素晴らしき人生-里見浩太朗 作詞 高畠じゅん子 作曲 中川博之 編曲 前田俊明
一 心の 痛みを癒す 帰らざる 想い出たちよ 挫折や 孤独をなめて 今もなお 青春を生きている 君のかわりは 誰もできない いつもふたりで 夢をみてきた 喜びも 哀しみも 乗り越えて ルルルル ルルルル ルルル 素晴らしい 人生と 言えるように
二 季節は 慈愛に満ちて 天高く 実りの秋よ ふたつに 分け合う果実 飾らない そのままの君がいい 長い旅路も 終わる日がくる 愛の誓いは 変ることなく 喜びも 哀しみも 乗り越えて ルルルル ルルルル ルルル 素晴らしい 人生と 言えるように
ルルルル ルルルル ルルル 素晴らしい 人生と 言えるように
日本お金のあれこれ 처음 일본에 오면 10,100,500,1 000,5 000,10 000처럼 한국과 일본 돈의 단위가 일치하는 것이나 아직도 1엔,5엔짜리 동전을 사용한다는 사실에 놀라게 됩니다.
또 만 엔짜리 지폐 한 장으로 꽤 많은 것을 살 수 있다는 점도 감동이지요.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만원으로 밥 먹고 커피 한 잔 마시기에도 빠듯하잖아요. 반대 경우도 있는데 저희 집 꼬맹이들은 한국에서 외할머니가 주신 만 원짜리가 천 엔과 동급이라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슬퍼하던지요,
이번에는 일본 돈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엔이 한창 비쌀 때는 100엔=1,500원까지 올라갔었는데 요즘에는 100엔 = 1,000원 정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더군요. 일본 생활 초기에는 쇼핑할 때 항상 곱하기 10을 해서 원으로 환산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습관이 생겼습니다.
‘100엔은 우리 돈 100원일 뿐’이라는 나운영 식 ‘한일통화통일법칙’을 만들어 낸 거죠. 그렇게 생각하니 냉장고는 8만 원,아이패드는 5만 원,커피 한 잔은 430원 이면살수 있더라고요. 천국이 따로 없죠?
본론으로 들어가서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면 적어도 일본 지폐에 등장하는 인물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천 엔짜리 앞면에는 세균학자인‘野口英世(のぐちひでよ. 1876~1928)’의 초상,뒷면에는 富士山과 벚꽃이 그려 져 있고 5천 엔짜리 앞면에는 여류 시인 ‘樋口一葉(ひぐちいちよう. 1872~1896)’의 초상,뒷면에는 붓꽂이 그려 져 있습니다. 만 엔짜리 앞면에는 계몽가이자 교육자인‘福沢諭吉(ふくざわゆきち. 1835~1901)’의 초상, 뒷면 에는 봉황이 그려져 있는데요. 慶応(けいおう) 대학의 창립자로도 유명한‘福沢諭吉’는 근대 일본의 정신적 지도자라고 하는데 “조선은 뒤떨어진 나라다"라는 말을 해서 저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중에서 보기 힘든 2천 엔 짜리 지폐의 존재는 공공연한 비밀인 데요. 앞면에는 ‘沖縄(おきなわ)’에 있는 ‘首里城(しゅりじょう)’의 입구인‘守礼門(しゅれいもん)’ 뒷면에는 ‘源氏物語(げんじものがたり)’의 주인공 ‘光源氏(ひかるげんじ)’와 작가인 ‘紫式部(むらさきしきぶ)’가 그려져 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일본 물가가 꽤 비싸 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우리 나라의 비싼 물가에 놀라곤 합니다. 특히 월급이나 시급 차이를 생각하면 일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능가하는 것 같아 조금 걱정되기도 해요. 일본의 아르바이트 시급(패스트 푸드점이나 마트의 계산 아르바이트의 경우)은 고등학생이 750엔,일반인은 800엔 정도이고 밤 10시부터 일하는 야간근무에는 추가 수당이 있어 1,000엔 이상 받을 수 있습니다. 제 주위에도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학원비도 마련할 겸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엄마들 이 많은데 시급이 높아 꽤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돈이라고 하면 최근 화제인 소비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물건값에 이미 세금이 포함되어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소비세를 따로 계산해야 합니다(포함한 가격으로 표시하는 곳도 있습니다) . 즉 100엔 숍에서 100엔짜리 물건 을 사면 계산할 때 105엔을 냈던 것이죠. 100앤 숍에서 800엔 어치를 사면 8%의 소비세가 붙어 864엔을 내야 합니다.
지금의 지폐 도안은 2004년에 교체되었는데요. 福沢諭吉만 바뀌지 않았습니다. 뒷면에 있는 국명이 JAPAN이 아니라 NIPPON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런데 지난 4월 1일부로 그 동안 올리네 마네 갑론을박이 계속되던 소비세가 5%에서 8%로 인상되었습니다. (2015년 4월까지 10%로 인상하는 것 이 목표라고 하네요) 이제 100엔짜리 물건을 사면 108엔을 내야 하는 거죠. 일본의 소비세는 1989년 3%로 시작해 1997년 5%로 인상된 후 17년 만에 오 른 것이라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일본인 역시 물가에 민감하고 한 푼 이라도 아끼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라 소비세가 오르기 전에 집 사기 열풍이 불기도 했고 3월 30일과 31일에는 일본 전역에서 조용히(?) 사재기 현상이 빚어져 마트 진열대가 텅 비기도 했습니다.4월 첫 주말에 장 보러 나온 이들은 저처럼 경제관념 없는 사람 뿐인 것 같았어요.
한국의 원과 일본의 엔을 비유해 보자면 똑같아 보여도 다르게 생긴 쌍둥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위는 같아도 돈이 가진 가치나 쓰는 법에 차이가 있으니까요. 어떻게 다른지 어르신들이 손자에게 용돈을 주는 상황을 예로 들어볼게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지갑에서 돈을 꺼내 그대로 주시는 경우가 많죠? 봉투에 넣어 주시는 것은 설날 세뱃돈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일본에서는 세뱃돈에 해당하는‘お年玉(おとしだま)’는 물론 별 의미 없는 용돈이라도 꼭 봉투에 넣어 주십니다.
다 같이 회식을 하거나 공동으로 물건을 산후 정산할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반드시 작은 봉투에 돈을 넣어 주며 지갑에서 꺼내 직접 주고받는 상황은 거의 없습니다. 많이 쓰는 만큼 목적에 따라 봉투가 세분화되어 있는데요. 축의금과 조의금 모두 흰 봉투를 사용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봉투의 색이나 장식이 조금씩 다르므로 정확하게 구분해 사용해야 합니다.
경조사에 내 논 축의금과 부의금도 우리나라와 조금 다른데요.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정해진 금액이 있긴 하지만 그게 깜짝 놀랄만한 액수입니다. 축의금의 경우 친구는 3만 엔,친척 이나 직장상사는 최저 5만 엔이라고 하나 정말 가까운 사이에만 가야겠죠? 여담이지만 일본 결혼식이 궁금했던 저를 위해 남편이 친구 결혼식에 데려가 줬는데 축의금을 딱 두 배 내는 게 아니겠습니까? 물론 코스 요리도 나오고 답례품도 있긴 하 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동반자가 있다고 해서 두 배로 내진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러한 철저함은 가족 사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보통 친척들은 만 엔 조부모는 3만 엔 정도 축하금을 주는데 이때부터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행사가 있을 때 마다 꼬박꼬박 축하금을 받습니다. 남편은 돈을 받을 때마다 답례를 잊지 않기 위해 노트에 기록해두는데 저로서는 부모에 게 매번 축하금을 받는 게 무척 신기했어요.
또 시부모님과 장을 보러 갔다가 계산할 때 양쪽 집 물건이 섞이면 꼭 정확하게 정산해 주시는데 처음에는 안 받는다고 옥신각신하던 저도 언젠가부터 적응해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친정에 가면 조금 달라요. 장 보러 갔다가 친정엄마 것까지 계산해드리면 “뭘 네가 내고 그러니"라고 하 시면서도 슬쩍 넘어가는 게 우리나라 정이잖아요. 두 나라의 문화가 다르지만 딱 잘라 어느 쪽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네요.
또 돈의 개념이 조금 다른 것 중 하나가 택시비입니다. 남편이 주재원으로 한국에 있었을 때의 일인데요. 택시를 탈 때마다 잔돈을 팁으로 주는 바람에 잔소리를 한적이 있었어요. 일본의 비싼 택시비(도쿄의 경우 2km까지는 기본요금 730엔,이후 280m마다 90엔)에 익숙했던 남편은 ‘택시비가 이렇게 저렴하다니!’라고 감탄하며 5,000원이 나와도 무조건 만원을 내고 내리는 거예요. 처음에는 말렸는데“일본 돈으로 환산 하 면 500엔 정도인데 그걸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결 말린다면 나쁜 사람이다"라고 해서 제가 지고 말았죠.
그 외에 일상생활에서 수표를 거의 쓰지 않는다는 것,은행 대신 우체국에 계좌를 만드는 사람이 많은 것도 우리나라와 다른 점입니다. 일본은 이율이 낮은 데 비해 저축률이 높은 편인 데 우체국의 비중이 커서 초등학교 등록금도 우체국 계좌로 내 게 되어 있습니다. 예금,보험,환전,채권,이체 등 업무는 은행이랑 같고 우체국은 동네마다 반드시 있으니 거래하기 편한 것도 장점이죠.
덧붙여 우리나라에서 계좌를 만들 때 는 사인만 해도 되지만 일본에서는 아직도 도장이 있어야 하니 일본 생활을 준비하시는 분은 미리 만들어 두세요. 참고로 일본 ATM 화면에는 어떤 말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생생한 공부가 될 것 같아 소개하려 합니다. 위 사진을 봐주세요.
이번에는 일본 돈에 대해 이야기했는데요. 다 함께 밥을 먹어도 각자 먹은 것만 계산하거나 1엔 단위까지 나눠 내는 더치페이 문화가 어색할 때 또 그런 저를 이해하지 못하는 일본인을 볼 때면 아직도 일본생활에 적응이 안된 건가 싶기도 합니다.
이 글을 쓰며 되돌아보니 외국 생활은 돈 내는 방법까지 다시 배워야 하니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답니다.
作成者 黃圭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