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편지, 프랑스인 통해서 김정일에게 전달...통일부 보고도 안해.| 맞벌이 부부의삶
ⓧ창하 | 조회 680 |추천 0 | 2016.12.19. 17:03
박근혜 편지 자승자박
기사승인 2016.12.19 09:34:04
- 지난 10월 ‘송민순 회고록’에 이정현 전 대표 ‘사실상 내통’ 공세 - 박근혜 편지, 프랑스인이 김정일에게 전달 통일부 보고도 안해 논란 -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로 필요하시면 말씀해주시길” 저자세 평가
(사진생략)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현안 등에 대해 여야 대표를 초청하여 논의하는 자리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박근혜 편지 파문이 확산되며 지난 10월 ‘송민순 회고록’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근혜 편지 불과 두 달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문 전 대표가 사실상 북한과 내통한 것”이라고 종북 색깔론 공세를 펼쳤다.
‘문재인 내통’에 앞장선 사람이 이정현 새누리당 전 대표이다. 일각에서는 이정현 전 대표가 박근혜 편지에 대해선 어떤 해명을 할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8일 '송민순 회고록' 파동 당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문재인 전 대표에게 한 '내통' 발언에 대해 "이 대표에게 묻는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번 '내통'이라고 해보시라. '대통령님, 왜 내통하고 오셨나'라고 해보라"고 공세를 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당시 이정현 대표의 ‘내통’ 주장에 대해 “내통이라면 새누리당이 전문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통이라, 대단한 모욕이다. 당 대표란 분이 금도도 없이”라고 밝히며 분노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앞으로 비난하면서 등 뒤로 뒷거래, 북풍, 총풍”이라면서 “선거만 다가오면 북풍과 색깔론에 매달릴 뿐 남북관계에 철학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맹비난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종북 색깔공세에 “이제 좀 다른 정치를 하자”고 덧붙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당시 입장표명에서 “새누리당이 뒷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끝까지 계속해도 좋습니다. 새누리당의 어떤 공격에도 맞설 자신이 있습니다. 누가 안보를 정치적으로 악용했고 누가 북한에 기대어 정치를 해 왔는지를 만천하에 드러낼 자신이 있습니다. 차제에 망국적이고 소모적인 종북논란을 기필코 뿌리 뽑고야 말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문재인 내통’공세를 펼치던 여권에 박근혜 편지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18일 박근혜 편지가 공개됐다. 박근혜 편지는 지난 2005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지난 2005년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서신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편지가 공개되며 이 편지를 누가 북한에 전달했는지 또한 논란이 일었고, 놀랍게도 프랑스인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편지를 전달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은 바로 장 자크 그로하 당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장이었다.
박 대통령이 2002년 당시 유럽코리아재단 이사를 맡고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유럽코리아재단 핵심 관계자는 “(박근혜)편지는 장 자크 그로하가 중국에서 북측 관계자를 만나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자크 그로하는 프랑스 국적의 기업인으로, 2002년 박 대통령 방북에 동행한 인물이다. 한국 국적이 아니므로 북한 주민과 접촉할 때 통일부에 신고해야 하는 대상은 아니다.
그래서인지 2002년 방북 당시 신고자 명단에도 없었고, 박 대통령이 북한과 주고받은 편지 내용도 통일부에 보고되지 않았다.
통일부는 “당시 유럽코리아재단 측에서 포괄적으로 남북접촉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생략) 박근혜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진=뉴시스 자료(박근혜 후보 캠프 제공)
하지만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처벌대상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통일부 허락 없이 편지를 주고받았다면 국보법(국가보안법) 간첩죄에 해당한다는 시각이다.
정 전 의원은 트위터에 “김정일에게 굽신 거리며 아첨을 다 떨고 주체91년이라는 단어를 써 북한정권의 정당성을 인정한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날 공개된 박근혜 편지가 박근혜 정부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탄핵정국을 더욱 경색하게 하고 있다.
박근혜 편지가 공개된 18일 박근혜 대통령 측은
"탄핵소추 사유를 인정할 증거가 있다고 하더라도 파면할 정도의 중대한 법위반은 아니다"라고 강변하며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박근혜 편지는 18일 경향신문이 “지난 10월 초 '주간경향'이 '유럽-코리아재단' 활동상황 문서와 사진, 동영상 등을 담은 하드디스크를 단독 입수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다.
입수된 하드디스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05년 7월 13일 김정일 전 위원장에게 보냈다는 편지도 담겨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박근혜 편지 내용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을 뵌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고 안부를 전하고 있다. 박근혜 편지는 이어
“위원장님이 약속해주신 사항들은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꾸준히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면서 “다만 아쉬운 점은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측 공연’ 및 평양에 건립을 추진했던 ‘경제인 양성소’등이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전하고 있다. 또
“저의 의견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협의해가기 위해서 유럽-코리아재단의 평양사무소 설치가 절실하며 재단관계자들의 평양방문이 자유로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라면서 “위원장님께서 살펴보시고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로 필요하신 사항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요청했다. 박근혜 편지는 마지막으로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여 위원장님과의 약속한 사항들이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면서 “위원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라고 맺는다.
박근혜 편지는 김정일에게 안부 인사와 함께 글을 시작한 박 대통령은 김정일이 과거 약속했던 사업들에 대한 성과와 함께, 앞으로 보완해야 할 내용을 전달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저자세를 취하는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명준 기자
<저작권자 ? 경기도민일보> |
위원장님께 드립니다.
벌써 뜨거운 한낮의 열기가 무더위를 느끼게 하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위원장님은 건강히 잘 계시는지요?
위원장님을 뵌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위원장님이 약속해주신 사항들은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꾸준히 실천해나가고 있습니다.
한민족의 하나됨과 진한 동포애를 느끼게 했던 “2002년 북남 통일축구경기”를 비롯해서 북측의 젊은이들이 유럽의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북측 장학생 프로그램”등 다양한 계획들이 하나씩 실천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보천보 전자악단의 남측 공연” 및 평양에 건립을 추진했던 “경제인 양성소”등이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여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의견으로는 이런 부분들을 협의해가기 위해서 유럽-코리아재단의 평양사무소 설치가 절실하며 재단관계자들의 평양방문이 자유로와질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동안 유럽-코리아재단을 통해서 실천되었던 많은 사업들을 정리해서 문서로 만들었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살펴보시고 부족한 부분이나 추가로 필요하신 사항들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재단과 북측의 관계기관들이 잘 협력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 위원장님의 지시를 부탁드립니다.
북남이 하나되어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저와 유럽-코리아재단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성과를 맺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모든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꾸준히 사업을 추진하여 위원장님과의 약속한 사항들이 빠른 시일내에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또한 위원장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다시 뵙기를 바랍니다.
2005년 7월 13일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12171340001&code=940100#csidx57ec7d95bb3f019a295e52469ad50d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