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 호당 11.09.15 07:11
고향
호 당
어머니 품 안을 벗어난 지
반세기 훨씬 넘겼다
문안 자주 못 올린 망나니
어머님
발걸음소리 드문드문
그래도
어머님의 넓은 가슴에
푸름이 물씬 풍기네요
청정 어머님의 품을 찾아든
꿩이
암꿩 찾는 소리 울리고
뻐꾹새
알 수 없는 새소리로
즐거움이 깃들고 있군요
어머님
서리하던 친구는 없지만
감자랑 고구마랑
사과랑 고추랑 매롱들로
항상
풍요로운 가슴입니다
어머님
세월은 흘러도
인생은 가버려도
어머님은 언제나
묵묵하고 풍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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