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통일조국을 이루는 것이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용사 5주기 추모식’에 참석, 추모사를 통해 “국가방위역량을 더욱 확충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고한 전쟁억지력을 확보해 다시는 천안함 피격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도 “무모한 도발을 포기하기 바라고, 핵무기가 자신을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며 “고립과 정체를 버리고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올 때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해는 우리 민족이 조국을 되찾은 지 70년이 되는 해이고, 동시에 분단된 지 70년을 맞는 해”라며 “남북한 주민 모두가 행복한 통일조국을 이루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들께서 간절히 바라시는 일일 것이고,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05년 전 오늘 순국하신 안중근 의사는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대업을 이루기 어렵다’는 옥중유묵으로 남기셨다“며 ”통일이 내일 당장 오지 않더라도 미래에 반드시 이뤄질 것임을 믿고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한다“고 ‘통일 준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최근 드러나고 있는 ‘방산비리’와 관련, “천안함 용사들의 영령 앞에 너무도 부끄럽고 통탄스러운 방위사업 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아 다시는 이런 매국행위가 발붙이지 못하게 만들 것”이라고 천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국가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토대가 바로 튼튼한 안보”라며 “모두가 하나된 마음으로 튼튼하게 안보를 지키면서 경제 재도약과 국가혁신, 통일준비 과업을 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 승조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여야 지도부, 정부 및 군 관계자, 일반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추모식에 앞서 희생자들의 묘역을 참배하며 유가족들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