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漢詩函
고향의 우물터2005.8.30 호 당 고향의 우물터는 향수 묻어 둔 곳. 아낙네의 입방아로 흰쌀 보리쌀 좁쌀 찧어 그리움으로 밥 짓는 부엌이 된다. 두들겨야 희게 되는 빨래에 아낙네의 한을 한껏 풀어보는 회한의 우물터. 긴 밧줄에 매달린 두레박 첨벙 햇볕으로 쓰다듬은 차가운 물에서 고향을 마시는 그리움의 샘물. 흘러간 세월이 말하겠지! 어지간히도 버티어 낡아빠진 책갈피처럼 동네의 파수꾼처럼 아니 역사의 증인처럼 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