おしどり街道-松永ひと美 作詞 吉田旺 作曲 弦哲也
一 あなたとこうして 結ばれるため 女に生まれて來たのね わたし 俺の女房は 次の世までも おまえひとりと 照れるひと ついて行きます ついて行かせて おしどり街道 めおと道
二 ないないづくしの 明け暮れも 厭いはしません あなたとならば いいのいいのよ すまないなんて よしてぐたさい だんなさま ついて行きます ついて行かせて おしどり街道 めおと道
三 すべって轉んで またつまずいて それでもめげない あなたが好きよ 辛抱する木にいつかは きっと 夢の花さく その日まで ついて行きます ついて行かせて おしどり街道 めおと道
ラーメン、パンの名前 日本人 男便과 아이 셋 多文化 家庭의 안主人이 들려주는 생생한 日本 이야기. 입니다.
처음 일본에 살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한국 식료품을 사려면 일부러 시내에 나가야 했었지만 요즘은 동네 슈퍼마켓에서도 한두 개쯤은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일 흔한 제품부터 나열하면 신라면,콩나물,고추장,상추,떡볶이 떡,부침가루,당면 정도인데요. 큰 슈퍼마켓에 가면 한국에 살 때 몰랐던 제품까지 있으니‘세월 참 좋아졌구나’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여러분 입장에서는 뭐 그런 것 가지고 호들 갑일까 하실지 몰라도 일본에 사는 저나 다른 나라에 사는 교포에게는 한국 식료품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근처에서 언제든지 살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천지 차이니까요.
그런데 이게 반대 상황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특히 딸아이는 일본에서는 쳐다보지도 않던‘초코비(チョコビ)라는 초콜릿 과자를 한국에만 가면 먹고 싶다고 조르는 거에요. 그때는 한국에서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 가격도 훨씬 비싸서 다른 과자로 달랬던 기억이 납니다.
또 한국 슈퍼마켓에 갔더니‘가다랑어포(カツオ節)’로 국물을 냈다는 일본식 우동이 무척 많더라고요. 볼 때마다‘역시 우동은 일본이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외국에 살면 여기선 거기 음식,거기선 여기 음식을 떠올리게 되는 것 같아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일본에서 생활하려면 라면, 아니 ‘라멘(ラーメン)’ 한 그릇 정도는 사먹을 수 있어야겠죠? 이름을 몰라서 처음부터 잘못 주문하면 느끼한 맛에 질릴 수도 있거든요. 게다가 일본에 서는 야박하게 김치나 단무지도 주지 않으니 주의해 야합니다.
일본‘라멘’은 간장으로 간을 한 ‘쇼유라멘(醤油ラーメン)’소금으로 간을 한‘시오라멘(塩ラーメン)’된장으로 간을 한 ‘미소라멘(味噌ラーメン)’등 기본 적인 것 외에도 종류가 정말 많은데요.
라면 하면 얼큰한 국물이 떠오르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라멘’을 추천하라면 망설임 없이 두 반장으로 매콤한 맛을 낸 ‘탄탄멘(タンタン麺)’을 추천하겠습니다. 저도 한동안 이 라멘 저 라멘을 전전하다가 탄탄멘에 정착했거든요. 물론 어린 시절부터 매 운 음식에 길들여진 제게는 그리 맵지 않지만 느끼한 걸 잘 못 드시는 분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또 시원한 국물을 좋아하는 분께는 숙주나물과 양배 추를 듬뿍 넣은 ‘탄멘(タンメン)’을 추천합니다.
여담이지만 혹시 일본인 친구 중에서 “매운 거 좋아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신라면 먹을 수 있어?" 라고 물어보세요. 그때 말끝을 흐린다면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입니다. 신라면은 여기서도 매운맛의 최고봉으로 꼽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신라면을 기준으로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일본인과 잘 먹는 일본인을 구분하는데 저희 시댁식구는 도련님 빼고 모두 신라면의 매운 맛에 지고 말았답니다.
한국인이 일본에서 가 장 경계해야 할‘라멘’은 바로 돼지 뼈를 푹 끓여 설렁탕처럼 뽀얀 국물을 낸 ‘돈코쓰 라멘(豚骨ラーメン)’입니다.
반찬으로 김치나 단무지가 나오면 시도라도 해 보겠지만 저나 남편은 특유의 냄새 때문에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두 가 그런 건 아니니까 평소 설렁탕을 잘 드시는 분이라면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인스턴트 라멘’도 한국과 조금 다른데요. 한번은 부대 찌개에 한국 라면 대신 일본 라면을 넣었다가 큰코다친 적이 있답니다. 면에 탄력이 없어 어찌나 맛이 없던지요. 또 우리나라 라면은 잘게 부숴서 과자처럼 먹어도 맛있지만 일본 라면은 그냥 먹으면 맛이 없어요.
라면(라멘)을 먹을 때 한일 양국에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면 일본에는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라면=찬밥인데 이상하게 여기는 그렇게 먹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딱 한 번 시아버님이 밥을 말아 드시면서 “역시 라면에 밥을 말아 먹으면 기가 막혀"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은 적이 있지만 식당에서는 밥을 말아 먹는 사람을 볼 수 없습니다.
일본에서는‘라멘’을 먹다가 조금 아쉬우면 달걀과 다진 채소를 넣은‘볶음밥(チャーハン)’을 먹는데요. 두 가지를 세트 메뉴로 파는 곳도 많습니다. 짜장면과 짱뽕 중 뭘 먹을까 고민하는 사람을 위해 나온 ‘짱짜면’처럼 면도 밥도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을 위해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또 하나 차이가 있다면 일본에서는 음식을 먹을 때 우리나라처럼 금속 슫가락을 쓰지 않습니다(양식이나 한 식은 예외) 보통 라멘 가게에 가면 작은 국자처럼 생긴 나무 숟가락이나 중국 요리를 먹을 때 쓰는 숟가락인 ‘렌게(れんげ)’를 주는데 국자가 의외로 꽤 편하답니다.
참고로‘라멘’을 비롯한 국물 요리의 국물은 ‘스프(スープ)’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미역국은 ‘와카메스프(ワカメスープ) 콩니물국은 ‘모야시스프(もやしスープ)’라고 합니다. 또 라면을 담는 큼지막한 사발은‘돈부리(どんぶり)’라고 해서 밥을 담는 그릇인‘오차완(お茶碗)’과 구별해 사용합니다.
‘라멘’을 해결했다면 다음으로 빵에 대해 알아볼까요?
일본 생활의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한데 일본 빵은 정말 맛있습니다! 백화점의 고급 베이커리,체인점,아기자기 한 동네 빵집 등 매장도 많고 빵 종류도 정말 다양한데 요. 일단 노래나 만화 동화에 자주 나오는 빵부터 알아 두는 게 좋겠죠? 아마 ‘호빵맨(アンパンマン)’에 나오는 캐릭터 이름만 외워도 기본적인 빵 이름은 다 아시는 걸 거예요.
원고를 쓰면서 남편한테 빵 하면 어떤 것이 제일 먼저 생각나냐고 물었더니 초등학교 급식 때 자주 나왔던 ‘아게빵(あげパン)’이 떠오른다고 하네요. ‘あげる’는 ‘튀기다’라는 동사인데 말대로 기름에 튀겨서 설탕이나 미숫가루를 뿌린 심플한 빵으로 달콤하고 고소해서 무척 맛 있다고 합니다. ‘아게빵’은 지금도 급식으로 나오는데요. 가끔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과 남편이 학교 급식 이야기를 하는 결 보면 두 남정네의 열렬한 ‘아게빵’ 사랑이 느껴집니다.
반면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달콤한 ‘멜론 빵(メロンパン)’입니다. 저희 딸은 빵집에 가거나 고속 도로 휴게소에 들릴 때마다 멜론 빵을 고르는데요. 사실 진짜 멜론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니고 빵 위의 격자 무늬 가 멜론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랍니다.
중학생 정도 되면 양으로 승부하는 ‘카레 빵(カレーパン)’의 인기가 급상승,밥처럼 든든한 것이 매력입니다. 또 겨울철 간식인 호빵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팥이 든 것은 ‘안만(あんまん)’고기가 든 것은 ‘니쿠만(肉まん)’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슈크림(シュークリーム)’. 겉은 바삭 하고 안에는 진한 크림이 꽉 차 있어 정말 맛있어요. 식빵은 슈퍼마켓에서 파는 것도 제과점 못지 않게 맛있는데요. 제가 추천하는 것은 ‘초주쿠 식빵(超熟食パン)’입니다. 남편은 해외 출장을 갈 때마다 그 나라의 과자를 사먹어 보는 습관이 있는데요. 한국에 가면 항상 ‘에이스 크래커’와 ‘빠다 코코넛’을 먹습니다. 여러 가지를 먹어 본 결과 제일 입맛에 맞았다나요?
여러분도 일본을 방문하신다면 꼭 여러 가지 음식을 골라 먹는 재미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作成者 黃圭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