おんな情話-森若里子 作詞 荒川利夫 作曲 山口ひろし
一 湯舟に身体を 沈めみても こころの寒さを 消してはくれぬ 窓のせせらぎ 聴かせる川に 流したくない 恋ひとつ みちのくに…… ああ別れられない 旅の宿
二 私の命が 愛したい人の 背中に縋って 泣いてる夜よ ひとり身じゃない あなたの駅に そっと返して 終わるのね 山里の…… ああ雨に隠れる 旅の宿
三 小さく揺れてる 椿の花も 咲いては枝から 落ちてく花よ 胸のぬくもり わけあいながら もっと逢いたい 抱かれたい みちのくに…… ああ朝を呼べない 旅の宿
道の駅をわかっていますか! 多文化 家庭의 안主人이 들려주는 생생한 日本 이야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여러분의 일본어 실력이 일취월장 하기를 기원하며 올 한해도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일본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도 잘 부탁 드립니다(2014年もよろしくお願いします)!")!"
전에 살던 横浜(よこはま)도 그랬지만 지금 살고 있는 千葉県 柏市(かしわし)에서도 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쉽게 논밭을 볼 수 있습니다.“아니,어떻게 이런 곳에 논밭이!" 싶을 정도로 얼마나 신기 한지 몰라요. 그 논밭을 따라 펼쳐지는 국도와 지방도 그리고 그 사이로 쉴새 없이 달리고 있는 수많은 일제(?)자동차들!
일본에는 제가 사는 곳처럼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이 많은데 이곳에서는 일명 ‘산짱노교(3ちゃん農業)’라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산짱노교’는 말 그대로‘아버지(お父ちゃん)’는 회사에서 일하고 집에 있는‘할아버지(おじいちゃん)’‘할머니(おばあちゃん)’‘어머니(お母ちゃん)’ 이렇게 호칭에‘짱(ちゃん)’이 붙는 세 사람이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합니다.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었던 고도성장기에 유행했던 말인데 요즘에는 어머니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서 할머니와 할아버지 둘이서 만 농사를 짓는‘니짱노교(2ちゃん農業)’란 말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아직은 ‘산짱노교’가 더 보편적입니다.
올해부터는 일본에 살지 않으면 좀처럼 알 수 없는 독특한 시스템을 알려 드리려고 하는데요. 이번에는 앞서 소개한 지역 농사꾼들에게 농산물 판로를 제공하는 지역진흥시설이자 국도나 지방도를 이용 해 장거리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미치노에키(道の駅)’를 소개합니다.
이름에‘역(駅)’이 들어가 있어서 어딘가의 기차역 인가 싶으시겠지만 ‘미치노에커’라는 명칭은 ‘철도역(鉄道の駅)’과 대비해서 만든 말로 기차역처럼 그 지역의 중심이면서 도로를 매개제로 한 지역연대를 만들기 위한 시설이라고 하네요. 그러니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미치노에키’에서는 기치를 찾지 말라는 일본은 지역 경제가 무척 활성화되어 있어서 이제는 동네에 ‘미치노에키’ 하나 정도는 있어야 다른 지역에 명함을 내밀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정말 동네 마다 있는 건 아닙니다). 국토교통성(国土交通省)의 조사에 따르면 1993년 103곳으로 시작해 지금은 전 국적으로 1,014개에 이른다고 하네요. 그러나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미치노에키’에서는 기차를 찾지 말라는 말씀!
일본은 지역 경제가 무척 활성화되어 있어서 이제 는 동네에‘미치노에키’ 하나 정도는 있어야 다른 지역에 명함을 내밀 수 있습니다(그렇다고 정말 동네 마다 있는 건 아닙니다). 국토교통성(固土交通省)의 조사에 따르면 1993년 103곳으로 시작해 지금은 전국적으로 1,014개에 이른다고 하네요.
국도나 지방도를 끼고 있는 특성상 처음에는 대도시 보다는 지방도시를 중심으로 생겨나다가 점점 늘 어나 2007년 도교도 하치오지시(東京都八王子市) 에‘하지오지 다키야마(八王子滝山)’가 문을 열면서 47개 도도부현(都道府県. 일본의 행정 구역)에 모두‘미치노에키’가 생겨났습니다.
‘미치노에키’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니‘고속도로 휴게소(サービスエリア)’처럼 설치기준이 엄격하지는 않지만 반드시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일정 수의 주차공간,화장실,전화,정보제공시설을 갖춰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지바현 에도 23곳밖에 없으니 제가 사는 동네에 있는 것도 실은 꽤 행운인 거죠.
대례비전에서도 전국적으로 유명한‘미치노에키’를 소개하며 특이한 상품이나 그곳에서만 파는 음식을 먹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요즘에는 렌터카를 빌려 일본을 여행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니 일본의 지역 색을 좀 더 다양하게 느끼고 싶다면 ‘미치노에키’를 테마로 여행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새해이고 하니 보너스로 일본인이 추천하는‘미치노에키 베스트 3’을 소개해 드릴게요.
1위는 지바현 미나미보소시(南房総市)에 있는 ‘후라라 토미야마(富楽里とみやま)’! 앞으로는 바다,뒤로는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은 물론 신 선한 해산물과 농산품을 살 수 있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합니다.
2위는 아이치현 다하라시(愛知県田原市)의 ‘다하라 멧문하우스(田原めつくんはうす)’인데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아쓰미 반도(渥美半島)에 있어서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고 봄에는 아름다운 꽃으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3위는 앞에서 잠깐 등장한 ‘하치오지 다키야마(八王子滝山)’인데요. 수도인 도쿄에 있는 만큼 전국에서 모여든 특산품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고합니다.
‘미치노에키’의 매력은 무척 많지만 저 같은 주부 입장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신선한 상품과‘미치노에키’까지 가는 길에 있는 것 같아요. 저희 동네에 있는 ‘미치노에키 쇼난(道の駅しょうなん)’을 예로 들어 설명해 볼게요.
집에서‘미치노에키’까지는 강을 따라 난 한적한 도로를 따라가는데(한강고수부지를 떠올리시면 될 것 같아요) 운동 삼아 약 40분을 걸어가거나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바쁠 때는 치를 이용합니다. 보통은 산책 삼아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걷는데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이 멋지답니다. 물론 전국 어디나 이런 것은 아니고 제가 이용하는 곳이 그렇단 말씀이죠!
‘미치노에키’에는 구경거리가 많아서 아이들도 좋아하는데요. 남편이 일이 생겨 주말에 혼자서 놀아 줘야 할 때 아이들의 넘치는 기운을 빼는 데도 좋습니다. 그래서인지 엄마 또는 아빠 혼자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동지(?)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말이면 우리네 시골 장터처럼 북적 이는데 야외매장에서는 다양한 모종을 파는 꽃 시장이 열리고 그 옆 노점에서는 겨울의 별미 군고구마를 팔거나 아이들에게 공짜로 팝콘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사진전,그림 전,꽃꽂이 전시회 등 소박한 문화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고 커다란 텔레비전 앞에는 동네 어르신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스모(相撲)나 골프, 뉴스를 보고 계시니 마을 사랑 방 역할도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마트로 들어가면 입구에서 예쁜 꽃 다발들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일본에는 각 가정마다 조상을 모시는 불단(仏壇)이 있는데 꽃을 꽂아두는 풍습이 있어서 우리나라보다 꽃집도 많고 마트에서도 꽃을 흔하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꽃을 살 때는 불단에 올리는 용이 아닌지 잘 보고 사야 한답니다.
드디어 안쪽으로 들어가면 야마다 씨가 생산한 토마토,다시로 씨가 생산한 쌀 등 생산자의 이름이 떡 하니 박혀 있는 싱싱한 채소들이 품평회를 하듯 진열되어 있습니다. 보통 일본 마트에서는 파 2개,감 자 3개,상추 5장 이렇게 소포장으로 파는데 이곳에 서는 우리나라 전통 시장처럼 뭐든 한 봉지 가득,배 추도 1/4등분이 아니라 한 포기 그대로 푸짐하게 판매합니다.
제가 항상 노리는 것은 일본에서 구하기 힘든 매운 고추와 상추,그리고 무청이 달린 무랍니다.
일본에도 고추가 있긴 하지만 하나도 맵지 않은데요.‘미치노에키’에는 가끔 시험 재배한 매운 고추가 나와서 여름내 발품을 팔곤 합니다. 또 일본에는 시래깃국도 깎두기도 없어 무를 뽑자마자 무청을 잘라 버리는데요.‘미지노에키’에서 파는 것은 밭에서 뽑은 그대로라 싱싱한 무청이 붙어 있답니다.
계산을 마치고 나면 따라다니느라 지친 아이들도 달랠 겸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거나 자판기에서 뽑은 아이스크림을 들고 벤치에 앉아 사람구경을 하며 망중한을 보냅니다. 사실 이 동네는 유명한 특산품이 없어서 그다지 특색은 없지만 어딜 가도 항상 조용한 일본에서 시끌벅적한 ‘미치노에키’에 와보면‘일본도 별반 다를 것 없구나,일본인들도 서로 부대끼며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도 일본 여행을 간다면 근처에‘미치노에키’가 없는지 살펴보세요. 마트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作成者 黃圭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