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쇼(天正) 3년(1575) 5월의 나가시노(長篠) 전투에서 다께다 신켄의 아들 가쓰요리(勝賴)를 도쿠가와(德川)와의대연합군(大連合軍) 3만 4천으로 격파했던 노부나가는, 호쿠리쿠(北陸) 지방의 잇키(一揆)로 정책의 중점을 옮기고 있었다.
이 때, 이미 우에스기 겐신(上杉謙信)은 조부(祖父)이래로 금기시 해왔던 일향(一向) 패거리들과의 연대를 실현해 두고 있었다. 「노부나가와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양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겐신과 노부나가의 동맹관계는 무너졌고, 결국 자웅을 겨루게 되었는데, 이 전투가 바로『테도리가와(手取川)의 전투 』인 것이다.
나가시노 전투 후, 노부나가는 비와호(琵琶湖) 동쪽에 위치한 아즈치산(安土山)에 대규모 축성공사를 시작했다. 이 성이 3년 후에 완성된 호화찬란했던 아즈치성(安土城)인 것이다. 노부나가가 기후성(岐阜城)에서 아즈치성으로 본거(本據)를 옮긴 이유 중 하나가 호쿠리쿠 대책에 있었다.
노부나가가 아즈치성에 본거를 두면, 지리적으로 이곳을 중심으로 동심원상에 호쿠리쿠(北陸), 토오카이(東海), 긴키(近畿) 지방을 끼고 있어 쿄토로 진출하려 하고 있던 노부나가에게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위치였던 것이다.
당시 노부나가의 최우선 과제는, 다께다 신겐(武田信玄)이 죽은 후쿠리쿠 지방에서 겐신이 자유자재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었다.
한편, 겐신은 결코 동맹을 맺어 본 적이 없던 이시야마 혼간지(石山本願寺)와 손을 잡고, 엣츄(越中)·노토(能登)침공에 힘을 쏟고 있었다
- 켄신, 한번에 호쿠리쿠를 제압 -
텐쇼 5년(1577) 윤 7월, 겐신은 하타케야마 요시쯔나(?山義網)의 아우로서『죠죠 우에스기씨(上條上杉氏)』를 상속하고 있던 요시하루(義春)를 노토(能登)의 수호로 옹립한다는 대의 명분을 앞세워 노토로 진격했다.
오랜 기간 하타케야마씨의 거성(居城)이었던 나나오성(七尾城)은 왕년의 융성함이 무색하게, 곧 함락 위기에 처하게 되었으나 『쵸오 쯔구츠라(長續連)·쯔나츠라(網連)』 부자(父子)는 아우인 쯔라타츠(連龍)를 아즈치(安土)의 노부나가 에게 보내어 원군을 요청하게 된다.
한편, 겐신은 『유사 쯔구미츠(遊佐續光)』에게 하타케야마씨의 구령(舊領)을 주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은밀히 쿠테타를 유발, 결국 9월 5일 나나오성을 함락시켰다.
이때까지 겐신과 노부나가의 관계는 표면적으로나마 평온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겐신에게는 「노부나가를 타도하라」는 무로마치 막부의 대장군 아시카가 요시아키(足利義昭)로부터 명령이 있었다.
한편, 쵸오씨(長氏)로부터 원군 요청을 받은 노부나가는, 8월 8일 시바타 카쓰이에 (柴田勝家)를 총대장으로 하는4만 8천의 대군을 파견했다.
노부나가의 군세는 양군(兩軍)의 경계선이 되었던 테도리가와(手取川)를 넘어 코마츠(小松), 모토오리(本折), 아타카(阿多賀), 토가시(富?)에 이르는 모든 마을을 불태우며 노토로 진격, 우에스기군과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었다.
9월 18일, 겐신은 노부나가의 대군이 테도리가와를 넘었다는 정보를 접하고, 9월 23일, 테도리가와 까지 군대를 진격시켰다. 결국 양쪽 군세는 결전을 개시했지만, 총대장 시바타 카츠이에를 비롯한 노부나가군은 나나오성이 함락되었다는 정보를 듣고 전의를 상실, 퇴각을 시도하게 되었다.
그 뒤를 3만 5천의 우에스기군이 공격해 왔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있는 형국이 되어버린 오다군은 그 자리에서 1000 명이 넘는 전사자를 냈고, 때 마침 불어난 물살 때문에 빠져 죽은 수는 전사자를 윗돌았다. 전격적인 기습작전으로 겐신은 노부나가군에게 완벽한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겐신은 이 전투 후, 「노부나가와 자웅을 겨룰 생각으로 전투에 임했지만, 이런 식이라면 천하평정도 뜻대로 될 것이다」라며 회상했다고 한다.
이 승리에 의해 가가(加賀) 북반부와 노토(能登)·엣츄(越中)는 우에스기씨의 세력범위가 되었고, 노부나가는 가가 남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이듬해인 텐쇼(天正) 6년 2월, 겐신은 호쿠리쿠 평정의 기세로 관동지방을 평정하고자 3월 15일을 출진의 날로 결정했지만 출진을 이틀 앞둔 3월 13일, 뇌출혈로 49년의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
강력한 적대세력의 수장들(다케다, 우에스기)이 본격적으로 자웅을 겨루어 보지도 못하고 줄줄이 세상을 떠나니 오다의 천하는 하늘이 정한것이란 말인가?
「月よ,我に七難八苦をあたえまえ! 」 달이여, 나에게 세상 모든 고난을 주소서!
참고문헌 : [http://unippon.hi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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