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返り美人-伍代夏子 作詞 たきのえいじ 作曲 渡辺よしまさ
一 恋はかりそめ なりゆきまかせ 軒ののれんは 風まかせ 女ひとりじゃ 逆立ちしても 恋の稽古は 出来ません 扇子片手に 見返り美人 うれしはずかし 通りゃんせ 誰に惚れたか 見返り美人 町はほの字の 花吹雪
二 浮名流すは 男の器量 それは昔の紙芝居 見栄をたたんで 袂にしまい 見つめ合う目が 渡し舟 行くの戻るの 見返り美人 肩をすぼめて 日暮れ橋 お気に召すまま 見返り美人 吐息 ため息 気もそぞろ
扇子片手に 見返り美人 うれしはずかし 通りゃんせ 誰に惚れたか 見返り美人 町はほの字の 花吹雪
ユニクロと回転寿司 일본인 남편과 아이 셋을 둔 한국인 여성이 들려주는 생생한 일본 이야기입니다.
이전에 일본에는 온돌이 없어서 겨울에 춥다는 내용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그런 일본에서 그나마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었던 건 한국에서 공수해 오는 내복 덕분이었습니다. 매년 한 치수씩 커지는 내복을 보며 아이들이 커가는 걸 실감하기도 했죠
그런데 이제 더 이상 한국의 내복을 탐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유니클로의 히트텍이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히트텍이 무척 인기라죠?
이번에는 일본인의 필수 생활 아이템인 유니클로와 회전초밥에 대해 소개합니다.
유나클로(ユニクロ• UNIQLO)는 독특하다는 뜻의 영어 ‘유니크(Unique)’와 옷이라는 뜻의‘클로스 (Cloth)’의 합성어라고 하는데요. 홍콩 지사를 설립 할 때 영문자를 잘못 표기해 C가 Q로 바뀐 후 지금 의 브랜드 명이 됐다고 합니다.
히로시마에서 시작한 시골(?)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1,900엔짜리 후리스(フリース와 '2,900엔짜리 바지 등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가격의 제품을 출시하며 주목 받았는데요. 이 제품들이 방송에 소개되면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기 시작해 길 가는 사람을 붙 잡으면 유니클로 제품을 하나쯤 입고 있을 정도로 신드롬이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워낙 많은 사람이 입는데다 저렴한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해져서‘유나클로 입은 것을 들켰다(창피하다)’라는 뜻의 신조어 인 ‘유니바레(ユニバレ)’라는 말까지 등장하며 이미 지에 타격을 입기도 했죠. 그러나 ‘히트텍(ヒートテック)’이 등장하면서 다시 한 번 일본인의 생필품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에 살 때도 멋을 내느라 내복을 입지 않았는데 작년 이맘때 쯤 결국 일본의 겨울 날씨에 무릎을 꿇게 되었습니다. 그때 방송은 물론 주변에서 도 히트텍 타령을 하길래 하나 사서 입어본 게 계기였죠. 우리나라 내복보다 더 따뜻한 게 있었다니! 게 다가 피부에 착 감기는 가벼움이란! 광고에 나오는‘또 하나의 피부(もう一つの皮膚)’라는 말이 거짓말 이 아니더군요. 아니 이렇게 좋은 걸 그 동안 왜 모르고 살았는지 발등을 찧고 싶을 정도로 감동이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아이 것도 사서 입히려고 했더니 남편 왈 “그거 진짜 좋지? 사실 난 이미 입고 있어"라는 거 있죠? 알고 보니 예전부터 추천했었는데 제가 흘려 들었던 거예요.
하루는 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며 엄마들이 입은 옷을 봤더니 머리에서 발끝까지 유니클로더라고요. 물론 아이들도 겨울이면 후리스는 물론 속옷까지 유니클로 일 때가 많답니다. 세일 때는 눈을 씻고 다시 보게 될 정도로 저렴해서 세일 기간이 지나면 동네 아 이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놀기도 합니다.
유니클로의 자회사 중에는‘GU:’라고 해서 990엔 대 옷을 선보이는 브랜드가 있는데요. 무난한 유니클로와 달리 디자인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 여성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저렴한 브랜드 중에도 대략 등급이 있는데 내 돈으로 살 때보다 선물을 주고받을 때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일단 가장 아래인‘GU:’는 편한 사이에서 가볍게 선물할 수 있는 브랜드이고 그 위가 유니클로,그 다음으로‘GAP(캡)’이 있죠.‘GAP’은 미국 브랜드인데 디자인이 예뻐서 엄마들에게 인기입니다. 특히 여자아이 옷은 딸이 없더라도 사고 싶을 정도죠. 첫째가 태어났을 때 제일 많이 받았던 브랜드이기도 하고 저도 누군가 아이를 낳았다고 하면 제일 많이 선물하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부터는‘ZARA(자라)’에 올인하기 시작했어요. 시동생이 결혼하면서 동서가 생겼는데 이 여인이‘ZARA’의 팬이었던 거죠.‘ZARA’는 스페인 회사인데 기준이 유럽인이어서인지 동양인이 소화하기에는 다소 크기도 하지만 예쁜 옷이 많고 세일 하면 꽤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회전초밥 집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독자 여러분은 일본에서 혼자 회전초밥 집에 들어갈 수 있으신가요? 또 직접 만들어 달라고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몇 개나 되나요? 제 생각에 고급 일본어의 기준 중 하나가 초밥 집에 들어가 먹고 싶은 것을 시켜 먹는 게 아닌가 싶어요. 요즘은 터치스크린도 있고 한글도 지원되어서 옛말이 되었지만요.
한국에 살 때 남편의 불만 중 하나는 한국 초밥이 너무 달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비싸기도 했지만요. 초밥마다 소스가 잔뜩 뿌려져 나오는 게 싫다고 투덜거렸는데 현지에서 먹어보니 그런 불평이 나오는 게 당연했더라고 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일본에 와서 일주일에 한 번 초밥을 먹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을 정도로 초밥 마니아가 되고 말았습니다.‘일본에 살아서 행복 해요.’라고 느끼는 순간이기도 하죠. 처음 회전초밥 집에 갔을 때는 빙글빙글 돌아 나오는 메뉴가 구분 되지 않아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던 새우만 먹었는데 어느 날부터 레일에 초밥이 등장하는 순간 입에 맞을지 감이 탁 오더라고요. 남편에게“회전초밥 집 문턱이 닮도록 투자한 덕분이 아니겠느냐"고 자랑 했다가 본전도 못 찾았답니다.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는 첫째 아들 때문에 요즘 남편이 꾀를 내고 있는데요. 우선 자리에 앉자마자 ‘뎃카마키(鉄火巻. 초밥 가운데 참치 회를 넣고 김으로 만 초밥)’를 세 접시 주문합니다. 뭘 주문할까 고민하는 사이에 얼른 먹여서 배를 채우는 거죠. 먹는 메뉴는 항상 정해져 있어서 배가 얼마나 찬 상태에 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최종 금액이 달라지거든요.
옛날에는 접시 색깔 별로 가격이 다른 곳에 갔었는데 요즘은 한 접시에 105엔인 회전초밥집도 꽤 맛있어서 여러 곳을 돌아가며 먹고 있습니다. 그 중 제 기준으로 가장 맛있는 ‘스시로(スシロー)’광고를 많이 하는 ‘갓파즈시(かっば寿司)’어쩌다 가게 되는 ‘하마즈시(浜寿司)’정도가 유명해요.
그럼 제가 많은 투자 끝에 발견한‘한국인 입맛에 척척 붙는 메뉴’를 소개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시키는 것은 ‘네기토로(ねぎとろ)’인데요. 초밥 위에 다진 참치 회를 올리고 김으로 만 뒤 파를 뿌린 초밥으로 파가 참치의 감칠맛을 살려줘 무척 맛있습니다.
그 다음 ‘우동(うどん)’을 시키는데요.‘갓파즈시’라 면 미역이 들어간‘와카메 우동(わかめうどん)’‘스시로’에서는 고기가 들어간 ‘니쿠우동(肉うどん)’과 ‘새우튀김 우동(えびうどん)’을 추천합니다. 우동으로 배를 추스르면 초밥을 고르는 데도 여유자 생겨서 여러 가지 초밥에 도전할 수 있게 됩니다. 평소 못 먹어봤던 것이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레일 위를 돌고 있는 것 중 아무거나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초밥을 먹어보는 거죠.
하지만 아직도 잘 먹지 못하는 게 있는데 바로 ‘정 어리(アジ)’와 ‘고등어(サバ)’입니다. 이렇게 반짝거리는 생선을 가리켜‘히카리모노(ひかりもの)’라고 하는데 노력을 해도 잘 못 먹겠더라고 요. 다음으로‘참치(マグロ)’오징어와 오쿠라 라는 채소를 올린 ‘이카오쿠라(イカオクラ)’‘새우(エビ)’‘생새우(甘エビ)’그리고 입가심으로 고추냉이에 절인 가지를 올린‘와사비나스(わさびなす)’를 먹으면 대만족! 여러분도 제가 추천한 초밥을 참고로 여러 가지 초밥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 회전초밥 집에 는 후식도 있다는 거 아시죠? 저희 집 아이들은 항상 케이크나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합니다.
그 동안 연재를 통해 일본을 이해하는 데 조금이 나마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외국에 살고 있지만 그것이 일상이 되면서 신기했던 것들도 자연스럽게 느껴졌었는데 여러분 덕분에 저도 일본 생활을 정리해보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여러 분께 감사 말씀을 전하며 내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作成者 黃圭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