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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을 품은 봄--북한산 ^^
(2012.3.24)
산성탐방지원센터-위문-백운대-북한산대피소-산성탐방지원센터
(눈 내린후 맑음,꽃샘추위)
해해를 품은 달 덕분에 한동안 여인네들 가슴이 뛰었지요,,
겨울을 품은 봄 덕분에 이 산객의 가슴은 사정없이 뛰고 뜨거워집니다
전전일 하루종일 내린 봄비 대신 북한산엔 겨우내 목말랐던 눈이 발목까지 빠지도록 맘껏 내렸습니다
(노적봉)
아무도 없는 산정엔 봄바람 대신 매서운 바람 몰아치고
긴 기다림 속에 드디어 춘설에 덮힌 아름다운 산이 그 장엄함을 드러냅니다
(만경대)
(만경대)
(원효봉)
기다림 속에 얻는 행복,,오름 속에 느끼는 희열,,
그렇기에 산에 오르고 겨울산 이라면 더더욱 환장을 합니다
(인수봉)
고운 밀가루 뒤집어쓴 인수봉은 보는 산객을 압도하고뿌연 운무 일순간 걷히더니 삼월 햇살에
암봉은 암봉대로,초목은 초목대로 그 멋스러움을 맘껏 뽐냅니다
여전히 거센 바람은 정상의 태극기를 찢을듯하고 가려린 서리꽃 여기저기서 비명 지를 겨를도 없이 떨어져 나갑니다
춘설이 아름다운 까닭은 고운 빛이 있기 때문이요,,삼월 북한산이 경외스러움은 겨울을 품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겨우내 눈다운 눈맛을 못봤기에 서있는 나무도,나뒹구는 낙엽도,
차디찬 암봉도,땀흘리며 오른 산객도,춘설이 더욱더 반갑고 고맙기만 합니다
매화향 그윽한 남도로의 여행도 좋을테고,,갸냘픈 꽃잎 피우며
진사님들 가슴 뛰게하는 야생화 출사도 즐겁겠지만,,이 계절에 이런 풍광 만남은 더할 수 없는 행복입니다
(노적봉)
웅장한 의상능선과 비봉능선이 손에 잡힐듯 가깝고
두둥실 떠있는 솜사탕 구름은 춘설을 즐기는 감동스런 산행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저멀리 도봉산에도 산님은 올랐을 것이고 백운대,인수봉이 참 잘 생겼노라고
,그렇게 행복해 하겠지요,, 여기에 서있는 이 산객이 그렇듯이
햇님은 중천으로 떠올랐고 부지런한 산님들이 한분두분 보이기 시작합니다
춘설에 곱게 핀 꽃이기에 春花,,
(백운대 春花)
하늘을 향해 핀 꽃이기에 天花,,
(북한산 天花)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 역시 인수봉은 최고!!! 그져 넋 놓고 바라만 볼 수밖에요,,
겨우내 떨었던 오리는 새하얀 솜옷을 얻어 입었구요
울퉁불퉁 굴곡진 능선위엔 파란하늘과 하얀구름이 그림을 그린듯 이쁩니다
따듯한 봄 이기에 그 추운 겨울을 품을 수 있었을 것이고
넉넉하고 너그러움이 넘치는 산이기에 이 산객을 품어 주는것 이겠지요
힘차게 나부끼는 백운대의 태극기 소리 멀어질때
잘 정비된 산성위엔 너무도 곱고 화사한 서리꽃이 수를 놓습니다
또 다시 세계절을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달콤함 이기에 자꾸 걸음은 멈춰서고 고개를 돌리게 됩니다
화려하다 하기엔 말로는 부족하고 아름답다 하기엔 글로써 부족하고
황홀하다 하기엔 메가른 가슴이 부족합니다
(백운대)
올라 있으면 그 멋스러움을 제대로 느낄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깊은 계곡을 휘젓지 않고는
그 매력을 알수가 없습니다 다시 올려다보는 백운대,,심장이 또 요동칩니다
(노적봉)
고운 단풍잎 퇴색 했어도 목화솜 덮어쓰고 멋진자태 뽐내며 내려서는 산객의 발길을 자꾸 붙잡습니다
마냥 걸어도 좋을 날,,하염없이 걸어도 좋을 길,,춘삼월 햇살에 소리없이
떨어지는 햐얀 꽃잎 즈려밟으며 춘설이 너무도 아름다운 북한산과 이별을 고합니다
(춘설의 노적봉<우>)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산겨울을 품었기에 봄은 아름답고
사람을 품어주기에 산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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