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 演好마을 운영자 12.07.27 20:16
Q 59년전 7월27일한국전 휴전을 생각하며
53년7월달에 들어서면서 불원간 휴전이된다는 소문이 들렸으나 말단졸병 신분으로 정확한 정보는 알수없었고 당일인 그날 오후에서야 상부로부터 밤10시 정각 에 휴전이 되니 그때까지 전방에있는 적들을향해 개인 기본휴대량 전투실탄만 남기고 모두 다 쏴버리라고 명령이 내렸다.
나는 그때 칼빈 소총을 가지고 있었는데 연발로 놓고 갈겨댔다. 가지고 있던 수류탄도 모두 날렸어! 그리고도 시원치 않아 옆에 있는 화기진지 (LMG)에 가서 기관총을 한참 쏘다 보니 총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러면 뜨거운 총열을 잡을수있는 특수장갑인 "방열장갑"(防熱掌匣)을끼고 총열을 바꿔가며 계속 쏘고 또 쐈다.
전방의 적 중공군도 역시 우리측으로 많은 총포탄을 날려왔다. 그 때 쌍방의 총포탄이 교차하는 그 장면은 참으로 장관이 였고, 또한 피아간 쏘아대는 총소리며 포탄의 작렬(炸裂) 하는 소리는 천지를 진동 시켰지!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인접 부대에서 어느 병사가 밤 10시 바로 10분전쯤 대변을 보기위해 초소밖으로 나갔다가 적포탄에 희생되었다고 들었는데 참으로 안타깝고 운이없는 병사였어..
◎ 밤 10시 정각이 되자 쌍 방간 총성은 멎었으며 그 정막감(寂莫感)이랴! 여하간 그 날 밤은 처음으로 신발과 것옷도 벗고 편히 잠을 잘수있었다. 아침이 되었는데 여느때 같으면 고지 몇백m아래에 있는 취사장까지 밥을가지러 가려면 그 무더위속에 방탄조끼에 철모를쓰고 가야했지만 그날 아침에는 작업복차림으로 철모도 쓰지않으니 그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더군!.
그날의 날씨는 참으로 쾌청(快淸)하였어. 당시 적과 아군간의 거리는 그리 멀지 않기에 상대방의 무기며 복장 까지도 식별할 수 있는 거리였으니까. 매일같이 땅굴 속에서 먹어야만 했던 밥도 그날은 참호위에 판초우의를 깔고 분대원 전원이 둘러앉아 밥을 먹었다. 어제 저녁 10시 이전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노출 (露出)행동이지! 그리고 bunker 위에서 런링 차림으로 서서 어제의 적인 그들에게 또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 일도 없었던것 같이 손을 흔들며 그저 야 아~~~! 하고 소리 지르던 그때 의 심정(心情) 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이제 전쟁은 정말 끝난 것인가? 그렇다면 “실지회복과 북진통일” (失地回復과 北進統一) 의 꿈은 어디에! 어리둥절 하면서도 북에 가족을 두고온 나로서는 이제 고향은 다 갓구나! 하는 절망감(絶望感) 무엇이라고 표현 하랴! 다만 죽지않고 살아 남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만감(萬感)이 교차하는 심정이었지! 그때 나의 상사와 그 전우들 이제 모두 늙은이가 되어 어디서 어떻게들 살고 있으려는지!? 그 전우들이 보고싶으며 눈에 아롱거린다.
& 끝으로 6.25전쟁에 참전(參戰)하였던 한사람으로서 한탄 (恨歎)과 아쉬움이라면, 당시 휴전협정은 우리의 국력이 미약하여 전쟁 당사국인 한국의 의도가 않인, 강대국들의 이해(利害)와 정략(政略)에 의해 이루어 졌다는 점과, 특히 아군의 기동전(機動戰)에 유리한 개활지(開豁地) 서부전선의 진격로 (進擊路) 인, 바로 판문점을 방패막(防牌幕)으로 이용하려는 그들의 전략적 ((戰略的)인 계략(計略))에 말려들어 1951.10.25일, 휴전회담장이 설정되어, 서부 지역 진격이 차단(遮斷) 됨으로서, 오늘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은 우리민족의 비극(悲劇)을 상징 (象徵)하고 있지않는가?.
또한 “개성공단”이 남북간의 첨예(尖銳)한 정치협상장이 되고있는 현실은 너무나 안타가우며, 동해안 통일전망대에서 보면 손에잡힐듯 바라다보이는 금강산 ! 그 명산(名山)이 어이하여 김일성 왕조(王祖)의 외화(外貨)벌이 수단의 장(場)으로 만들 어주게 되었는지?! 하는 어리석은 생각마저 해보면서 전쟁 기간중 별로 내세울 공훈(功勳)도없는 나의 “전장의 추억”(戰場의追憶), 이글이 6.25 전쟁에 대해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게 전쟁의 참상(慘狀)을 일깨우며, 우리 국민들의 안보의식 (安保意識)을 고양(高揚) 시키는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박 용 관 (81세) 한국주소: 인천시 남구 주안6동 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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