ラブレタ-フランク永井 作詞 佐伯孝夫 作曲 吉田正
一 ほのかに暗い 紫シェード むなしく夜は ふけてゆく I Love you, I Love you, 君とあのとき かわしたキスも 忘れられなくて 涙で書いてる ラブ・レター
二 書いたら晴れる 想いだろうか みつめてかなし ペンの先 I Love you, I Love you, すがりつく様な あなたの瞳も 恋しく浮び 涙で書いてる ラブ・レター
I Love you, I Love you, 待ってこがれて わたしのバラよ いのちのバラに 涙で書いてる ラブ・レター
일본 개와 고양이의 사정 일본인 남편과 아이 셋,다문화 가정의 안주인이 들려주는 생생한 일본 이야기.
남편 출근과 아이들 등교 준비로 바쁜 이침 6시 55분,아무리 바빠도 온 가족의 손길이 잠시 멈추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NHK에서 방송하는‘0655(ぜろろくごご)’라는 프로그램 때문인데요. 5분도 안 되는 짧은 프로그램이지만 재미있는 구성과 노래로 나른한 아침을 활기차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제가 소개하려는 코너‘ねこのうたいぬのうた(고양이의 노래•개의 노래)’에서는 귀여운 멜로디의 배경음악이 흐르며 전국에서 응모한 반려 견,반려 묘의 사진을 담은 뮤직비디오가 나오는데요. 주인이 애정을 담아 직접 찍은 고양이,강아지의 모습이 가사와 묘하게 조화되어 마음한구석이 따뜻해지면서 콧날이 시큰해 지기도합니다.
노래는 총 네 가지 버전이 있어서 고양이인지 개인지,또 암컷인지 수컷인지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고양이의 경우수컷은‘おれ、ねこ(나는 고양이)’, 암컷은‘あたし, ねこ(나는 고양이)’로 남자가 쓰는 1인칭‘おれ(나)’와 여자가 쓰는 1인칭‘わたし(나)’를 사용해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개는 수컷은‘わが輩(はい)は、犬(나는 개)’암컷은‘わたし.犬 、いぬ、(나는 개, 개)’인데요. 동물 별로 멜로디는 같고 성별에 따라 가사가 조금씩 다릅니다.
노래가 시작되기 전에는 주인공으로 채택된 동물을 소개해 주는데요. 예를 들어 (제가 사는) 지바현 가시와시에 사는 네코라는 암컷 고양이라면“今日の「あたし、ねこ」は、千葉県柏市在住のねこさんです。(오늘‘나는 고양이’는 지바현 가시와시에 사는 네코 씨입니다)"처럼 소개하고 영상이 끝나면 “ねこさん、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네코 씨,감사합니다)"라고 존칭을 붙여 깍듯하게 인사해줍니다.
유튜브에서‘ねこのうた犬のうた’를 검색하면 엄마 미소,아빠 미소가 절로 나오는 귀여운 동영상이 많이 나오니까 꼭 찾아보세요. 일본어 가사를 소개하면 좋겠지만 저작권 문제도 있으니까 한글로 해석한 가사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고양이는 가사가 거의 같아서 하나만 소개할게요.
나는 고양이(おれ、ねこ・あたし、ねこ)
나는 고양이, 나는 고양이야 여기는 우리 집, 여기는 우리 집. 이건 만날 먹는 밥,이건 특별한 밥. 저건 좋아하는 장난감,저긴 편안한 잠자리 나는 고양이,이 사람은 집사. 이 사람은 나에게 밥을 줘 그리고 놀아줘. 나는 고양이라서 사람 말은 할 줄 몰라. 나는 고양이지만 팬지 모르게 이 사람마음을 알 수 있어 나는 고양이,나는 고양이,나는 고양이, 나는 고양이!
나는 개(わが輩は、犬) 나는 개,나는 개. 태어났을 때부터 나는 개야 내 맘에 드는 건 이거야. 더 마음에 드는 건 이거지. 사실 싫어하는 건 이거야. 더 싫어하는 건 이거지. 그리고 내 소원은 단 하나. 계속 이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게 해주세요. 나는 개,나는 개, 나는 개,개,개야.
나는 개,개(わたし、犬、いぬ)
나는 개,나는 개. 난 잘 모르겠는데 개랍니다, 요새 제일 맘에 드는 건 이거, 이것도 꽤 좋아해. 아프지는 않지만 별로 안 좋아하는 건 이거. 더 싫은 건 이거야. 그리고 내 소원은 단 하나, 계속 이 사람과 함께 있을 수 있게 해주세요. 나는 개 나는 개 나는 개 개 개야.
1 복을 부르는‘마네키네코’오른 손을 들고 있는 것은 돈을 부르고 왼손을 들고 있는 것은 손님을 부른다고 하는데 색깔에 따라서도 의미가 다릅니다.
2 일본의 토종개인 시바이누(柴犬). 진돗개보다는 몸집이 작은데 사람을 잘 따르는 영리한 개입니다.
3 공원으로 산책 나온 반려 견들 주말에는 개 반,사람 반일 정도로 많습니다.
일본에서 반려 견,반려 묘 이야기를 하려면 빼놓을 수 없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는데요. 보통 닛태레(日テレ)라고 부르는 닛폰테레비(日本テレビ)의 장수 프로그램 ‘志村動物園(천재! 시무라 동물원)’입니다. 우리나라의‘동물농장’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이 프로그램에서 배출한 국민 애완동물도 여럿 있는데 대표적으로는 침팬지인 팡쿤(パンくん),유기 견 치비짱(ちびちゃん),원숭이 이즈모(イズモ) 등이 유명합니다. 이 이름만 기억해 두셔도 일본인과 대화할 때 좋은 이야깃거리가 될 거예요.
이 프로그램에는 여러 코너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인상 깊게 본 건 우리나라 방송에도 출연한 적 있는 애니멀 커뮤니케이터 하이디 씨가 등장하는 기획입니다. 일본 전역을 돌며 이상 행동을 보이는 동물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동물의 생각을 주인에게 전해주는데 볼 때마다 눈시울이 뜨거워져요. 하이디 씨가 나오는 코너는 일 년에 몇 번만 방송되지만 덕분에 자신이 키우고 있는 반려 견,반려 묘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TV프로그램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인의 동물 사랑은 무척 극진합니다. 반려동물이‘늘어나면서 관련산업도 발전하고 있는데 사료 등 기본적인 것은 물론 동물보험,미용,병원등 다방면으로 확대되어 반려 통물 관련 시장의 규모가 한해 1조 엔이 넘는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죠?
여러분은 일본에서 개와고양이 중 어떤 동물을 더 많이 키울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일본에는 반려 견, 반려 묘만을 위한 묘지가 있어서 굉장히 신기했는데 요즘에는 일본의 저 출산 현상과 더불어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자신이 키우던 동물과 한 무덤에 묻힐 수 있는 묘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반려동물을 키워보지 않아서 그 감정을 다 이해할 수는 없지만 자식을 키워보니 아마도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짐작만 해본답니다.
이쯤에서 질문을 하나 해 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일본에서 개와 고양이 중 어떤 동물을 더 많이 키울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키티나 도라에몽 같은 고양이 캐릭터,손을 들어 손님과 돈을 부르는‘마네키네코(招きねこ)’처럼 고양이와 관련된 상품이 많으니까 개보다는 고양이가 많을 것 같지만 실제 일본에서 살아보니 고양이보다는 개를 키우는 사람이 더 많게 느껴지더군요. 특히 일본에는 공원이 많으니까 날씨 좋은 주말에 공원에 가면 정말 개 반,사람 반일 정도입니다.
개인적인 느낌인가 싶어서 자료를 찾아봤는데요. 애완동물 사료협회에서 일본인 5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바탕으로 계산해 보니 2014년 현재,일본에서 키우는 고양이 수는 995만 마리,개는 1,034만 마리였다고 합니다. 단 고양이는 3년 연속 증가세,개는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서 올해 조사에서는 고양이가 더 많아 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혼자 사는 사람이 많으니까 조금 더 독립적인 경향이 있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열마 전에 고양이가 주인공인 人生は二ャンとかなる! (인생은 어떻게든 된다라는 책이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요.‘어떻게든’이라는 의미의‘何とか’가 고양이 울음소리 인‘야옹(二ャン)’과 비슷하다고 해서 지은 제목인데 이 책을 기획한 출판사 직원의 인터뷰를 보니 출판계에는 고양이를 소재로 책을 만들면 무조건 잘 팔린다는 속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요즘 고양이에 관한 상품이나 콘댄츠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당분간은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원고를 쓰기 위해 자료를 찾다가 2015년 반려묘 이름베스트 5라는 재미있는 조사를 발견했는데요. 종합 1위는 소라(ソラ)였고 2위는 레오(レオ),3위는 모모(モモ),4위는 코코(ココ), 5위는 마론(マロン)이었습니다. 소라는 무려 4년 연속 綜合 1위를 차지했는데 성별로 살펴보면 수컷은 레오,암컷은 모모가 가장 많다고 하네요.
한편 반려 견 이름 베스트 5는 코코(ココ)가 1위,2위는 초코(チョコ),3위는 마론(マロン),4위는 모모(モモ), 5위는 모코(モコ)였는데요. 개든 고양이든 웬지 비슷한 느낌이 드네요. 동물 이름은 보통 가타카나(カタカナ로 짓지만 가끔 한자로 짓는 사람도 있는데요. 제가 아는 개 중에 는 긴타로(金太郞)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전래동화 이야기를 할 때 소개했던 소년 장사 긴타로에서 딴 이름인데 참 귀엽죠?
요즘에는 귀여운 개와 고양이가 등장하는 광고도 많아서 텔레비전을 보디 보면 한 마리 키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아이들도 강아지를 키우고 싶네,고양이를 키우고 싶네, 잉꼬를 키우고 싶네 매일같이 조르고 있지만 아직은 또 다른 생명을 책임질 용기가 나지 않아 텔레비전을 보며 대라 만족만 하고 있답니다.
나중에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다면 더욱 깊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이달에는 이렇게 간략하게나마 일본 개와고양이의 사정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그럼 새로운 주제로 다시 만나요.
作成者 黃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