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 엔카 컴나라 운영자 11.04.15 09:18
초혼(招魂)은 1925년 12월, 김소월이 펴낸 시집 《진달래꽃》에서 처음 발표된 시다.
***** 초혼(招魂)
-김소월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어!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어!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멀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사랑하던 그 사람이어!
그렇다면 소월과 "오순"이라는 여성은 어떤 사이였을까? 그녀는 대꼬챙이처럼 말라죽었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소월에 대한 상사의 아픔 때문이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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