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 이정기 11.07.16 15:28
가야 순장소녀 '송현이' 부산 나들이
국내 1호 인골 복원품 등 1500년 전 비사벌 문화 생생
▲ 부산 복천박물관에서 13일부터 열리는 '순장 소녀 송현-비사벌을 말하다' 특별교류전을 위해 학예사가 '송현이'와 전신 뼈대를 전시하고 있다. 강덕철 기자
★*…한국 고고학계에선 2009년이 아주 의미있는 해로 기록된다. 1500년 전 죽은 사람의 뼈 즉 인골로 당시 사람 모습 그대로를 복원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5~6세기 가야시대 무덤인 경남 창녕 송현고분군에서 나왔다고 가야 소녀 '송현이'로 이름 붙여진 이 유물은 우리 고고학계 제1호 인골 복원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전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그 '송현이'가 부산 나들이에 나섰다. 부산 복천박물관(관장 하인수)에서 13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한달 보름간 열리는 '순장 소녀 송현, 비사벌(比斯伐)을 말하다' 특별교류전을 위해 오는 것이다.
특별교류전에서 알 수 있듯 이 전시는 송현이를 재탄생시킨 주역인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의 도움으로 이뤄진다. 이번 전시는 5~6세기 당시 창녕지역 지배집단의 문화를 둘러보는 제1부 '비사벌의 지배자'와 일반 문화생활상을 살필 수 있는 제2부 '비사벌의 사람들'로 짜여져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유물들은 송현고분군 중 2007년 발굴조사 작업을 벌인 6, 7, 15호분에서 나온 출토품 180여 점이다. '송현이'를 위시해 지배자가 착용한 은허리띠, 금귀걸이, 녹나무로 만든 배모양 목관, 나무안장가리개 등이 선을 보인다. 또 손잡이 끝부분에 새 모양이 장식된 옻칠국자와 토기를 담은 대나무 소쿠리, 굽다리접시(高杯)에 담긴 밤 복숭아씨 참다랑어뼈 등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역시 순장 소녀 송현이. 이 송현이는 고고학 법의학 법치의학 해부학 조형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12개월간의 학제 간 협동작업 끝에 일궈낸 국내 첫 고대 인골 인체복원 성과물이다. 이 공동작업으로 송현이가 순장된 15~17세 여성으로 판명됐다. 순장 방식은 생매장이 아닌 중독사나 질식사된 후 묻혔다. 발굴 당시 인골의 자세와 위치가 자연스럽고 뼈대의 관절이 유지돼 있는 점 등이 그렇게 보는 이유다. 또 머리뼈와 정강뼈 및 좌우 종아리뼈를 관찰한 결과 송현이는 빈혈증세가 있었고 노동 강도가 심한 일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고대 인골 복원 성과는 8000년 전 신석기 인골이 50기나 무더기로 쏟아진 부산 가덕도 집단매장터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관련 학문 간 협동작업에 따라 한반도 신석기인의 생생한 모습이 우리 눈앞에 펼쳐질 날도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현이를 보며 가덕도 신석기인을 한번쯤 상상해 보는 것도 관람 흥미를 더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 유물은 은허리띠. 7가야 연맹체 중 하나인 비사벌로 있다 신라에 가깝고 낙동가 동쪽에 있는 관계로 4세기말 신라에 비교적 일찍 흡수된 사실을 단적으로 입증해 주는 유물이다. 은허리띠에 달린 물고기 칼 등의 장식품이 신라양식을 그대로 차용한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박미욱 복천박물관 조사보존실장은 "1500년전 가야인을 직접 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이자 인골로 당시 사람들의 병명까지 밝혀내는 우리 학계 수준을 알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랐다.한편 이번 특별전은 복천박물관이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2억여 원을 들여 1층 전시장 리모델링 작업 완료를 기념한 성격도 지니고 있다. '송현이전'은 앞서 김해박물관과 고령 대가야박물관 등에서 열려 16만 명이 관람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한국 고고학계에선 2009년이 아주 의미있는 해로 기록된다. 1500년 전 죽은 사람의 뼈 즉 인골로 당시 사람 모습 그대로를 복원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5~6세기 가야시대 무덤인 경남 창녕 송현고분군에서 나왔다고 가야 소녀 '송현이'로 이름 붙여진 이 유물은 우리 고고학계 제1호 인골 복원품으로 자리매김하며 전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그 '송현이'가 부산 나들이에 나섰다. 부산 복천박물관(관장 하인수)에서 13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한달 보름간 열리는 '순장 소녀 송현, 비사벌(比斯伐)을 말하다' 특별교류전을 위해 오는 것이다.
특별교류전에서 알 수 있듯 이 전시는 송현이를 재탄생시킨 주역인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의 도움으로 이뤄진다. 이번 전시는 5~6세기 당시 창녕지역 지배집단의 문화를 둘러보는 제1부 '비사벌의 지배자'와 일반 문화생활상을 살필 수 있는 제2부 '비사벌의 사람들'로 짜여져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유물들은 송현고분군 중 2007년 발굴조사 작업을 벌인 6, 7, 15호분에서 나온 출토품 180여 점이다. '송현이'를 위시해 지배자가 착용한 은허리띠, 금귀걸이, 녹나무로 만든 배모양 목관, 나무안장가리개 등이 선을 보인다. 또 손잡이 끝부분에 새 모양이 장식된 옻칠국자와 토기를 담은 대나무 소쿠리, 굽다리접시(高杯)에 담긴 밤 복숭아씨 참다랑어뼈 등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역시 순장 소녀 송현이. 이 송현이는 고고학 법의학 법치의학 해부학 조형학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12개월간의 학제 간 협동작업 끝에 일궈낸 국내 첫 고대 인골 인체복원 성과물이다. 이 공동작업으로 송현이가 순장된 15~17세 여성으로 판명됐다. 순장 방식은 생매장이 아닌 중독사나 질식사된 후 묻혔다. 발굴 당시 인골의 자세와 위치가 자연스럽고 뼈대의 관절이 유지돼 있는 점 등이 그렇게 보는 이유다. 또 머리뼈와 정강뼈 및 좌우 종아리뼈를 관찰한 결과 송현이는 빈혈증세가 있었고 노동 강도가 심한 일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고대 인골 복원 성과는 8000년 전 신석기 인골이 50기나 무더기로 쏟아진 부산 가덕도 집단매장터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관련 학문 간 협동작업에 따라 한반도 신석기인의 생생한 모습이 우리 눈앞에 펼쳐질 날도 멀지 않았기 때문이다. 송현이를 보며 가덕도 신석기인을 한번쯤 상상해 보는 것도 관람 흥미를 더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 유물은 은허리띠. 7가야 연맹체 중 하나인 비사벌로 있다 신라에 가깝고 낙동가 동쪽에 있는 관계로 4세기말 신라에 비교적 일찍 흡수된 사실을 단적으로 입증해 주는 유물이다. 은허리띠에 달린 물고기 칼 등의 장식품이 신라양식을 그대로 차용한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박미욱 복천박물관 조사보존실장은 "1500년전 가야인을 직접 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이자 인골로 당시 사람들의 병명까지 밝혀내는 우리 학계 수준을 알 수 있는 흔치 않은 전시"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랐다.한편 이번 특별전은 복천박물관이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2억여 원을 들여 1층 전시장 리모델링 작업 완료를 기념한 성격도 지니고 있다. '송현이전'은 앞서 김해박물관과 고령 대가야박물관 등에서 열려 16만 명이 관람할 정도로 호평을 받았다.
- 내일부터 내달 28일까지 부산 복천박물관 전시 (051)554-4263, 4264 국제신문남차우 기자 3Dnam@kookje.co.kr">na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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