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の背景函

しぐれ傘-鏡 五郞///天気と洗濯,相関関係

bsk5865 2014. 7. 4. 08:27

보낸사람 : 소담 엔카 운영자 14.07.04 05:57

 

しぐれ傘-鏡 五郞///天気と洗濯,相関関係(D)|★....演歌 게시판

黃圭源  http://cafe.daum.net/enkamom/KTiH/5271 


しぐれ傘-鏡 五郞


しぐれ傘-鏡 五郞

作詞 もず唱平 作曲 山崎剛昭


今夜で終りの恋ですか
運命(さだめ)に泣いてる しぐれ傘
秋の深さにひきづられ
切るに切れない 縁(えにし)の深さ
抱いて下さい もう一度


夜汽車の汽笛に叱られて
我が身を責めてる しぐれ傘
逢瀬重ねた隠れ宿
知っているのか 別れのつらさ
拗(す)ねて泣いてる 遠灯り


育てちゃいけない愛ゆえに
人目を憚(はばか)る しぐれ傘
どうせ添えぬと知りながら
誰が逢わせた あなたと私
罪な二人の 夜が更ける


天気と洗濯,相関関係

일본인 남편과 아이 셋,다문화 가정의 안주인이 틀려주는 생생한 일본 이야기.

일본에 살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진 부분이 있는데 그건 바로 ‘자연에 대한 경외감’입니다. 일본에서 겪은 자연현상은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고 천둥 번개가 치면 도대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 그 최대치를 알 수 있는‘체험! 삶의 현장’이었거든요.

지금부터 일본의 비 • 바람 • 번개에 대해 이야기할까 하는데요. 이렇게 자연현상 3종 세트를 이야기하는 것은 이것을 파악해둬야 이번에 소개할 일본의 빨래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바람 이야기부터 해볼까요? 일본에 와서 깜짝 놀란 것은 한국에서 “오늘은 바람 좀 부네" 싶었던 것은 콧바람에 불과했다는 사실입니다.

바람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불어 오는 ‘春一番(はるいちばん)’부터 시작되는데요(올해 도쿄에서는 3월 18일에 관측됨) 우리말로 해석하면‘봄에 처음으로 불어오는 바람’이니 핸지 따뜻한 햇볕이 내리찍는 날씨에 살랑살랑 불어오는 산들 바람이 연상되지만 실상은 그와 반대로 얼마나 세 차게 불어오는지 평소 바람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春一番’이 분 날이면 동네 곳곳으로 빨래가 날아가 떨어져 있기도 하고 특히 렌즈를 끼는 사람 들에게는 정말 혹독한 날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얼마 나 인상적이면 바람에 이름까지 붙여 부르겠는가 싶기도 해요.

봄철에는 원래 바람이 많이 부니까 ‘春一番’이후에도 세찬 바람이 불어오곤 하는데 시어머니는 바람의 세기를 분석하셔서 재미 삼아 자신만의 春二番(はるにばん) 春三番 (はるさんばん)까지 정하신답니다. 이걸 친정 엄마한 태 말했더니 “사돈양반은 무슨 바람까지 순위를 정하신다니" 하며 신기해하시더라고요.

참고로 늦가을에 부는 찬바람은‘木枯し(こがらし)’라고 합니다.

다음은 비 이야기를 해볼게요. 저는 한국에 살 때 유독 비 오는 날을 좋아해서 장대같이 퍼붓는 장맛비조차도 시원하다며 반겼었는데 일본에 살다 보니 우리나라 장맛비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더라고요

그 점은 우산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일본에 왔을 때 비 오는 날 밖에 나갔는데 사람들이 모두 자루가 긴 장 우산을 가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요즘에야 우리나라에도 장 우산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많지만 당시에는 접는 우산이 대세라서“불편하게 웬 장 우산이람. 우리나라처럼 접는 우산을 가지고 다니면 간편하고 좋을 댄데"하고 혼자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다들 장 우산을 가지고 다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더라고요. 일본은 워낙 강수량도 많고 앞서 소개한 대로 바람이 강해서 접는 우산을 쓰면 접히는 곳이 뒤집혀 우산이 망가지기에 십상이었던 것입니다.그러니 살이 많고 튼튼한 장 우산이 인기일수밖에 없었던 거죠.

비가 많이 와서인지 일본에는 예쁜 우산도 무척 많은데요. 하지만 비 오는 날 거리를 살펴보면 유독 투명한 비닐우산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유를 생각해 봤는데 예고 없이 비가 자주 내리고 항상 우산을 휴대하기는 어렵다 보니 편의점 같은 곳에서 저렴한 비닐우산을 사서 쓰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저희 집 아이들은 갑자기 비가 내려도 우산을 쓰고 하교할 있도록 꼭 학교에 보관용 우산을 두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무서워하는 번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요코하마에 신혼살림을 차리고 처음 맞은 여름이 끝나갈 무렵이었어요. 마치 하늘이 두 조각 나는 것처럼 번쩍이는 번개와 엄청난 천둥소리를 들으며 거의 기절할 뻔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요. 아무래도 일본은 건물이 낮은 편이라 더 잘 보이는 이유도 있겠지만 일본의 번개는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삼십여 년 살면서 텔레비전에서 나 보던 번개를 제가 사는 동네에서 보게 되리라고는 상상도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남편은 전혀 대수롭지 않게 일본에서는 저렇게 요란하게 번개와 천둥이 쳐줘야 ‘아,이제 여름이 끝났구나.’라고 생각한다더라 고요. 혹시 이렇게 천둥 번개 치는 날을 가리켜‘夏一番(なついちばん)’같은 말은 없느냐고 물어봤더니‘외국인다운 발상’이라고 칭찬해줬는데 안타깝게도 그런 말은 없다고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빨래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일본에서 집을 얻고 이사한 뒤 남편과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베란다에 빨랫줄을 거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사할 때 빨랫줄을 떼어서 가지고 가기 때문에 이사 가면 반드시 새로 설치해야 합니다.

사실 빨래 너는 법 자체가 우리나라와 조금 다른 데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실내든 실외든 바닥에 세우는‘빨랫대(干しスタンド)’를 펴서 그 위에 빨래를 널지만 일본에서는 보통 봉이나 빨랫줄 등에 걸 수 있는 ‘빨래걸이(干しハンガー)’를 사용합니다. 빨래갈이에는 여러개의 ‘빨래집게(ピンチ)’가 달려 있어서 그걸로 하나하나 집어주는 거죠. 빨랫대보다 많이 널지 못하다 보니 한 집당 서너 개씩은 있고 양말만 따로 널 수 있는 소형도 있습니다.

사실 이 작업이 무척 귀찮지만 바람이 많이 부는 일본에서는 이렇게 널어 두어야 다 미를 때까지 안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쓰는 빨랫대를 시용한다면 동네방네로 날아간 빨래를 찾아 삼 만리 여행을 각오하셔야 할거예요.

우리나라보다 습한데다 바닥이 다다미나 나무로 되어 있는 일본에서는 장마철이면 습기와의 전쟁이 시작되는데요. 볕 좋은 날이면 집집마다 이불을 내놓고 말리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단독 주택은 물론 아파트 베란다까지 이불이 장악하는 데 이때는 이불을 고정하기 위한 특대형 빨래집게가 등장합니다.

한편 광고를 보면 그 나라가 보인다고 하는데 일본에서 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유독 세제나 섬유 유연제처럼 빨래와 관련된 광고가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특히 비가 잦아 실내에서 말리 면 쾨쾨한 냄새가 나는데 그 점을 예방해준다고 강조하는 광고가 많습니다. 그러고 보면 일본사람들 은 냄새에 참 민감한 것 같아요.

그럼 지금부터 빨래와 관련된 생활 일본어를 알아보도록 합시다. 먼저 세탁기 메뉴에서 세탁은‘아라이(洗い)’행구기는‘스스기(濯ぎ)’탈수는 추후‘닷스이(脱水)’ 건조는‘간소(脱水)’라고 합니다.

설거지할 때 물로 행구는 것도‘스스기’라고 해서 주방용 세제 광고에도 자주 등장하는데요. 그 중에서 “행구는 순간 뽀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깨끗하게 씻겨요(濯いだ瞬間きゆっきゅっと落ちてる)"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대로 희화에 시용해도 되니까 기억해두세요.

더러움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 표현이 있는데 찌 든 때는 ‘頑固な汚れ간코나요고레(頑固な汚れ)’라고 합니다. 직역하면 ‘완고한 때’인데 얼마나 지우기 힘들었으면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세제 포장을 보면‘ガンコなシミ(찌든 얼룩)’라고 가타카나로 쓰여 있는 것이 있는데 일본어에서는 같은 단어라도 가타카 나로 쓰면 더러운 이미지를 강조하는 느낌을 줍니다. 가령 돈(金)도 한자가 아니라 가타카나로‘カネ라고 쓰면 검은 돈을 의미한답니다.

그 외에 음식물 자국은‘食べ物のシミ(たべもののシミ)’양말이나 옷에 흙이 묻어 잘 지워지지 않는것은‘泥汚れ(どろよごれ)’ 흰 와이셔츠 등이 누 렇게되 는 것은‘黄ばみ기바미(きばみ’라고 합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단어가‘男脂臭(だんししゅう)’인데요. 한자를 보고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일명‘아저씨 냄 새’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본에서 신기했던 건 빨래판이 없다는 사실인 데요. 예전에 어디선가 겨우 구하긴 했지만 다들 손빨래를 하지 않는지 큰 마트에 가도 빨래판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대부분 세탁기를 사용하는데 여름에는 실내에서 말리든 실외에서 말리든 쾨쾨한 냄새가 날 수 있으므로 건조 기능이 딸려 있는 드럼세탁기가 인기이고 따로 건 조기를 두는 집도 있습니다.

이불같이 큰 빨래는‘셀프 세탁소(コイン・ランドリー)’에 가서 빨아오는데요. 커다란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어서 동전을 넣으면 세탁에서 건조까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교 앞 등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보기 힘든데 일본은 집도 좁고 혼자 사는 사람이 많다 보니 거의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일반 세탁소도 있는데요. 영어와 일본어를 합쳐‘クリーニング屋’라고 합니다. 하 지만 빨랫감을 모아서 빨아주는 정도라서 어릴 적 동네에서 보던 세탁소랑은 조금 달라요. 제가 사는 千葉県의 경우에는‘로열 21’이라는 체인점이 가장 많은데 와이셔츠 한 장에 90엔이니 꽤 저렴하죠?

햇살 좋은 날이면 나들이를 가고 싶었던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이불을 널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것은 제가 아줌마인 탓인지 일본에 사는 탓인지 알 수 없지만 저는 일본에서 빨래 하 나만으로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아마직접 겪어보지 않는 한 절대 이해할 수 없으실 태지만요.

그럼 저는 장마가 지나고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 는 8월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作成者 黃圭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