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낸사람 : 호당 15.11.15 16:14
고향
호 당
고향은 마음의 샛별
샛별을 잃고 허둥거리네
젖줄 놓았는지 어언 반세기
짧았던 밤이 너무 아쉽구나
젖 방울
방울방울 내 가슴에 스몄는데
목구멍 거미줄 때문에
유랑에 흘렀구나
사라진 둥지
조상의 영혼이 잠들고 있어
면면히 이어온 그리움을
욕망의 덩이가 불쑥 치밀었나
부끄럼도 땅속으로 스몄단 말인가
내 것은 없어도 잘 있거라
그리움아
가슴에 묻어 둔 샛별 잃고
나는 비틀거리네
나를 키운 어머니야
잘 있어라
동구 느티나무야
너는 알겠지
끊이지 않는 강물처럼
파수꾼 돼다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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