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戰爭函

1987년 KAL기 폭파범 김현희 - 2부

bsk5865 2012. 6. 24. 08:51

시사기획[최·박의 시사토크 판] 1987년 KAL기 폭파범 김현희 -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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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박의 시사토크 '판'] 114회

19일 시사토크 판에는 어제에 이어 1987년 김정일의 지령을 받고 대한항공 858기를 공중폭파 한 김현희씨가 출연했다. 1997년 안기부 수사관과 결혼한 뒤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김현희씨는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뒤 국정원까지 나서 자신을 '가짜'로 몰고 신변 위협까지 받게 된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오늘 방송에는 김씨를 꾸준히 취재·인터뷰해온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도 출연해 최근 정치권 종북문제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이하 방송 인터뷰 내용)

Q. 최초로 김현희를 인터뷰한 기자
A. 조갑제: 그렇죠. 1989년 한창 재판 받을 때 안가에서 인터뷰했습니다. 그게 저로서도 기자생활 하는데 하나의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저는 북한에 대해 관심 없었는데 김현희씨를 인터뷰하면서 북한 생활상을 들으니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자릴 비운 사이에 김현희가 수사관에게 ‘저렇게 고참 기자가 어떻게 북한에 대해 저렇게 모르냐’고 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북한에 대해 연구를 하게 됐습니다. 김현희 통해서 북한 알게 되고 한국 현대사에 가장 중요한 사건을 알게 된거죠. 김현희씨가 살아서 북 정권이 망한 겁니다. 그리고, 최근에 2008년 이후에는 김현희씨가 좌파 때 당한 이야기 듣게됐고, 그것을 기사로 쓰면서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이 자리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Q. 인터뷰 내용의 신빙성, 어떻게 검증했나
A. 조갑제: KAL기 사건은 세계 항공기 테러사상 완벽히 조사된겁니다. 다국적으로 조사했고 범인이 살아있는 유일한 경우였습니다. 이게 진실이라고 확신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하기 위해 별도의 조사를 했습니다. CIA요원이 와서 김씨를 인터뷰 하고 결론을 낸거죠. 김정일이 2002년 일.북 정상회담에서 인정한 사건입니다.  세계가  인정한 사건을 노무현 정부 때 김씨를 가짜로 몰려는 게 진행되었고 3대 방송, 종교계, 좌파 시민단체도 관여해서 북한이 뒤에서 밀어줘서 한 개인을 한반도의 좌익 권력이 잡으려고 한 것 아닙니까? 외롭게 버틴겁니다. 김현희 씨가 두 번 목숨 버린겁니다.

Q 조갑제 기자를 만났을 때 소감
A. 김현희: 벌써 오래 전 일입니다. 조사 받을 때인데 북한에 대해 물어보시는데 ‘이렇게도 모르는가...’놀랐습니다. 북한을 너무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Q. 90년 사면 뒤의 삶
A. 김현희: 사면 이후에는 제가 이 사건에 대해서 책도 썼고, 전국을 다니며 진상을 알리는 안보 강연을 하고 종교활동 간증도 했습니다.

Q. 유족들과 화해는
A. 김현희: 97년 12월에 유가족들 만났습니다. 그 계기는 제가 수기를 쓴 인세를그분들에게 전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걸 드리면서 사죄하는 만남이었는데 그들도 서로 많이 붙잡고 울고, 고생했다고 잘 살라고... 그런 자리였습니다.

Q. 김현희와 북한정권
A. 조갑제: ‘KAL기를 제끼라’는 김정일의 명령은 서울올림픽에 대한 질투심이었죠. 만약 성공했으면 ‘KAL기 폭파는 일본 사람이 했다’고 해서 한국에서 반일대모가 일어났을 거고 일본이 한국에 ‘서울올림픽 참여 할 수 있냐’고 해서 미궁으로 빠지며 한일 관계 나빠졌을 겁니다. 그런데, 살아 계셔서 서울올림픽이 성공했어요. 그래서 북방정책으로 가서 소련과 중국과 수교하며 그때부터 북한이 고립되기 시작했고요. 국제사회로부터 테러지원국이라는 오명 쓰며 또 고립되기 시작했어요. 김정일로서는 김현희 말살하는 것이 우선순위였을 겁니다. MBC가 방송에 김현희가 살고 있는 집을 노출시켰어요. NHK가 이런 기사를 했다면 NHK 사장은 그 다음에 그만둬야 했을겁니다. 그 후에 국제적 움직임이 있었죠. 노무현 정부는 김정일 정권의 대리인인지 모를 정도로 미국에 대해서 테러지원국가를 해제해달라는 요구를 했습니다. 그뿐 아니라, 노무현 정부는 위조  달러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이 주도해서 북한에 대해서 금융제재 할 때 부시대통령을 2005년에 경주에서 만나서 그것도 안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서 부시 대통령으로 부터 싫은 소리 들었어요. 그런 사회, 국제적 분위기에서 2003년부터 김현희씨를 ‘이 사건을 김정일이 지시한 게 아니다, 의문투성이다’라는 쪽으로 만든 이유가 있는거죠. 거기에 알든 모르든 하수인 역할을 한 방송3사가 한 번도 사과 안하고 그걸 만든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사는 게 끔찍합니다.

Q. 합리적인 의심일 수 있는데
A. 김현희: 저는 정부가 1988년 1월 15일에 안기부에서 진상 발표 후에는 의심하면 안되죠. 발표가 워낙 완벽하고, 간단하게 이렇게 질문하면 됩니다. ‘김현희가 북한 사람이 아니면 한국사람이란 얘기고, 교포라는 이야기인데 김현희씨가 북한 말고 옆집에 살았다고 본 사람 있습니까?’라고 물어보세요. 지각이 있으면 의심할 수 없습니다. 기자나 변호사는 배운 사람이에요. 배운 사람은 판단력이 뛰어나야죠. 배운 사람들이 김현희씨를 가짜로 모는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거고, 상당 부분은 북한과 연결된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Q. 김현희를 둘러싼 의혹
A. 김현희: (사진 설명)결정적으로 어려서 제 사진이 이 사진입니다. 이 사진도 제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제가 사실 여기 와서 진술하는 과정에서 남북에서조절위원회가 있을 때 드린 적이 있다니 찾아냈어요. 처음에 이 사진이 나온 게 아니고 일본 기자가 북한 특파원으로 갔을 때 찍었던 모양입니다. 그때 발표를 했는데, 저는 그때 머리가 가려져있었습니다. 숙이고 있는 사진이 잘못 찍혔어요. 비슷하니까 ‘이건가?’해서 잘못본거예요. 그러다가 후에 다시 찾아냈어요. 요미우리 기자가 찾아내서 정확히 제 모습이 드러난 사진을 찾아서 끝났어요. 그렇게 끝났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88년 그때 끝났는데, 노무현 정부 들어와서 이 의혹은 1988년 1월 15일 발표 때는 한 달 동안 조사한거라 미흡한 점이 있습니다. 숫자가 틀리고 그런거요. 지엽적인 겁니다. 그 후에 그걸 다 보강했어요. 굳이 의혹 말하는 건 그 앞에 것을 갖고 그럽니다. 아닌 걸 내밀며 계속 아니라고 합니다. 노무현 정부가 정부 차원에서 국정원, 경찰청, 방송3사, 좌파 매체, 천주교정의구현사재단, 인권위, 등이 합심해서 이걸 뒤집기 위해서 저를 가짜 만들기 위해서 일부러 뽑아서 한겁니다. 저는 절대 그 사람들이 저를 모르고 제가 가짜라고 믿고 그랬다고 생각 안합니다. 수많은 정보 자료 중 맞는 건 감추고, 아닌 거 모르는 것만 부풀리고... 한마디로 좌파단체 보면 조작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조갑제: 이것은 한국에서도 1심, 2심, 3심 거쳐 확정된 사실입니다. 국  제적으로도요. 그래서 제재가 이뤄진거죠. 그런데 갑자기    2001년부터 이 문제가 일부 좌파매체에서 거론되더니, MBC  가 PD수첩 방영하며 본격화됐습니다. 그 후 난데없이 과거사   사건 재조사를 하는데 이 사건을 끼어넣었습니다. 말하자면,   해가 동쪽에서 뜨는 사실을 재조사하겠다는 겁니다. 여기서부  터 문제가 생긴거죠. 조사를 하려고 하니 본인이 나와야할 것   아닙니까? 그때부터 국정원과 조사관이 15번을 찾아갔어요.   나왔으면 다른 의혹을 씌웠을거예요. ‘과거사재조사위원회’에  서는 북 정권의 테러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럼 거기서 끝나야  하는데 ‘진실 화해 위원회’로 또 넘어갔습니다.

Q. 의혹에 대해
A. 김현희: 의혹이 있어서가 아니라 의혹을 구실로 만들어서 가짜몰기를   한 겁니다. 짧은 시간에 다 말할 순 없지만 아버지가 앙골라  에 계셨던 것도 맞습니다. 탈북자 고영환씨가 저희 아버지를   소환한 걸 보셨다고 합니다. 의혹을 만든겁니다.
조갑제  2001년 월간조선 편집장할 때 한 기자가 ‘쿠바에 있는 외교관   명단 입수해보니 부친 김원석, 모친 림명식 명단이 있다’는 기  사를 취재했었습니다.

Q. '가짜 몰이'와 북한의 관계
A. 조갑제: 조작설이 어디서부터 생겼냐면 조총련에서 시작됐고 한국 운  동권에서 퍼졌습니다. 김정일이 지시한 사건이라는 걸 김현희  씨가 폭로한 것 아닙니까? 국가적 차원에서 조사해야합니다.   이것은 국회가 청문회를 하고 국정원이 재조사를 재조사해야   합니다. 왜 이 사건이 노무현 정권적 차원에서 진행됐는지 조  사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의혹이 많아요. 왜냐하면, 수사발표문  은 틀린 게 많습니다. 오자도 많고, 호텔 방 번호도 틀린 것이 있고요. 국정원이 조사하며 148건의 의혹을 재조사했어요. 앰  플을 물었을 때 가짜로 물었던 것 아닌지 ‘자살 쇼’를 이야기  했어요. 재조사를 하니 바레인 경찰서에서 소변 검사 시 ‘청산  가리’가 검출된 걸 발표했습니다. 당시 남북 상황과 연관이 있  는 것 같습니다. 김정일이 6.15 선언으로 김대중 정권을 갖고   놀며 자신이 생겼을 겁니다. 테러지원국가의 해체를 받아야   하니, 특히 김현희씨가 리은혜의 존재를 증언하며 일본 납치  자 문제가 부각되니까 일북 수교가 되지 않았어요. 북한은   100억 달러 보상금을 날리게 됐습니다. 북한을 따르는 남한의   종북세력은 모든 문제의 시작인 ‘김현희씨가 의혹이 많다’는   정도로 만들어 놓으면 일북 관계, 테러지원국 해제 등에 유리  하지 않을까 하는 전략적 계산이 있었을 겁니다.

김현희: 정부가 했다는 건 국정원이 현 정부 들어서서 제가 편지를 보  내서 발표되니까 조사를 하고 ‘당시 노무현 정부가 가짜만들  기 공작을 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청와대가 깊이 개입했고, 청  와대 지시로 이루어졌다’고 했습니다. 정말 비열하고 나쁜 정  부라고 말할 수 있는 건 ‘개 싸움’을 시킨 겁니다. 안기부가   KAL기 사건을 수사한 사람이 자기가 수사한 걸 뒤집기를 시  킨 겁니다. 얼마나 비열한 겁니까. 정부차원에서 이루어진 게   끝난 게 아니라 지금까지도...

조갑제: 좌파단체에서 ‘현상금 29만원’을 내걸기도 했죠?

김현희: 저를 추방하려고 이민가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경찰대로 떠나  라고 괴롭혔습니다.

Q 이민 가라던 국정원, 지금은
A. 김현희: 그대로 있습니다. 당시 이민가라고 하고 했는데 노무현 정부가 저를 해외로 추방시키고 못 들어오게 하고, ‘가짜라서 도망갔다’고 했어요. 이민을 거부하고 MBC 출연 거부하니까 집을 노출시켜서 테러 해서 쫓아냈습니다. 이 정부 내에서도 피난살이합니다. 그래도 말 안 들으니까 국정원 내 과거사위원회 만들고 이 사건을 재조사 사건으로 만들어서 그 다음부터 또 계속 저를 조사하겠다고 했습니다. 진짜를 결론 내 놓고 저를 계속 조사하겠다고 3년 내내 괴롭혔어요. ‘이 목적은 김정일이 안했다는 걸 증명하는 게 목적이다’라고 하더군요. 과거사 위원회 조사 끝나기 전해 진실 화해 위원회로 넘어갔습니다. 강제 구인법을 제출하겠다고 합니다. 이게  인민재판이 아니고 뭡니까.

조갑제: MBC PD수첩에 김재환 변호사가 나와서 ‘김현희는 가짜입니다’라고 하더군요. 지금도 며칠 전에 그렇게 말하더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김현희씨는 반론을 안한 것 같은데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김현희: 그는 저를 가짜로 만드는데 아주 깊이 강요한 사람입니다. 가짜라고 주장하고 싶은거죠. 제가 가짜면 이 사건도 가짜인데, 그런 사람이 어떻게 여기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지 변호사 자격을 박탈하고 변호사를 할거면 북한에 가서 변호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신변의 위협을 느꼈나
A. 김현희: 많았죠. 목숨 내걸고 버틴겁니다. 사사건건 별 이상한 일 많았어요. 저를 보호해준다는 국정원이 그런 지시를 배후에서 하고 경찰이 저를 보호한다면서 가짜로 모는 공작에 가담해서 제 주변을 고립시키고. 괴롭히는데 앞장섰습니다.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입니까. 사실 이거 때문에 생활이 피폐해진 정도가 아니라 목숨 위협과 살해 협박도 많이 받았거든요. 국정원 직원이 와서 그런 소리도 하고. 저는 목숨 내걸었습니다.

조갑제: 이런 일이 문명국가에서 있을 수 있습니까.

Q. 정권 교체 후 변화
A. 김현희: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서 제가 국정원에 편지도 쓰고 했지만 계속 침묵이었습니다. 편지를 써서 이동복씨에게 보냈고, 그게 조갑제 선생님 통해서 언론 공개됐어요. 그때 국정원 자체조사 팀을 꾸렸어요. 2009년 조사팀 중간발표라고 ‘노무현 정권 때 정부 차원에서 국정원, 경찰 등이 했다’ 인정했습니다. 그걸 검찰에 넘겨서 재조사해서 하겠다고 하고는 시간을 끌고 그냥 검찰은 국정원 눈치 보며 수사도 안했습니다. 그냥 무혐의 처벌했어요. 제가 그만큼 언론에 이야기하는데 침묵이고 국정원은‘ 인정은 하나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덥고 가재요. 이런 일이 어딨습니까? 정부 시관이 왜 필요합니까? 존재 이유가 없는 겁니다. 그럼 폐쇄해야죠. 나라에 해를 끼치는 정부 기관은 폐쇄해야죠. 정신상태가 썪었다고 생각합니다. 정권 바뀌어서 갔을 때만해도 ‘계속 조사하겠다’고 하면서 그때까지도 협박을 하고... ‘정권 또 바뀌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이런 소리하고...저는 근본적으로 정부 관계자들이 근본적인 대 수술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조갑제: 티비 보는 분들 중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 있을 거 같아요. ‘김  현희는  KAL폭파범인데 살려줬으면 고마워해야지 고통받았다  고 티비 나와서 그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있을겁니다. 저도   사형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언론이 ‘미모’이야기 했습  니다. 그럼 미모면 살리고 아니면 죽이나요? 지나고 보니 노  태우 정부가 살린 건 정말 잘한 일입니다. 진실을 증인으로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사형을 했으면 지금 어떻게 됐겠어요. 저   사건은 완전히 우리가 국정원 그때 안기부가 김현희를 증거인  멸 위해 죽였다고 했을겁니다. 김현희가 살아서 115명보다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었습니다. 혹시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  을 위한 이해 차원에서 말했습니다.

Q. 김현희에게 이념이란
A. 김현희: 이념은 개인이나 사회나 국가가 나아갈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죠. 북한은 전체주의, 공동체입니다. 자유가 얼마나 고귀합니까? 이런 좋은 자유 속에 살면서도 남한 젊은이들은 소중함을 모릅니다. 전체주의 동경하고, 그걸 만들려고 종북주의자가 나서고... 이념은 곧 안보라고 생각합니다. 안보가 생명입니다.

Q. 최근 정치권의 이념공방에 대해
A. 김현희: 서로 다른 이념 체제가 분단 된 상황에서는 불가피합니다. 북한은 50년 때부터 지금까지 남한을 먹으려고 계속 파괴공작, 대남공작을 해요. 저도 그 일원이었고요. 현재까지 계속 하고 있어요 북한은... 북한이 계속 하는 상황에서는 이념논쟁은 불가피합니다.
 
Q. 종북주의자들에 대해
A. 김현희: 저도 그런 공작  임무 받고 있던 사람인데,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 종북주의자들을 배양을 했어요. 배양을 했고, 현 정권 들어와서는 너무 방치했어요. 안보를 바깥에, 북한에 관한 안보는 퍼주기식을 안하고 지켰지만, 안에 안보는 방치했어요. 그들이 너무 커져서 지하에서 불법으로 정권 잡으려던 게 합법적으로 국회도 들어가고요. 이런 체계는 공안 당국이 제대로 제 역할을 못했고, 이명박 정부가 안보를 소홀히 했다고 생각해요.

조갑제: 제가 김현희 오래 지켜보면서 느낀 건 ‘이념이 얼마나 무서운  가’입니다. 김씨는 불리한 상황에서 정권을 상대로 했어요. 황  선생, 김선생이 잘 버텼어요. 이념으로 무장된 사람됐기 때문  입니다. 공산주의가 뭔지 알기에 그 행동에 끈질김에 생기는  거죠. 이념은 두 가지 역할을 하죠. 공동체에 이해관계에 대한   자각을 줍니다. ‘공동체 적과 동지가 누구냐’. 또, ‘자기 정당성  에 대한 확신’을 줍니다. 북한을 만만히 봐서 안됩니다. 이념  공동체 플러스 광신도입니다. 김현희씨를 처음 인터뷰 할 때   명언을 남겼습니다. ‘북한은 히즈 스토리(His-story)를 가리  치고 남한은 히스토리(History)를 가르친다’고 했습니다. 김현  희씨가 자백했지만 김일성을 주석이라고 했데요. 김일성 미워  하게 되는데는 6개월이 걸렸데요. 김현희에게 김일성은 하나  님이었던겁니다. 북한은 공산주의 체제면서 신정체제구나. 김  일성이라는 하나님이 다스리는 체제구나. 북한을 제대로 보려  면 종교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종교학자 중에 북한을 세계10  대 종교집단으로 분류하는 사람도 있어. 주체교라는거죠.

Q 종북주의자와 자유주의자
A. 김현희: 종북주의자는 북한을 신처럼 모시는 존재입니다. 북한에 가봤자 대접만 받고 감옥입니다. 거기서 연극 세트장에서 연극보고 대접만 받고 와요. 실상을 몰라요. 요즘 아이들이 현장체험 학습도 하는데 여기에 정부가 지원해서 북한과 똑같은 현장 체험장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정치 수용소도 만들고 북한하고 똑같이요. 자유가 싫고 전체주의가 좋은지 체험하는 겁니다. 한 달이든 1년이든 체험하는 겁니다.

Q. 北 체제의 합리성을 인정하는 태도에 대해
A. 김현희: 서로 다른 이념이고 체제가 달라요. 전쟁도 치뤘습니다.  KAL폭파, 아웅산 테러, 천안함 모두 다  생명을 위협 받으면서 진행됐습니다. 전쟁 안하고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요? 전쟁 안하고 내내 북한한테 얻어맞고, 빼앗길 겁니까? 그건 우리 선배. 이 땅의 자유를 지켜서 수많은 사람들이 지킨건데 그걸 포기하는 겁니다. 종북주의자들이 정말 세상적으로 존경할 것도 있지만 체험장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다른 하나는 임수경 양의 변절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정의롭지 못한 걸 버리고,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게 왜 변절자입니까? 그게 진보죠.

조갑제: 민주사회의 가장 큰 힘은 민심과 여론입니다. 민심이 바뀌고 여론이 바뀌면 달라집니다. 여론이 바뀌도록 하는 역할을 김현희씨 같은 분이 하고 있죠. ‘지옥에서 목숨 걸고 탈출 한 사람을 천당에 사는 사람이 변절자라고 하면 그 사람을 지옥으로 보내야하는 것 아닙니까?’ 모친이 북에 살아 계시다는 미확인 정보를 얻었다니, 앞으로 4,5년 안에 북한에서 반드시 급변 사태가 날겁니다. 김정일은 안정적이었으나, 김정은은 권력층 내부가 장성택 후견인 체제로 옮겨가는데 반드시 권력층 안에서 권력 투쟁이 일어나고 핸드폰이 연말 되면 2백만 된답니다. 시장 확대되면서 변화가 맞물리면 다음 대통령 사태에 북한 문제가 연결될 겁니다. 종북 문제는 북한 정권이 무너지는 것으로 해결될 겁니다. 제발 김현희씨가 모친 상봉하게 되길, 그런 날이 다가온다고 생각해요.

김현희: 요즘 MBC도 공정보도를 요구하며 파업을 하는 걸 보며, ‘그들이 요구하는 공정보도가 뭔가’생각합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편파 보도가 공정보도입니까? 편파 보도로 유가족 속이고 국민을 우롱한 것에 대해 사과하고 공정보도를 요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Q. 김현희를 가짜로 믿는 사람들에게
A. 김현희: 이 사건은 이미 법원에서 1심 2심 판결 났고, 그런 사건을 좌파 정부 때 가짜로 만들기 공작을 해서 그렇게 믿는 분 많은데 엄연히 북한 지령 받고 실행한, 제가 증인입니다. 이 모든 건 일본인 납치 사건을 비롯해서 전 세계가 다 증명했습니다. 이걸 자국민이 피해당한 사건을 자기네 목적을 위해서 이용한 것이야 말로 가장 큰 망국적 범죄입니다. 그런 걸 현 정부에서 인정했는데 그 사람들이 아직도 그대로 출세하고 괴변을 늘어놓고 진실을 덮으려고 합니다. 제가 가짜면  KAL기 사건도 가짜입니다. ‘김현희 가짜몰이’는 대한민국 역사를 뒤흔드는 엄중한 범죄입니다. 수차례 이명박 정부에 호소했지만 의지 없이 방치되어 왔습니다. 과연, 대통령께서 알고 계실는지... 반드시 그들이 어떤 의도로 이런 걸 했는지 조사받고 관여했던 각 부처 책임 관련자들이 책임을 받고, 유가족들을 속이고 우롱한 것과 대한민국 국민들 속인 것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출연자 : 1987년 KAL기 폭파범 김현희, 조갑제 대표 
-방송일시 : 2012년 6월 19일 (화) 밤 10시
-진행자 : 최희준 취재에디터, 박은주 조선일보 문화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