전적이 있어 역사학습 체험도 가능하다. 이 전적은 개인 소장 고서(古書)로 불전류(佛典類)와 유교, 한문학, 도학, 병학(兵學) 등을 다룬 고려와 조선시대에 인출(印出)된 다양한 서적으로 구성돼 있다. 전적 가운데는 고려판 불경과 만다라(曼陀羅)를 비롯해 주심부(註心賦), 범대사정선두시(范大史精選杜詩), 양곡집(陽谷集) 등 희귀본이 상당수 있다.

사우당 21대 류정숙 종부는 “종부의 삶은 옛것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한평생을 보내야 하는 힘든 삶이지만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며 “우리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체험문의 및 안내 054)932-3636, 010-8855-0114, 홈페이지(www.yundong.kr).  

매일신문/성주`정창구기자

 

 

출처 : 演好마을
글쓴이 : 靑松 최대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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