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漢詩函

추억의 부랭이 골

bsk5865 2008. 8. 15. 18:23

      추억의 부랭이 골 호 당 2008.8.15 하루에 한두 번 트럭이 다닐까 말까 하는 창자 같은 비포장도로 따라 산골 20여 리 그만 도로를 훌쩍 보내고 왼쪽으로 오솔길 접어들면 전설같이 박혀있는 초가 오두막 마을 파란빛 물 싱그러운 햇살에 적막만 가득한 골에 논 갈아 모내기 끝난 암소는 실개울 그늘 가 졸다가 새끼 찾는 “음매” 소리 쩌렁쩌렁 메아리치는 골짜기에 모정이 가득 메운다 꼭두새벽 장작불 피워 쇠죽 쓰고 긴 담뱃대 놋쇠 재떨이에 터는 소리 “탱탱” 가부장적 아버지 위세가 마당 가득 퍼질 때 동쪽 하늘은 실핏줄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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