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03일 목요일, 09시 17분 42초 +0900 |
카페 문을 열자
옛 추억을 회상케 하면서 애틋한 느낌으로
마음속 깊은 곳에 울림으로 나오는 동요 <고향의 봄>은
이원수 가 16세 나이에 지은 詩에 홍난파가 曲을 붙여 만든 노래로서
애국가 보다 많이 불린다고 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 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린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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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고향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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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속에 그리는 아름답고 정겨운 고향은 이젠 찾아보기 어렵다
꽃피고 새소리 들리는 시골마을 고향은 사라지고
그 자리는 고속도로 로 변했고
아파트단지와 공장건물로 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고향마을은 이렇게 흔적없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우리 마음의 고향은 그대로 남아 있어
힘들고 치쳤을 때 언제나 몸과 마음이 쉴수 있는 안식처는 마련해 준다
도시생활 속에서 부대끼며
이 사람 저사람 눈치 보면서 마음에도 없는 말과 행동으로 살아가는 고달픈 현실에서
고향은 언제나 엄마 품속같이 아늑함을 주고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고향집 시골 마당 모깃불 피워논 평상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헤던 어린 그 시절
버들가지 꺾어 버들피리 불며 ,
바지가랭이 적시며 개울에서 물고기 잡던 시절
구슬치기, 때기치기 , 마때치기하면서 뛰놀던 소꼽동무들과의 철없는 시절은
어찌 세월이 흘러다고 잊을 수 있으랴
고향의 이미지는 소박하고 순수함이요 조금은 촌스러움이다
번쩍번쩍 빛나고 호화스러우면서 사치스럽지 않다
고향을 생각하면 엄마품이 떠오르고 엄마의 젖가슴 냄새가 느껴진다
고향의 동무들과 천방지축으로 뛰놀던 그 순간은
배고픔도 가난의 쓰라림도 사라지고
그 순간 너도 나도 우리 모두는 세상의 중심에서
아무것도 부러운 것이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살았다
비록 그 날이 다시 올리 없겠지만
내 마음은 언제나 그 시절을 그 때 그 기분으로 나머지 인생 살고싶다
나라 전체가 도시화 돼 버린 지금
복숭아꽃 살구꽃 피는 산골마을이나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고향은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것은 이미 전설속 이야기가 돼 버렸고 이젠 동화속에서만 느낄 수 있다
잃어버린 고향 ,
고향을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
국어사전에서만 있고 현실에서는 사라질지도 모를 단어 "고향"
잃어버란 것은 고향 뿐이 아니다
고향에 어린 애틋한 감정까지 잃어버렸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
고향과 함께 떠 오르는 옛동무들
그 때 뛰놀던 산과 ,들, 시냇물
이 감정 모두 사라지고 텅빈 그자리는
바람이요 허공이요 황량한 사막만이 남는다
올더스 헉슬리가 쓴 "멋진 신세계" 란 소설중에
고도로 문명화 된 미래사회에서는 감정없는 인간이 공장에서 물건처럼 기계로 만들어 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미래인간이 사랑, 情 ,우정, 믿음, 신뢰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는 것 처럼
다음세대 우리 아이들이 "고향 "이란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를 것 같아 걱정스럽다
외손녀가 "할아버지 고향이 무슨 뜻이야?" 라고 질문하는 서글픈 일은
제발 일어나지 말아야 할 텐데...
잃어버린 고향 다시 되 찾고 싶어
오늘도 동요 <고향의봄>을 부르면서
기억속에서 조차 사라져가는 고향을 애써 추억해 본다
고향의 봄은 멀리 있어 손잡을 수 없어도
이곳 개나리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는 숲속에서
텃밭의 봄이야 오겠지 (김진한)
설날이다
변해버린 고향 ,
고향같지도 않는 고향
소음과 공해와 왁자지껄 부대끼는 혼잡과 소란속에서
이 동요속에서 그리는 고향은 천리만리 저 밖이다
눈앞에 전개되는 현실의 고향이 꿈속에 그리던 고향같지 않는 추한 모습으로 변했어도
마음속 고향에는 아직도 복숭아꽃 살구꽃 피어나고 새소리 들을 수 있어
그 마음에 그리는 정다운 고향 찾아 바라바리 싸들고
엄청난 교통체증 참아가면서 힘들게 고향찾아 나서는 사람들-
이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이 동요들으며 이 설날 아침을 맞이하고싶다 (별무리김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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