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적비 수립상의 오랫만일세. 무더운 날씨에 형수님 뫼시고 모두 편안 하신가? 나는 기력이 떨어지고 목 디스크도 생기고 보행도 힘들어 집안에만 있으니 답답한 날만 이어지고 있네. 마지막으로 이루고 싶은 일이 있어 장군조카와 상의해보고자 이글을 쓰고 있네. 동적비(洞蹟碑)를 세두고 싶네 고향에 산은 옛대로 있지만 땅은 상전벽해(桑田碧海)로 별천지로 변해버렸네. 그래도 우리는 그곳에 선영(先塋)을 모시고 있고 죽어서도 선산(先山)에 묻혀질것이 아닌가? 또 고향 그리는 마음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고.......... 본래 이 고을은 우리 박씨들의 집성촌이었다는 역사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동적비(洞蹟碑)를 세워 후세(後世)에 남겨야 될것같네. 이일을 위해 지명도가 높은 장군 조카가 나서서 해준다면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