歌の背景函

別れの一本杉-春日八郞/// 楽しい日々を過ぎて...日本の休みのこと

bsk5865 2014. 9. 4. 08:30

보낸사람: 소담 엔카 운영자 14.09.04 06:40

 

別れの一本杉-春日八郞/// 楽しい日々を過ぎて...日本の休みのこと(D)|★....演歌 게시판

黃圭源 |  http://cafe.daum.net/enkamom/KTiH/5654 


別れの一本杉-春日八郞


別れの一本杉-春日八郞

作詩 高野公男 作曲 船村 徹


泣けた 泣けた
こらえきれずに 泣けたっけ
あの 娘と別れた 哀しさに
山の懸巣(カケス)も 啼いていた
一本杉の
石の 地藏さんのョー 村はずれ


遠い 遠い
想い 出しても 遠い空
必ず 東京へ 着いたなら
便りおくれと 云った娘
リンゴのような
赤い頰っぺたのョー あの淚


呼んで 呼んで
そっと 月夜にゃ 呼んでみた
嫁にもゆかずに この俺の
歸りひたすら 待っている
あの 娘はいくつ
とうに二十はョー 過ぎたろに


楽しい日々を過ぎて...日本の休みのこと

일본인 남편과 아이 셋, 다문화 가정의 안주인이 들려주는 생생한 일본 이야기

한국의 여러분 여름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이곳 일본에서도 여름방학과 여름휴가가 모두 끝나고 각자 일상으로 복귀했답니다. 저희 가족은 1년 만에 한국에 가서 그 동안 먹고 싶었던 매운 음식도 설 것 먹고 잘 쉬다 왔습니다.

한국에 가니 일본의 여름휴가에 대해 많이 물어보던데 일본에서는 개인 일정에 맞춰 휴가를 가는 것이 아니라 양력 8월 15일 무렵인‘오봉(お盆、우리나라 추석과 비슷한 명절)’ 전후로 다 같이 쉽니다.

길게는 일주일부터 짧게는‘오봉’ 전후로 3일 정도가 일반적인데 명절인지라 산이나 바다 같은 피서지 보다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마침 아이들도 여름방학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시골로 가게 되는 거죠.

댈레비전 채널을 돌릴 때마다 귀성열차의 좌석 현황이나 고속도로 정체 상황이 나오고 언제 나서면 도로가 막히지 않을 거라고 예측하는 것을 보면 명절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여름이 기다려지는 건 어른이고 아이고 마찬가지인데요. 왜냐하면 일본에서는 방학 시작과 함께 여름 풍물시인‘불꽃축제(花火大会)’와 지역 축제인 ‘마쓰리(祭り)’가 화려한 막을 올리기 때문입니다.

제가사는 지바현(千葉県) 가시와시(柏市)에서는 지난 7월 26~27일에‘まつり’ 8월 2일에는 불꽃축제가 열렸는데요. 불꽃축제는 지역마다 각각 일정이 달라서 일부러 찾아다니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방학 얘기를 해볼까요?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여름이 길고 더운 일본에서는 방학이 빨리 시작하고 기간도 깁니다. 그렇다고 너무 부러워하지는 마세요. 우리가 긴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을 동안 일본 학생들은 2주간의 짧은 방학을 마치고 열심히 학교에 다녀야 하니까요. 아마도 겨울이 추운 한국과 여름이 더운 일본의 특성 때문에 생긴 차이 같습니다.

여름방학의 첫 행사는 초등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방학을 맞은 1학년 아이들이 자신이 졸업한 유치원을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됩니다,6개월 만에 한 데 모여 자기 학교의 교기를 부르거나 유치원 시절을 되새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이때 그 동안 완성된 졸업 앨범을 받게 되는데 아이들이 그렸던 그림 중 하나를 골라 표지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더욱 뜻 깊답니다.

이무렵 유치원에서는‘마쓰리’를 열어주는데 방학을 맞은 형,누나들도 참여해 작은 동네 이벤트가 되곤 합니다. 평소 원복만 입던 이이들이 귀여운‘유카타(浴衣)’를 입고 마쓰리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 ‘마쓰리’ 왕국 일본을 실감하게 됩니다.

방학하면 방학 숙제를 빼놓을 수 없겠죠? 드라마나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라디오 체조(ラジオ体操. 여러 사람이 모여 음악과구령에 맞춰 하는 제조)’를 떠 올리시는 분이 많을 텐데요. 저희 동네는 근처 절에 모이는데 매일 이침 체조를 하면 방학식 때 받은 출석 카드에 도장 을 찍어주고 개근을 하면 기념품도 받을 수 있습니다. 국민 체조와 비슷하긴 한데 약간 달라서 비교해 보면 재미 있을 것 같네요.

공부 쪽으로는 1학기 때 배운 내용을 복습하는 프린트 가 나옵니다. 국어와 산수 두 과목인데 국어의 경우(1학년을 제외하고) 거의 한자숙제입니다.학년마다 복습해야 할 한자가 얼마나 많은지 아마 깜짝 놀라실 거예요.

쓰기 숙제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우선 1학기에 학교에서 키운 식물을 관찰하고 쓰는 관찰일기가 있습니다. 보통 1학년은 나팔꽃,2학년은 방울토마토,3학년 은 고추와 비슷하게 생긴‘오쿠라(おくら)’를 키우는데요. 방학이 되면 집으로 가져와서 열매가 맺힐 때까지 기르는 것도 숙제의 일부입니다. 특히 그 씨앗을 받아 후배 들에게 물려줘야 해서 소중히 길러야 합니다.

일반적인 일기도 쓰기는 하는데 1~2학년은 그림일기,3학년 때부터는‘한 줄 일기(一行日記)’라고해서 아주 간단합니다. 또 매일 쓰지 않아도 되어서 개학 전에 기억을 떠올리며 몰아 쓰지 않아도 된답니다.

또 하나,독후감이 있는데요. 서점 한 켠에 학년별로 지정된 독후감 과제 도서가 진열되어 시작하면 여름방학이 다가온 것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실은 작년에 아들의 독후감 숙제를 조금 도와줬는데 너무 잘 쓰는(?) 바람에 그만 지바현 대표로 뽑히고 말았답니다. 발표 전날 담임 선생님이 전화하셔서“2학년 담임들이 모두 모여 읽어봤는데 너무 잘 써서 혹시 도와준 게 아니냐?"고 슬쩍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너무 잘 쓰지 않도록 조심했답니다. 남편에게 “일본어로도 글 잘 쓰는 거 인정받았다"고 자랑했다가 애들 숙제 도와준 게 들통 나서 한 소리 듣고 말았네요.

또‘음독(音読)’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낭독이나 낭송쯤 될 텐데 정해진 글을 매일 큰소리로 읽고 평가하는 것 입니다. 방학이 아니라 학기 중에도 매 일해야 하는 중요한 숙제입니다.

여름방학보다 기간이 짧은 겨울방학에는 숙제가 적은 편인데요 대표적인 겨울방학 숙제로는‘가키조메(書き初め)’와 ‘습자(習字)’가 있습니다. 가키조메’는 일본에 서 알게 된 말인데요. 우리나라로 치자면 신춘 휘호 같은 것으로 학년별로 지정된 단어를 붓글씨로 쓰는데 아들의 경우 작년에는 'みち(길)’였습니다. ‘습자’는 펜 글씨라 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은데요. 정자로 쓰인 글씨를 보고 그대로 베껴 쓰는 것으로 글씨를 잘 쓰는 학생이 유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엄마들이 가장 고심하는 숙제는‘자유연구(自由硏究)’인데요. 이름처럼 정말 아무거나 자유롭게 테마를 정해서 연구한 후 결과물을 제출하는 것입니다. 쉬워 보이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책자만 봐도 엄마들이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는데요. 학교 대표로 뽑힐 경우 시 단위로 따로 모아 전시회를 열기도 합니다. ‘자유연구’를 하지 않으면 ‘만들기(工作)’나‘포스터 그리기’ 등을 하면 되는데 만들기도 점점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만만치 않답니다.

아이들에게는 그리 반가운 얘기가 아니지만 방학식 날에는 엄마들이 가장 기다리는 성적표가 배부됩니다. 예전에는 일본에서도 수,우,미,양,가로 평가했었는데 요즘은 3단계로 통합되어 재미는 좀 덜하지만 그래도 기다려지는 게 엄마 마음이잖아요.

전에도 잠깐 소개한 적이 있는데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성적표는 조금 특별한데요. 4월에 입학해서 별로 배운 게 없는 1학년 아이들은‘잘함(できる)’과 ‘힘내자(がんばろう)’의 두 단계로 평가 받는데 특별히 뒤떨어지지 않는 한 모든 항목에서‘잘함’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꿈의 성적표죠.

1학년 2학기부터 6학년 3학기까지는‘매우 잘함 (よくできる)’이 추가되어 3단계로 평가 받는데 이때부터는 아무래도‘매우 잘함’이 몇 개나 있을지 기대하게 되고 또 ‘힘내자’가 있으면 실망하게 되더라고요. 일본은 3학기 제라 성적표도 세 번 나오는데 저는 아직도 3학기 말에 받아오는 성적표가 조금 어색합니다.

요즘은 방학식 때 성적표와 함께 이색 상장을 주기도 하는데요.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의 특기를 잘 봐 두었다가 세상에서 딱 하나뿐인 상장을 만들어 줍니다. 저희 집 아이는‘잠자코 청소하기 상(だまってそうじする賞)’을 받아왔는데 집에서는 정리를 안 하면서 학교에 가면 달라지는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즐거운 방학이 끝나고 9월부터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데요 9월 운동회를 시작으로 10월 문화제(文化祭),11월 오래 달리기 대회(持久走大会),2월 줄넘기 대회(縄跳び大会)까지 바쁜 일정이 이어집니다.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가을이 훌쩍 다가왔습니다. 끝 나버린 휴가가 아쉽긴 하지만 내년 여름이 있잖아요? 한국과 일본,삶의 무대는 서로 다르지만 신발 끈을 질끈 동여매고 다시 열심히 달려보자고 요!

作成者 黃圭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