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1호기 매뉴얼대로 정상조치"

"한빛 1호기 매뉴얼대로 정상조치"

조선일보   입력 2019.05.22 03:08 | 수정 2019.05.22 10:02                              

안준호 기자

한수원 "체르노빌 같은 사고는 불가능"

한국수력원자력은 21일 한빛 원전 1호기 가동 중단과 관련해 안전 조치가 부족했다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지적에 대해 "매뉴얼대로 정상적인 안전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전날 원안위는 한수원이 원자로 열출력이 제한치를 초과했는데도 원자로를 즉시 정지하지 않고 12시간쯤 지난 후에야 정지했고, 면허가 없는 직원이 제어봉을 조작한 것은 원자력안전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한빛 1호기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제어봉 인출을 시작해 원자로 출력이 18%까지 상승했지만, 발전팀이 이를 감지하고 10시 32분에 제어봉을 삽입해 11시 2분부터는 계속 0% 수준을 유지했다"고 해명했다. 또 "한빛 1호기는 원자로 출력 25%에서 원자로가 자동으로 정지되도록 설계돼 있어 더 이상의 출력 증가는 일어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무면허 직원의 제어봉 조작 논란과 관련해선 "원자로조종감독자면허 소지자가 지시·감독하는 경우에는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사람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가 체르노빌 원전 사고처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는 "체르노빌 원전은 안전 설비가 작동하지 않도록 차단한 상태에서 시험을 강행하다가 폭발 사고로 이어졌지만, 한빛 1호기는 모든 안전 설비가 정상 상태를 유지했기 때문에 출력이 갑자기 높아져 제어 불능 상태에 이르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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