かもめの街-千秋直美 作詞 ちあき哲也 作曲 杉本眞人
一 やっと店が終わって ほろ酔いで坂を下る頃 白茶けたお天道が 浜辺を染め始めるのさ そんなやりきれなさは 夜眠る人にゃ分からないさ 一服しながら ぼんやり潮風に吹かれてみるのが あたしは好きなのさ カモメよ カモメよ 寂しかないか 帰る故郷があるじゃなし おまえも一生 波の上 おまえも一生 波の上 あ~あ~ ドンブラコ
二 いろんな人が居たし いろんな人が居なくなった 泣いてくれるのは カモメと霧笛ばかり 一服しながら あれこれ取り止めなく懐かしむのが あたしは好きなのさ カモメよ カモメよ 風邪などひくな 絹の寝床があるじゃなし おまえも一生 波の上 おまえも一生 波の上 あ~あ~ ドンブラコ
秘窯の里,大川内山 버스를 타면서 몇 번씩 되 뇌인 낯선 여행지 大川内山에 가기로 결심한 것은 어느 책에서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를 읽고 나서이다. 책에서는‘秘窯の里’라고 소개하는데 그 말 그대로 산골짜기에 숨어 있는 아주 작은 도자기 마을이다.
걸어서 한두 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는 이 산골 마을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일본 도자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鍋島焼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大川内山に行く道 佐賀県 伊万里市에 있는 大川内山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이미리 역으로 가야 한다. 주요도시에서 이동하는 방법은 나중에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나는 전날 武雄温泉에 묵었기 때문에 JR 武雄温泉駅을 출발해 有田,伊万里 순으로 이동했다.
有田는 도자기의 고장으로 유명하지만 이번에는 有田와 伊万里를 잇는 松浦鉄道를 타기 위해 찾아갔다. 시골 역의 정취가 느껴지는 有田駅은 하나의 개찰구를 사이에 두고 왼쪽에 JR,오른쪽에 松浦鉄道의 창구가 있는 독특한 구조. 전철 시간이 맞으면 옆 플랫폼에서 松浦鉄道를 타면 되고 여유가 있다면 자전거를 빌려 有田를 둘러보는 것도 좋다.
MR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松浦鉄道는 有田를 출발해 伊万里를 佐世保까지 가는데 有田-伊万里 구간은 有田에서 만든 도자기를 伊万里港으로 옮기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大川内山로 가기 위해서는 MR 伊万里駅 앞에서 출발하는 西肥バス끼지를 타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하루에 여섯 번(토•일•공휴일은 다섯 번) 왕복하는 버스 시간! 출발 시간까지 여유가 있다면 伊万里도 잠깐 둘러보자.
伊万里는 有田, 大川内山에서 제작한 도자기가 유럽과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가는 무역항이었는데 伊万里川를 가로지르는 다리 相生橋에 있는 도자기 장식과 유럽 상인의 그림에서 당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相生橋 근처에 있는 佐賀銀行 건물에는 万里音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벽시계가 있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정각이 되면 도자기를 실은 배가 항구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인형극처럼 펼쳐진다.
伊万里의 명물이라면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소고기 를 빼놓을 수 없다. 식사 시간과 겹친다면 육즙기득 한 伊万里牛ステーキ나ハンバーガーステーキ 를 추천한다.
秘窯の里の村,大川内山 일본의 도자기 중 대표적인 것으로 有田焼와 伊万里焼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것이 大川内山에서 만들어진 鍋島焼이다.
鍋島焼는 지금의 滋賀県에 헤딩하는 鍋島藩의 직영 가마에서 생산한 도자기로 주로 왕실,将軍 가문 등에 바치는 헌 상품으로 이용되었다. 大川内山의 역사는 江戸時代로 거슬러 올라간다. 임진왜란이 끝날 무렵 九州의 大名(유력 호족)들은 앞다투어 조선 도공을 납치했고 그들은 有田에 정착해 도자기를 만들게 되었다.
한편 이 무렵 유럽에서 동양의 도자기가 유행하면서 有田에서 생산된 도자기가 유럽에 수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량 생산을 하면서 가마가 난립해 도자기의 품질이 급격히 떨어졌고 鍋島藩主는 도자기 제작 기술을 지키기 위해 우수한 장인을 뽑아 大川内山로 이주시키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大川内山는 삼면이 높은 산과 계곡,절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입구에는 관문을 설치해 사람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었다고 한다. 이후 1871년 廃藩置県(번을 폐하고 현을 설치함)이 실시될 때 까지 鍋島藩의 藩窯로서 뛰어난 작품을 만들었고 지금은 그 전통을 잇는 30여 개의 가마가 모여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大川内山散歩
有馬駅에서 버스를 타고 약 25분 정도 달리면 산속에 자리한 大川内山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라자마자 도자기를 파는 가게와 작은 도자기조각을 모자이크처럼 붙인 다리가 눈에 들어오는 걸 보니 도자기 마을에 온 것이 실감난다.
마을 안을 돌다 보면 고려인 묘지,고려다리 등 우리나라와 관련된 이름을 종종 볼 수 있는데 한국인 입장에서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당시에는 조선 도공에 대한 대우가 각별했다고 하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아본다.
마을 뒤쪽에 병풍처럼 솟아 있는 산을 향해 가파른 언덕길이 나 있고 그 양쪽으로 가마와 도자기 매장이 늘어서 있는데 돌을 깐 깨끗한 길,검은색 기와와 흰 벽의 대비가 인상적인 건물,꽃과 나무가 가득한 정원이 너무 나도 일본답다. 특별한 명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산책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또 도자기 매장을 돌아보며 개성 있는 분위기나 예쁜 도자기를 구경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쇼군 가문에 헌상했었다고 하니 거창한 도자기를 떠올리기 쉽지만 지금은 찻잔,찻주전자,접시,밥그릇,국그릇 등 생활 도자기도 많이 제작한다고.
단,가격은 다소 비싼 편으로 컵 하나에 몇 천엔,꽃병,접시 하나에 몇 만엔 씩 하는 것도 있다. 물론 개중에는 저렴한 것도 있고 약간의 흠이 있는 B급 물건은 가게 앞에 쌓아 놓고 싸게 팔아서 나도 작은 꽃병과 맑은소리가 나는 도자기 풍경을 하나 구입했다.
매년 4월에 열리는 도자기 시장과 11월의 가을 축제 때는 저렴한 가격에 도자기를 살 수 있다고 하니 여행을 계획한다면 참고하기 바란다.
鍋島焼는 크게 백자에 빨강색,노랑색,녹색으로 그림을 그린 色鍋島,감색으로 그림을 그린 鍋島染付,비취색을 띄는 鍋島青磁로 나뉘는데 매장을 돌아보며 전통적인 도자기와 현대적인 도자기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커피나 차를 함께 파는 매장도 있어 한숨 돌릴 수 있는데 커피값보다 훨씬 비싼 잔에 담아주니 내려놓는 손길이 절로 조심스러워진다.
언덕이 끝나는 곳에서 작은 개울을 건너 번요 공원 전망대에 올라가면 오카와치야마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오밀조밀하게 모여 있는 집,멀리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시원한 풍경이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해방감을 준다.
공원에서 내려오는 길에는 옛날에 현상 품을 만들었던 가마가 있는데 지금은 가을 축제 때 사용한다고.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伊万里鍋島焼会館,伊万里・有田焼伝統産業会館에서는 일본 도자기에 관한 자료와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作成者 黃圭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