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の背景函

湖畔にひとり-市川由紀乃///헌 것을 새 것처럼 파는 기술

bsk5865 2014. 5. 7. 08:29

보낸사람 : 소담 엔카 운영자 14.05.07 06:21

 

湖畔にひとり-市川由紀乃///헌 것을 새 것처럼 파는 기술(D)|★....演歌 게시판

黃圭源 | http://cafe.daum.net/enkamom/KTiH/4998 


湖畔にひとり-市川由紀乃


湖畔にひとり-市川由紀乃

作詩 たかたかし 作曲 弦 哲也 編曲 山田年秋


咲いてかなしい 萩の花
泣きにきました 湖畔の宿
愛しても愛しても あの人は
わたしひとりの 人じゃない
今日もさみしく あぁ、日が暮れる


ひとり恋しく 名を呼べば
羽をよせあう 水鳥かなし
離れても離れても あの人が
いつもわたしに ついてくる
きれぬ想いが あぁ、つらすぎる


そぞろ歩きの 湖に
ともる灯りが 思い出ぬらす
愛しても愛しても あの人は
遠くとどかぬ 人だから
青い水面に あぁ、散る涙


헌 것을 새 것처럼 파는 기술

일본이 남편과 일본에 사는 한국 연인이 들려주는 일본 소식입니다.

일본에 살다 보면 꼭 가게 되는 가게가 있는데요. 언젠가 소개했던 ‘100엔 숍(100円ショップ)’이 생활을 편하게 해주는 곳이라면 오늘 소개할 ‘북오프(ブックオフ)는 생활의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북오프’는 중고 책과 음반,DVD 등의 영상 물을 사고파는 곳으로 여러분 중에는 이 미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저도 결혼하기 전 일본에 여행을 왔을 때 ‘북오프’에 들러 지인들에게 줄 책을 사거나 언니가 좋아하는 퀼트 책을 산 적이 있어 면식은 있었는데 지금은 집 한 켠에 쌓여 있는 책을 처리해 줄 뿐 아니라 돈까지 주는 아주 고마운 곳입니다.

‘북오프’는 역근 처는 물론 동네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요. 간판도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되어 있어서 얼마나 눈에 잘 띄는지 몰라요. 1990년 5월,창업자인 ‘坂本孝(さかもとたかし)’가 神奈川県에 1호 점을 연 것이 시작이라고 하니 올해로 벌써 23년 차 기업이 됐네요. 지금은 전국에 천여 개의 점포가 있고 미국,프랑스에도 진출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한국에는 신촌에 매장이 있었는데 4월 말로 폐점했다고 하네요) .

‘북오프’는 일본에서도 꽤 신선한 시도였는데요. 흔히 헌 책방 하면 떠오르는 어둡고 쾨쾨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넓은 공간에 밝은 조명을 설치하고 중고서점에서 터부시되어 온 ‘서서 읽기 (立ち読み)’를 허용하는 등의 모험 정신을 발휘 해 오늘날처럼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점에 대 해서는 뒤에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할게요.

1년 중 ‘북오프’가 가장 잘 되는 시기는 언제 일까요? 바로 연말연시입니다. 일본에서는 연말에 대청소를 하는 풍습이 있는데 집을 치우면서 나오는 책을 들고 북오프로 향하는 거죠. 특히 지난 달에 소개한 ‘단샤리(断捨離. 인도 요가에서 나온 말로 ‘断’은 필요 없는 것을 끊어 내다, ‘捨’는 필요 없는 물건을 버리다, ‘離’는 물건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다 라는 뜻)’를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곳입니다.

‘북오프’는 ‘사주세요(買ってください)’가 아닌 ‘팔아주세요(お売りください)’라는 문구로 유명한데요. 잡지,단행본,만화 등 장르나 내용 에 상관없이 한 보따리 들고 가면 점원이 발행연도와 책 상태를 살펴본 후 알아서 정산해 줍니다. 또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직접 방문해 가져 가기도 해요. 사실 많은 돈은 안 되지만 재활용 쓰레기로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여담이지만 일본에서는 폐휴지를 가져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든데요. 전국 방방곡곡에 있 는 북오프가 그 역할을 대신하는 게 아닌가 싶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북오프’에서 중고 책을 사면 마치 새 책처럼 띠지 까지 둘러져 있는 모습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그리고 펼쳐 보면 책갈피는 물론이고 출판사의 광고지까지 고스란히 끼워져 있어 다시 한번 놀라게 되는데요. 어쩜 이렇게 깨끗하게 읽을 수 있을까? 이 책을 판 사람을 한번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랍니다.

얼마 전 전철에서 일본인들이 어떻게 그렇게 깨끗하게 책을 보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었는데요. 한 여고생이 자리에 앉더니 새로 산 듯한 만화책을 꺼내서 바로 비닐 커버를 씌웠습니다. 저렇게 싸두면 띠지가 찢어지거나 없어질 염려 도 없고 깨끗하게 볼 수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하긴 일본서점에서 책을 사면 아직도 한권 한권 포장지로 싸주니까요.

처음에는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사람이 많은 일본인 만큼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이 노출되지 않도록 씌우는 건가 싶었는데 이제 보니 깨끗하게 보고 또 다 본 책은 되팔라는 배려(?)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까 잠시 언급했지만 북오프의 또 다른 특징은 마치 서점에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안 사고 나가는 사람이 꽤 많은데 돈 없는 중고생들이 우리나라의 만화방 같은 느낌으로 책을 읽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小林よしのり)’는 북오프의 ‘서서 읽기’에 반대하며 “북오프는 우리 만화가가 먹고 살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북오프는 단지 문화 파괴자에 지나지 않는다(ブックオフはわしら漫画家を食えなくしていく。ブックオフはただの文化破壊でしかない)."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고바야시 요시노리’ 외에도 여러 만화가들 이 북오프를 반대한다고 하는데요.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래도 피해를 보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죠.

요즘은 이런 ‘북오프’의 성공을 따라 하듯 비슷한 이름을 내건 중고서점도 나오고 ‘북오프’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하드오프 코퍼레이션(ハードオフコーポレーション)’에서는 오프라는 말을 붙인 중고품 판매 매장을 체인점처럼 운영 하고 있습니다.

그 중 유명한 것으로는 ‘하비오프(ホビーオフ. 취미용 인형이나 프라모델 등을 판매)’. ‘하드오프(ハードオフ. 게임 CD나 오락기. 악기 등을 판매)’ ‘모드오프(ハードオフ. 액세서리. 가방,신발 등을 판매)’ ‘리카오프(リカーオフ. 와인,브랜드,위스키 등의 주류를 판매 ‘ 등이 있는데요. 새것 보다 저렴하고 물건도 많아 고르는 재미가 있습니다.

다시 책 얘기도 돌아와서 '북오프'가 오프라인 최강자라면 온라인은 아마존이 꽉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존은 우리나라로 치면‘예스 24’처럼 총알 배송을 자랑해서 자주 이용하는데 언젠가부터 책을 검색하면 중고 책 목록도 함께 뜨더라고요. 가장 놀라웠던 것은 아이들의 동화 책이나 학습서가 단돈 1엔에 판매되기도 한다는 사실입니다. “뭐라고?" 혼잣말을 하며 다시 들여다보게 만드는 가격 1엔! 물론 배 송료 250 엔이 따로 청구되니까 정확한 가격은 251엔이 지만 그 동안 제값 주고 산게 생각나 배가 아팠습니다.

아마존에서 중고 책을 파는 판매 자는 ‘북오프’를 비롯한 중고 책 서점인 경우가 많은데요. 따로 사진을 올려주지는 않지만 사용 흔적에 대 해 자세하게 설명해 놓아서 잘만 고르면 새 책 한권살 돈으로 새것 같은 책 서너 권을 살수 있으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습니다.

또 세계적인 사이트답게 해외 중고 원서도 손 쉽게 구할 수 있는데요. 배송이 한참 걸려서 언제 시켰는지 잊어버릴 무렵에 도착한다는 단점 이 있긴 하지만 급하지 않다면 정말 저렴한 가격에 책을 살 수 있어요.

사실 요즘 일본에서 ‘쓸 것만 남기고 쓸데없는 것은 버리자’라는‘단샤리’가 유행하는 배경에는 이렇게 다양한 중고상점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요새는 ‘리사이클숍(リサイクルショップ)’이라는 말보다 ‘리유 즈(リユース,reuse)’라는 이름으로 점차 대형화되는 추세인데요. 한 가지 흠이 있다면 중고 제품치고는 가격이 착하지 않다는 점이 랄까요?

참고로 그런 일본에서 유일하게 인기 없는 중고품이 있는데요. 바로 아기 용품입니다. 저도 예전에 아이들이 쓰던 물건을 팔러 갔는데 거의 새 것 처럼 깨끗 한데도 사주지 않더라고요.

이유인즉슨 다른 것은 중고를 쓰더라도 아기 물건만큼은 새 제품을 선호해서 수요가 별로 없기 때문 이라네요. 들여 놓아도 매장에 자리만 차지할 뿐이라고 하더라고요. 하긴 저만 해도 아기에게 만큼은 새것으로,더 좋은 것으로 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게다가 일본도 한집에 아 이가 많아야 둘,보통은 하나이니 그 마음이 더 하겠지요.

두 달에 걸쳐 일본의 재활용에 대해 알아 봤는데요. 물건을 깨끗하게 사용하는 미음, 필요한 사람을 위해 되팔 수 있는 환경,그리고 적극적으로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 이러한 상호작용 이 있어서 잘 사고, 잘 파는 중고문화가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40년을 살면서 느낀 점은 잘 버리는 것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많이 사지 않는 것이더라고요. 저는 뒤늦게 깨달아 집안이 잡동사니로 가득 차 버리고 말았지만요. 일본어저널 여러분도 5월 한달 동안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는 ‘단샤리’를 실천해 보는 게 어떨까요?

作成者 黃圭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