胎鄕부랭이

개발에 잃은 고향....호당

bsk5865 2012. 12. 1. 22:35

보낸사람 : 호당 12.12.01 07:47

 

개발에 잃은 고향(표시하기)

 

 

개발에 잃은 고향 땅  
 
호 당 
허울 좋은 개발의 조감도가 
몽매한 이의 혼을 빼앗아 갔다
달콤한 엽전 몇 닢으로 
송두리째 앗아간 고향터전
뿔뿔이 해어져도 아쉬움과 
향수는 남아 있을까
조상의 혼과 뼛골은 
어디로 옮길 텐가 
그대로 묻어버릴까
차라리 수몰되었다면 
형체도 없지만 
땅거죽 벗기고 고르고 심지 박고 
이 소리가 지축을 흔들어 
조상의 혼을 놀라게 한다
풍기박살 난 일가친척들 
흩어진 터전에 낯선 모습으로 
다가올 고향에 
향수라도 남아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