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 이복근 13.02.01 07:25
北韓속의 또 다른 大韓民國, 開城工團
북한속의 또 다른 대한민국, 개성공단 가깝고도 먼 길
난생 처음 북한땅으로 가는 길.
단체관광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업무차 가는 것이기에 더욱 설레이고 새롭게 느껴진다.
창덕궁옆에서 7시 50분에 출발한 버스는 약 1시간을 달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하여
9시20분부터 20분간 북한으로 가기 위한 기본교육을 받고 여권과 같은 통행증과 비자역활을 하는 개성공단 출입증을 받고한참을 대기하고 기다린 끝에야 출경절차를 밟는다.
예정대로라면 10시 정각에 군사분계선을 넘어야 했지만 북한쪽의 사정으로 11시 10분이 되어서야 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있었다.
야생의 상태로 펼쳐진 비무장지대를 지나는 중간지점에서 남북한의 군인들이 우리를 인수인계하며 교대로 인솔하였다.
그리고 도착한 북한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북한 군인들로부터 다시 입국 절차를 밟고 나서12시가 되어서야 황량한 벌판에 펼처진 개성공단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차로 1시간 반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길을 4시간에 걸쳐서 도착을 할 수 있었다.
개성공단.
그 첫 느낌은 우리나라의 공업단지와 조금도 차이가 없는 공장형태를 하고 있었고,
우리나라 은행과 24시 편의점, 병원, 한국전력, 번호판을 가린 대한민국의 차들이 움직이고 있었고,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들 간판이 여기저기에 널려있어서
그냥 대한민국 어느 공단에 와 있는 느낌이 들었다.
북한의 땅에 섬처럼 자리잡은 대한민국의 땅, 개성공단이었다.
12시에 도착하여 2차례에 걸친 회의와 2군데 현장답사,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 사무실 방문,
그리고 북한 여종업원이 정성껏 차려주고 서비스해 준 점심식사등으로 개성공단에서의 3시간 30분간의 빡빡한 일정.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도 사전에 미리 정해진 시간에 탑승하고 입경절차를 밟아야 하기에 많이 서둘러야 했다.
도라산 남북출입관리사무소 교육을 받을 때 북한에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주로 교육받았다.
내게는 사진 촬영이 주관심사였는데, 북한주민과 근로자, 군인을 찍으면 안되고
북한주민들이 사는 집이나 북한 관련시설의 촬영은 일체 금지한다는 것이였다.
이를 어길시에는 100달러의 벌금을 물고 사진을 전부 삭제 당하거나, 카메라를 압수당하게 된다고 했다.
촬영하지 말라고 하는 것을 빼고 나니 개성공단에서는 업무용 사진외에는 찍을 수 있는 사진이 없었다.
기껏 개성동단내에 조성된 망일정 공원과 공단 언덕너머에 자리잡은 개성시 뒤로 보이는 송악산.
임신한 여인이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있다는 송악산을 원경으로 보고 찍었을 뿐이다.
방문한 공장에서 만난 수천명에 이르는 북한 여성 근로자들은 대한민국의 여성들과 달리 한결같이 마르고 키가 작아서
우리의 60년대 시골여인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사무직으로 근무하거나 관리위원회에 근무하는 몇몇 여성들은 키도 큰 편이고 세련되어 보이기도 했다.
처음 생각한 것과는 달리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북한 여성들의 얼굴 표정은 비교적 밝아 보였다.
그녀들 가슴에 부착된 김일성 뱃지가 아니였다면 어느 지방의 공업단지에 와 있는 착각을 할 정도였다.
오후 3시 30분 개성공단을 출발하여 북한측 출입사무소에서 출국절차를 밟을 때,
어김없이 디지탈 카메라의 촬영내용을 조사를 받고 나서야 통과할 수 있었다.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고 도라산 출입관리소에 도착하여 보관함에다 보관하고 간 핸드폰과 몇가지 소지품을 챙겨
임진강을 건너 서울로 돌아오는 개성공단 갔다 오는 길.
이제 이따금씩 출장을 가야하는 개성공단, 다음번에는 시간 여유를 갖고 개성시내를 둘러보고
명승지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에 기대를 걸게 되었다.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남한측) 전경
북한으로 들어가는 길목
개성공단에서 바라보는 개성 송악산
개성공단 전경
개성공단안에 조성된 망일정 공원
개성공단 개발 계획도
임진강을 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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