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29일 수요일, 19시 54분 07초 +0900 |
日本 旅行 여적(餘滴)
어쩌다 요사이 일본여행을 자주 하다보니 여행에서 보고 느끼는 것도 많아진다. 그 중 한 가지는 여행기의 여적(餘滴)으로 남기고 싶은 것이 있어 사설을 늘어놓으려 한다. 그 것은 불과 몇 년 사이에 일본측에서의 한국인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지고 있는 점이다. 2~30여년전 현역 시절에 일본에 출장 다닐 때에는 사람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 경우가 가끔 생기기도 했는데 그 것이 해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것 같아지는 것이다.
5년쯤 전 일이다. 삼목회가 주동이 되어 15명의 친구들과 같이 대마도를 간적이 있다. 가장 큰 항구인 이즈하라(嚴原)에 가니 옛날 조선통신사가 지나간 발자취를 따라 기념물들을 이 곳 저곳에 만들어 놓았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보니 모두 재일 한국인들이 만든 것이었고 일본인이 만든 것은 찾을 수가 없어 어째 좀 뒷맛이 씁쓸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 있다.
그런데 지난 5월 삼목회와 북창회원들이 取鳥현 요나고(米子)에 갔을 때에는 좀 다른 광경에 접했다. 버스로 이동 중 한 휴게소에 들렸더니 한일교류 기념탑과 건물을 포함하여 '한일우호교류공원'이란 것을 건립했는데 모두 일본 해당 지역의 지자체에서 주관하여 사실에 근거해 축조해 놓은 것이었다.
사연은 1819년 한국 강원도의 한 상선이 돗토리현 해변에 표류하였는데, 당시의 돗토리현 영주가 선원 12명을 융숭하게 대접하여 보냈다는 史實에 입각하여 표착기념비를 세우고 톳토리현에서 한일우호교류공원을 건립한 것이다.. 어떻게 이 곳에 이런 공원이 세워지게 됐을까 하는 의문이 생겨 가이드에게 물어보기도 했는데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이 지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이 한국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유력한 근거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들었다.
그리고 지난 11월 12~15일 센다이(仙台)지방 여행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설물을 접했다. 버스로 이동하던 중 한 휴게소에 내렸더니 고려관(高麗館)이란 큰 건물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계단을 올라가니 여행객을 위한 매점과 음식점들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종업원들 가운데는 한국인도 있어 한국인 여행객을 주대상으로 의식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몇 해 사이 일본에서의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나 대우가 많이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젠 제대로 손님 대접을 받는 것은 한국 관광객 수가 늘어나 그들의 수입원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관광지의 상가나 호텔등 숙박업소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현저하게 많아졌고 대도시의 백화점 등의 쇼핑 고객이 늘어나고 그들의 구매력 또한 대단하기에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아울러 더 큰 이유도 있을 법 하다. 소위 한류 바람이 거세기 때문일 것이다. 이젠 '욘사마시대'를 지나 '소녀시대' 같은 거센 아이돌 선풍이 일본열도를 제압하는 것도 한 원인이 아닐가 짐작케 한다. 그리고 소니가 삼성전자를 벤치마킹하는 형국이 됐을 정도로 한국의 경제력이 신장이 되고 따라서 국력이 커지고 국격(國格) 또한 그 만큼 높아진 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하여간 이런 저런 사정이 엔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을 자주하게 하는 이유가 될 법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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