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漢詩函

부랭이 동리

bsk5865 2008. 3. 31. 08:45

부랭이 동리 (2005.2.9) 호 당 내 고향 부랭이에 녹음이(가을) 짙어간다 포장된 도로에 전봇대 늘어서고 가로등 밝게 비춰 길 안내하고. 누에치고 뽕나무 가꾸든 그 밭에는 사과나무 심어 놓고 비닐하우스 지어 특용작물 재배하여 소득 올리네. 느티나무 그늘아래 놀던 그 시절 한여름 어르신네 낮잠 즐겼는데 지금은 그 자리엔 트럭이 졸고 있네. 힘든 농사 한몫하던 황소들은 빌딩 같은 우사에서 무리지어 놀고 경운기 트랙타가 발동하는 소리 듣고 논밭 갈던 그 옛날을 반추라도 하는지! 젊은이는 어디 갔나? 늙은이만 농촌 지켜 조상터전 보존하여 감사합니다. 산새 들새 울음소리에 정적을 깨트리지만 그래도 부랭이 골은 정적만이 감돈다. 맑은 물에 맑은 공기 후한 인심 지녀 아직도 부랭이 골은 때묻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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