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說野談函

[三不運] 初年 出世, 中年 喪妻, 末年 無錢이라

bsk5865 2012. 9. 21. 10:16

보낸사람 : 죽암 문우곤 12.09.21 09:33

 

중년상처,말년무전.이라◑

 

◐초년출세,중년상처,말년무전.이라◑

<初年 出世, 中年 喪妻, 末年 無錢이라>

 

 

어제 오후에 어느 연로하신 선배님과 대화를 나누다가  참 의미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남자는 3가지 불행만 피하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봐도 돼.” 나름대로 산전수전 다 겪은 노선배의 말이니 틀린 얘기는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초년 출세(出世), 중년 상처(喪妻), 말년 무전(無錢)이라 했습니다.

 

말년 무전(無錢)처럼 비참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닥친

가난의 고통은 당사자에게는 참으로 끔찍한 일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늙고 돈 없으면, 친구도 자식도 등을 돌리고, 결국은사람까지 추해진다고

하질 않습니까?

 

 

젊었을 때는 자신이 이렇게 초라해지리라고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추해진

자신의 모습과 젊은 날에 대한 후회와 자조가 아프도록 가슴을 짓누르게

될 것입니다. 나이가 젊었으면 어찌 발버둥이라도 쳐볼 것인데, 늙으면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중년에 맞는 배우자의 죽음은 그야말로 고통이 될 것입니다. 바로 중년 상처

(喪妻)입니다. 이 경우 살아있는 자신은 물론이거니와 가족들의 삶 자체를

피폐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내가 이틀만 집을 비워도,밥은 어떻게 할 것이며, 아이들은 어떻게 할 것이며,

빨래는 어떻게 할 것이며...쩔쩔 매는데, 중년에 상처(喪妻)라니오. 중년의

남자들은 꼭 이것만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이 대목에서 우리의 아내들은 남편들에게 이렇게 한 마디 하겠지요?

“있을 때 잘 하라”고.  

알겠습니다.

우리가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다음이 초년 출세입니다. 초년에 출세하면 참 좋을 것 같은데 이것을

피하라니오. 고개가 갸웃거려집니다. 선배는말합니다.

“이 나이쯤 살아보면 삶을 불행한 결말로

이끄는 것이 초년 출세네.” 가만 생각해 보니 틀린 말은아닌 것 같습니다.

 

초반에 잘 나갔던 친구들이 지금에 와서 형편없이 구겨진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구겨졌다는 의미는 경제적으로 구겨졌다는 의미라기보다는, 인생이,

사람이 구겨졌다는 의미입니다.

 

주위에 자신을 위해 줄 사람 하나 없는...사람에게는 누구나 다 메고

각자가 메고 다니는 운명자루라는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운명자루 속에는 저마다 똑같은 수의

검은 돌과 흰 돌이 들어 있는데, 우리가 검은 돌을 꺼낼때는 불행을,

흰 돌을 꺼낼 때는 행운을 꺼낸다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운명의자루 안에서 예측할 수 없는 이 돌들을

하나씩 꺼내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누구는 돌을 꺼낼 때마다 검은 돌만 꺼내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고. 그래서 검은 돌을 워낙많이 꺼내서 이제는 자

루에 흰 돌이 더 많이 남아 있는데, 그래서 행복할 일이 더 많이남아

있는데, 그것을 못 견디고

'에이!'하면서 죽어버리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누구는 자루에서돌을

꺼낼 때마다 흰 돌만

꺼내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자루에는 검은돌이 더

많이 남아 있는데,

그 사람은 그것도 모르고 기고만장 할 수도 있겠습니다. 잘나갈 때, 더

조심하고, 더 겸손하면, 더 좋겠다는 뜻이겠지요.

 

 

인생을 살아보면서 일리 있는 말이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정 영자 - 옛동산에 올라 

          God bless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