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1288E394D510BED2D)
사포로역에서 니세코 스키장으로 가는 Express JR 열차를 아침 8시 04 분인가에 탑승했다.
지정석이라서 느긋하게 앉고보니 별로 사람이 없다. 객실 내부는 아주 잘 되어 있어서 우리의KTX
보다도 더 급이 높아보인다. 이어폰으로 음악도 들을수 있게 되어있다. 레일을 달리는 승차감도 아주
최상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889344D510CF429)
특급답게 테이네 한번들르고 바로 오타루에 도착한다. 바다가 나오면서 오타루가 시작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5323344D510D3D35)
오타루 역을 지나 조금가다보니 산위에 오타루의 변두리가 나타나는데,,건물 모양새며 품이 영
시원치가 않다. 이따가 끝나고 오타루를 들르기로했는데,,글쎄.. 소문만큼 멋지지않은건 아닐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136415544D510E0305)
하지만 도심을 벗어나 니세코로 가는 길엔 저렇게 하얀 눈 벌판이 나타난다. 거의 전세 열차처럼
편하게 타고 햇살가득한 시골길을 특급열차로 달리는 기분이 참으로 좋다. 눈덮인 대평원..을
한번 보고싶었는데^^ 우선 저정도라도..
![](https://t1.daumcdn.net/cfile/cafe/195FF45A4D510E9B07)
구챤역에 도착하여 버스로 갈아타고 금세 도착한 니세코 스키장~ 앞으로 보이는 요테산의 정경이다.
자,,이제 부터 부피가 큰 내 후지카메라는 사물함에 모셔둘 차례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683454D510FAB04)
니세코.. 그 규모가 엄청나서 도저히 한번엔 다 둘러볼수도 없는곳이다. 렌탈을 마치고 서둘러
올라본 코스에서 아래를 보며 찍어본 사진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F56524D51104913)
자작나무가 우리의 참나무처럼 빽빽한 니세코의 슬로프~ 미끄러져 내려오는 플레이트에서 나는
뽀드득 소리를 어떻게 담아갈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120444594D5110AC1C)
우린 인공으로 눈을 만들어 뿌려야하지만 이곳은 오히려 슬로프에 쌓인 눈을 치워야 코스가 되는듯
해보인다. 저 경사면으로 쌓인 눈을 보면 ,,
![](https://t1.daumcdn.net/cfile/cafe/111776524D5111C616)
어떻게 코스를 공략할지를 생각해보는 중이다. 저 보이는 코스같은것이 양 옆으로 두개가 더 있다는데,,
적어도 3일은 머물러야 니세코의 코스를 둘러보는 정도는 되는셈이다. 1일 1코스씩~
![](https://t1.daumcdn.net/cfile/cafe/183A7E334D5112561D)
할리데이 코스라고 편안하게 탈수있는 코스를 내려오며 능선의 실루엣과 하얀눈의 조화가
너무 멋져 찍어본 사진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33203B4D5112D61B)
슬로프 옆으로 들어가 쌓인 눈을 가늠해 보는 순간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75F3B4D51133610)
자작나무 가지에 얺혀있는 눈덩이~ 저거이 눈이 막 내렸을때 얼마나 장관이엇을까..를
생각해본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73D6344D5113F709)
슬로프의 정상부근은 구름과 안개가 끼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저기까지 굳이 올라갈 필요를
느끼지도않아 저부근 정상 바로 아랫 까지만 올라가 보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C61404D51155E19)
니세코가 자랑하는 시라카바 (자작나무)숲 코스를 내려오며 아들녀석을 한장 찍어본다. 저 뒤에 고목같은게
자작나무인데,,우리나라에선 본적도 없는 아주 오래 묵은 나무같다. 千 昌夫(센 마사오) 가 불렀던 北國の春
에 처음 나오는 白樺 靑空 南風 (시라카바,아오조라, 미나미가제) 이 들리는듯하다.
엄청 상단에 위치한 코스라 아주 상급인줄 알았더니 비교적 쉽게 내려올 수 있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3D63F4D5117AE13)
그런데 이곳 니세코는 외국인들이 아주 많았다. 식당에서 봐도 거의 반은 외국인들이다.
어디서 오는건지,, 그들은 실력도 좋은지 주로 코스외 산길을 자유 자재로 다니고 있었다.
또 휴게실에 점심으로 가져온 도시락을 먹으러 들어가 보니 연세 많으신 노인분들이
상당히 많이 계신다. 우리나라는 스키장이 완전 젊은이 판이라 머리 희끗한 중년들도
웬지 이방인 처럼 느껴지는데 말이다~ 참으로 나이에 관계없이 스키를 즐기는 그분들이
보기좋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22B6594D51196101)
밑에서 보는 코스는 일반 우리나라의 스키장처럼 보인다. 하지만 완전 눈으로 뒤덮힌 설산에
코스만 달랑 만들어 놓은 저 코스는 완전히 느낌이 다를뿐 아니라 몇번만 타도 굉장히 힘이 많이 든다.
더구나 이곳이 자랑하는 파우다 스노우라는거,, 할리데이 코스를 내려오다 하도 눈이 포근해서 앉아서
눈을 만져보았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EED504D511CDB2D)
눈이야 여기서도 보고 저기서도 보고 많이 보아온 거지만,,정말 자세히 만지고 들여다보니 아! 이게
진짜 눈이 다르구나.. 순간 이 것이 쌀 가루라면 온 지구상의 빈곤을 해결하고도 남을텐데,, 하는 뜬금
없는 생각이 들었다. 원체 눈이 촉감이 좋다보니 별 생각이 다 드나보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018D454D511F0A06)
멀리 보이는 요테산도 수려하고..고운 설질이 정말 이곳에 앉아 머물고 싶을 지경이다^^
몇번 슬로프를 안탔는데도 무릎과 발목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아무래두 이정도에서 끝을 맺어야
내일도 탈수있을거 같아 오늘은 여기서 스키를 종료하기로 아들과 합의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