函館ブル-ス-小野由紀子 作詞 鳥井 実 作曲 宮西 豊 編曲 白石十四男
一 泣けるものなら 声あげて 泣いてみたいの 思いきり 漁火(いさりび)よりも小さなあかり 消された哀しみ 誰が知ろ ああ つきぬ未練の函館! 函館ブル-ス
二 赤く咲いても 浜なすの 花を見つめる 人もない 取り残された 磯舟だけが 女の心を 知っている ああ 風が身にしむ函館! 函館ブル-ス
三 霧が重たい こんな夜は 鐘も泣いてる トラピスト 運命と言えば なおさらつらい 悲しみ多い 恋でした ああ つきぬ恨みの函館! 函館ブル-ス
函館
函館는 北海道의渡島半島 끝에 있는 항구도시로 1859년에 長崎、横浜와 함께일본 최초의 대외무역항으로 개항한 도시이다. 개항 당시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이 남아 있는 외국인 거주지와 세계 3대 야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函館山、빨간 벽돌로 지어진 창고 군이 남아있는 항구 지역이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函館朝市 函館朝市(하코다태 아침 시장)은 JR 函館駅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고 이른 새벽부터 영업하기 때문에 函館 여행의 기점으로 삼기에 안성맞춤이다. 다양한 물건을 팔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싱싱한 해산물! 커다란 수조에서 직접 잡은 오징어를 바로 썰어주는 가게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있었고 北海道의 명물인 蟹(게)를 비롯해 조개,굴 등을 즉석에서 구워주는 상점도 많다. 특히 오징어,조개관자,어란,열벙어 등을 파는 건어물 가게에 중국인 관광객이 모여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시장 한가운데에는 싱싱한 해산물을 푸짐하게 올린 덮밥 海鮮丼과 생선구이 정식 등을 파는 가게가 모여 있는데 가게 입구에 먹음직스러운 음식 모형을 진열해 놓아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海鮮丼을 먹기‘위해 한 가게에 들어가 메뉴를 보니 밥 위에 올라가는 해산물에 따라 종류가 무척 다양해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다양한 해산물을 먹어보고 싶어서 다섯 종류가 올라간 오색 海鮮丼을 시켰는데 해산물이 싱싱해서인지 비린 맛이 전혀 없고 달게 느껴졌다. 금세 한 그릇을 싹 비웠는데 海鮮丼을 먹으러 函館에 다시 가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元 町 아침 시장을 구경한 뒤 개항 당시 외국인들이 살았던 元町로 가기 위해 函館駅 쪽으로 걸어 나왔다. 노면전차인 函館市電을 타고 末広町에 내리면 元町 일대를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이곳에는 일왕이 北海道를 방문했을 때 숙소로 사용했던 旧函館公会堂,구 영국영사관, 가톨릭 성당,러시아 정교의 교회당인 ハリストス正教会 등 이국적 인 건물이 모여 있는데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거리와 항구의 풍경이 아름다워 영화나 드라마에도 지주 등장하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 명소이다.
지도를 보며 여기저기 숨어 있는‘건물을 찾아 다녔는데 서양식 건물과 일본식 건물이 이질감 없이 어우러져 있고 수국이 피어 있는 골목 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무척 근사해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 중에서도 八幡坂는 길게 뻗은 언덕길 아래로 항구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 많은 사람이 기념사진을 남기는 곳. 나 역시 그곳에서 사진을 찍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언덕을 내려왔다.
Lucky PierrotとBAY AREA
元町에서 내려와 점심을 먹기 위해 수제 햄버거 가게인 럭키 피에
로를 찾아갔다. 函館에만 매장이 있다는 럭키 피에로는 옛날 경 양식집이 생각나는 빈티지한 느낌의 가게였는데 매장 앞에는 햄버거를 먹으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내가 시킨 메뉴는 가장 인기가 많다는 차이니즈 치킨 버거 세트. 탄산음료 대신 우롱차가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짭조름한 치킨 버거와 우롱차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렸다. 치즈를 얹은 감자튀김까지 든든하게 먹은 뒤 函館湾 쪽으로 향했다.
函館ベイエリア라고 하면 넓게는 函館湾에 접해 있는 지역 전체를 말하지만 주로 元町에서 이어지는 항구와 옛날 창고 건물이 모여있는 곳을 가리킨다. 函館는 일본 최초의 대외 무역항으로 번창했던 곳인 만큼 항구를 통해 오가는 물건을 보관할 장소가 필요했는데 지금도 函館 최초의 임대 창고였던 金森赤レンガ倉庫가 남아 있어 해운업이 발달했던 옛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붉은색 벽돌 건물이 길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인데 그래서 이 창고 군의 애칭이 赤レンガ라고. 겉모습은 옛날 그대로지만 때 부는 수리해 잡화점,레스토랑,기념품 가게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밤이 되면 조명을 비춰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하니 저녁에 방문해도 좋을 듯하다.창고 군의 맞은편에는 항구를 돌아볼 수 있는 대형 유람선도 있고 닻을 내린 요트도 줄지어 있어 항구 도시의 정취가 물씬 느껴진다.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여름 한정 음료도 마시고 창고 안에 있는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더운 오후를 시원하게 보냈는데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많고 디저트나 먹거리를 파는 곳도 많아서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고 말았다.5시를 좀 넘긴 시각,函館 로프웨이를 타기 위해 다시 元町 쪽으로 향했다.
函館ロープウェイと函館の夜景 函館의 야경은 홍콩, 나폴리와 함께 세계 3대 야경으로 꼽힌다고 하고 사진만으로도 정말 멋져서 여행을 준비할 때부터 가장 기대했던 곳이다. 여름에는 저녁 7시 전후로 일몰이 시작되는데 좋은 자리에서 야경을 보기위해 조금 서두르기로 했다. 산 위에 있는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元町 근처에 있는 정류장에서 函館 로프웨이를 타야 한다(왕복 1,200엔 이지만 여행자안내센터에 있는 할인 권을 내면 1,080엔)
. 나름 서둘렀다고 생각했는데 전망대에 도착해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몰이 잘 보이는 자리에 삼각대를 세워놓고 선점하고 있었다. 나도 한쪽 에 자리를 잡고 해가 지기를 기다렸는데 붉은색 노을이 점차 푸르스름해지다가 어둠이 내려앉으면서 하나 둘 조명이 켜지는 모습이 무척 신비로웠다.
산 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시시각각 변해가는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계속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되었는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다시 산 아래로 내려가기 위해 로프웨이 정류장으로 왔는데 내려가려는 사람들로 끝없는 줄이 생겨 있었다. 탑승 인원이 많고 자주 운행해서 생각보다 빨리 줄어들었지만 다음 일정이 있다면 서둘러 야경을 보고 조금 털 복잡할 때 내려오는 것이 좋을 듯하다.
長谷川ストア 야경을 본 뒤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やきとり弁当로 유명한 편의점 長谷川ストア. 점심을 먹은 럭키 피에로 근처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보통 焼き鳥라고 하면 닭고기로 만든 꼬치구이를 말하지만 函館를 비롯한 北海道 남부 지역에서는 돼지고기 꼬치구이를 가리킨다는 사실! 가게에 들어가면 한쪽에 주문서가 놓여 있어 도시락 종류와 크기, 양념(간장,소금, 소금간장,매운맛)을 골라 적으면 되는데 계산을 하면 그때부터 굽기 시작한다.
도시락은 가져가서 먹을 수도 있고 매장 한쪽에서 먹고 갈 수도 있는데 나는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서 먹고 가기로 했다. 방금 구운 뜨끈뜨끈한 꼬치구이는 짭조름하게 간이 되어 있어 밥과 먹어도 맛있었지만 맥주 안주로도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지런히 다녔는데도 하루만 머무르기에는 너무나 볼 거리가 많았던 函館. 언젠가 꼭 다시 찾아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函館의 명소와 맛있는 음식들을 즐기고 싶다.
作成者 黃圭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