胎鄕부랭이

奉化 三溪里療養院에 계신 兄의모습

bsk5865 2015. 2. 24. 09:30

安東 큰조카가 問病하고 보내온 사연을 兄의 마지막모습으로 記憶하기爲해 原文 그대로를

여기에 실어 훗날까지 보고싶어 올려놓았다  누구나 같은 行路를 밟아가겠지만 윗분들은

이런 境遇가 없었기에 時代흐름을 理解하고 따라야하는 마음가짐을 다짐해보기위해서다 

 (옛말에 聖人도 從時俗이라고 했듯이....)

 

안부 보낸사람

: 목천 10.07.08 17:29
  삼촌 오래 문안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그간 편안 하시고 숙모님도 건강 하시지요?

       저희들도 잘 있습니다.

 오늘 봉화 다녀왔습니다. 궁금하기도 하고 바람도 쏘일 겸 김밥 도시락 준비해서

    고향산천 찾아서  사람들은 떠나고 계절은 변함없이......    들판에는 곡식들이 성장하고

   농약뿌리는 경운기 소리만 요란하게 들리고 벼의 성장과 고추포기에는 고추가 탐스럽게

   주렁 주렁 매들려 있고 사과 나무에 달린 사과가 제법 굵어가고 뻐꾹새 울어대는 농촌의

  풍경은 변함 없더군요!  옛둥지 고가는 간곳없고 빈터에는 씨앗뿌린 곡식들이 성장하고

  있을뿐 찬바람 등지고 돌아오는 길에 봉화 요양원에 들려 삼촌 문병하고 왔습니다.

 

봉화 삼계리에 건립한  봉화 유리 요양원( 물야 가는방향 옛날 생사공장 부근)

 

아직 정신은 좋은편임  들고간 음료수 1개 따서 권하고 이야기 나눔

 저희들 알아 보시느냐고?  알지 왜 몰라  조카지 뭐  어제 생신이래서 아이들 다녀갔다는 이야기

집에 계시는것보다 더 편안 하냐고?  집보다는 못하고 집에 가고 싶다고  불편한곳 없느냐?

허리가 주로 많이 아프다고   1실에 3명 수용  많은 이야기 나누다가 돌아왔습니다.

뒤 돌아서는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더군요 .  

 

 인간 고려장!!!!!!!1  사랑하는 가족들과 떨어저 제한된 공간에서 생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초라한 모습

누구나 다 앞으로는 그 길을 가야하지만 어쩐지 서걸픈 생각뿐  인생 말로가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

죽음에는 동반자가 없지만 살아서 숨이 붙어 있는 한 내 일 내 스스로 해결하고 남에게 짐이 되지 말아야 하나

 쉬운일이 아니고 벗도 없고 찾아주는 사람과 잠시 말 벗이 될뿐 외로움이 견디기 어렵다고 본다.

할머니라도 살아서 옆에 있으면 도움이 많이 될터인데..........

아버지 병환으로 계실때 올라오셔서 문안하고 맥을 짚어보시면서 이야기 나눈 옛이야기를 상기하면서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니 내 가슴이 매여집디다. 휴지 뽑아 눈물 닦아드리고 마음속으로 같이 울었습니다.

삼촌 다음 기회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작별을 고하고 돌아 왔습니다.

어쩐지 오늘 하루는 우울 하네요.     줄입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