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漢詩函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bsk5865 2011. 7. 12. 08:30

보낸사람 : 엔카 컴나라 운영자 11.07.12 07:55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瑞村 |  http://cafe.daum.net/yooin32/6rkh/15345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김소월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시인. 본명 정식(廷湜). 평북 곽산군 구성면(龜城面) 생. 1917년 오산중학교에 입학한 후, 1923년 배재고보 졸업, 동경대학 상과대(商科大)에 입학했으나, 관동대지진으로 중퇴. 귀국했다. 오산학교 스승 김억(金億)의 지도를 받음. 1920년 동인지 「창조」에 <낭인의 봄>, <그리워20>, <야(夜)의 우적(雨滴)20>이 발표되어 문단에 데뷔하였다. 이어 1920년 7월 「학생계」 제1호에 <먼 후일>, <죽으면>, <허트러진 모래 동으로> 등을 발표하여 주목을 끌기 시작하였다.

이후 소학교 교사를 거쳐 「동아 일보」 정주 지국을 경영하였으나 운영에 실패, 그 후 실의의 나날을 비관적 운명론 속에 술로 지내다가 만 32세 되던 1934년 12월 23일 부인과 함께 취하도록 술을 마셨는데, 이튿날 음독 자살한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한다.

서울 남산에 소월시비(詩碑), 배재고교내에 ‘진달꽃 시비(詩碑)(1975)가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