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1일 토요일, 08시 47분 08초 +0900 |
* 徐敬德 *
지난번 黃眞伊의 相思夢 을 올린바 있는데
巨儒 徐敬德과의戀慕說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어
오늘은 서경덕의 시를 올립니다.
時調 한편
마음이 어린 후(後)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만중운산(萬重雲山)에 어늬 임 오리마
지는 닙 부는 바람에 행(幸)혀 긘가 하노라.
마음이 어리석으니 하는 일이 다 어리석다
겹겹이 싸인 깊은 산골짜기에
어느 임이 오겠느냐마는 떨어지는 잎과 부는
바람 소리에 혹시나 임이 아닌가 생각하노라.
七언 율시 한편
독서유감(讀書有感)
讀書當日志經綸(독서당일지경륜) : 책 읽는 당일에는 경륜에
뜻을 두어
歲暮還甘顔氏貧(세모환감안씨빈) : 한 해가 다 가는 연말에도
안연의 청빈을 즐긴다
富貴有爭難下手(부귀유쟁난하수) : 재산과 권력은 다툼이
생겨 손대기 어려우나
林泉無禁可安身(임천무금가안신) : 숲 속 샘물은 금하는 이 없어
몸을 편히 할 수 있네
採山釣水堪充腹(채산조수감충복) : 나물 캐고 고기 잡아 배는
채울 수 있고
詠月吟風足暢神(영월음풍족창신) : 밝은 달 불어오는 바람을
노래하니 정신이 맑아지네
學到不疑眞快活(학도부의진쾌활) : 배워서 의문이 없게 되면
내 마음 정말 쾌활해지니
免敎虛作百年人(면교허작백년인) : 이제야 백년인생이
헛되이 됨을 면하였구나
서경덕 (徐敬德 ) 1489~1546 조선 중기의 유학자·
주기론(主氣論)의 선구자. 서경덕의 학문과 사상은
이황(李滉)·이이(李珥) 등에 의해 그 독창성이 높이
평가되었고, 한국 기철학(氣哲學)의 학맥을 형성케 하였다
.黃眞伊의 相思夢에 대한 wook 님의 댓글이 좋아서
다시 올립니다...이 시는 황진이가 당시 生佛이라 불리던
天馬山 知足庵의 知足禪師를 유혹하여 破戒시켰고
當代의 巨儒 花潭 徐敬德을 짝사랑하여 지은 시인것 같습니다.
花潭을 誘惑하였으나 失敗한 재미있는 이야기는 黃眞伊가 花潭을 誘惑
해서 한 방에 同宿까지는 成功했으나 나란히 누워 있으면서 그女를 거들
떠보지도 않기에 혹시 이 男性이 火者(고개숙인 남자)가 아닌가 疑心이
되어 花潭의 허리춤에 손을 넣었더니 아니 泰山峻嶺이 우뚝하게 솟아
있지 않는가 이렇게 힘껏 솟구친 精力이 있음에도 온갖 誘惑을 물리친
道學者에 용서를 빌고 다만 師弟關係만을 維持했다는 逸話가 傳해오고
있습니다.
花潭은 理氣說에서 氣哲學에 더 가까운 性理學者로 栗谷 李珥先生에 影響을 준 분입니다.
( 村岡 実과 木村好夫앙상블 尺八연주 - 砂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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