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漢詩函

그리움만 묻어 둔 고향

bsk5865 2008. 6. 3. 16:27


      그리움만 묻어둔 고향 호 당 2008.6.3 흐릿한 낮 달처럼 곧 사라질 고향이 멀지 않아 낯선 얼굴로 변장 된다는데 나에게 배 한 척 없을지라도 꿈의 밧줄에 묶인 고향이 그립다 해님이 포근하게 감싸준 곳 신록은 해마다 푸르러 지건만 먹을 것 없는 가난의 밭고랑에 야생마처럼 내팽개쳐도 모정의 씨앗을 심으며 자랐다 훌쩍 떠나온 어머니 품 민들레 홀씨처럼 부유하다 한때 싱싱한 풀꽃 피웠지만 매연과 소음과 구린내로 누런 떡잎이 되었다 폭풍우에 표류하더라도 고향의 밧줄 부여잡고 얼굴 사라진 뼛가루라도 돌아가고픈 그리움 비워둔 떼 집으로 못 돌아가더라도 여우 주둥이 고향 쪽으로 돌려 허공을 맴돌 터. 해설 1연 사라질 고향의 그리움 2연 애향심을 심으며 자람 3연 타향살이 현재 도시 4연 뼈가루라도 뿌리고싶다 5연 首丘初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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