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김경동 14.03.05 08:15
雨水와 驚蟄 사이
귀한 자료 라서 올려봅니다
“입춘 반가워~!”
“우수, 경칩아! 대동강은 녹았니?”
“삼월이면 경칩이 오고, 그러면 정말 따뜻한 봄이 오겠구나.”
시간은 묻고, 인사하고, 기대한다.
왜냐하면, 시간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한 걸음 한 걸음 차분히 걸어가는 시간만이 매년 정확히 기억하는 것. 달(음력)이 아닌 태양(양력)을 기준으로 나눈 한 해 24절기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계절이 저마다 6절기를 보낸다. 그리고 새해 첫 시작을 알리는 봄의 6절기가 다른 절기에 앞서 계절의 흐름을 이끈다. 봄의 6절기는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이다. 이 중 몇 절기가 지나갔고, 몇 절기가 남았을까?
2012년 2월 20일을 기준으로 하면, 입춘과 우수 두 절기가 지나갔고 네 절기가 남았다. 태양황경이 330도와 345도 사이인 지점이다. 즉, 우수(330도)와 경칩(354도) 사이다. 봄비가 오고, 개구리가 잠을 깨면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간질간질한 시기다.
황경(λ) - 황도 상에서 춘분점으로부터 동쪽으로 잰 각거리(0~360도)
자료 :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간지럽지만 아직 봄은 아닌듯한데, 우수와 경칩 사이는 봄일까? 봄이 아닐까? 문득 시간은 이런 속담 한 구절을 떠올린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라는. 시간은 계속 생각한다. 그래, 그렇다면 진정한 봄의 절정으로 들어서기 위해 거쳐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 이 두 절기가 아닐까 하고 말이다. 왜냐하면 추운 지역인 평안남도의 꽁꽁 언 대동강 물이 녹을 정도는 되어야 ‘아, 이제 어엿한 봄이다!’라고 모두에게 알려줄 수 있을 테니까. 그러니 우수와 경칩 사이는 봄의 문턱쯤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춘분날 태양과 지구의 위치. ⓒ위키피디아
시간은 오늘도 그런 생각을 하며 태양황경이 0도가 되는 춘분을 향해 사부작사부작 걸어간다. 이어지는 태양황경 15도 ‘청명(淸明)’과의 초록빛 만남에 미리부터 설레어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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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사이언스올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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