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漢詩函
고향의 밤 호 당 05.10.19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밤처럼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지만 정적만이 내려앉고 하늘은 온통 반짝이는 얼굴들이지만 띄엄띄엄 켜둔 가로등은 졸고 있다. 또르르 귀뚜라미소리 가을을 노래하지만 곧 잠들고 말았다. 자리 펴고 누워서 추억을 캐고 있는 사이 찬 이슬도 추억 몰고 내 옆에 눕는다. 바람도 잠들고 초목도 잠들고 고요한 고향의 밤은 새록새록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