寫眞自作글

87회 생일날의 모습

bsk5865 2017. 3. 1. 19:46

2017.2.24 (金)..음력으론 정월28일이다. 올해는 제날에 생일상이 차려졌다.어머니 생신과 같은날이어서 나는 푸짐한 생일상을 받으며 자란셈이다.고향 가까이 있을때엔 어머니를 우리집에 뫼시고 형들과 함께 이 날을 보내기도 했다.그 때가 좋았고 마음도 편했다.이제 모두 떠나신지 오래 됐고 내차례가 됐으니 생일날이 옛적 같지 않다.

이 땅에 와서 87번째로 맞는 생일날이다. 축하 케이크엔 왕초 한개만 꽂혀있다민지가 와주어서 좋았었지.

그래도 모두 축하한단다. 촛불끄기가 편해졌다.

서울서 왔기에 일찍 출발했을터....얼마나 번거로왔을까?. 김서방 모습 언제봐도 늠름...보기 좋아..

 

3남매 한데 모이니 사람사는 집같다.몇시간후면 헤여지겠지만..... 사진은 거짓없는것..내 얼굴이 너무 늙었지?

장소는 수성못 근처의 바르미 초밥집이다. 낮에 손님이 많았다. 민지도 이젠 숙녀태가 난다. 대견스러워...

몇접시를 비웠는지 이제 모두 좀 한가해젔다, 적조했던차에 쌓인 이야기 풀어놓고,,,

사노라고 모두 골몰에 빠졌다.언제 허리펴고 느긋해질까,,,,,,그 곱던 얼굴 이지러지기전에....

너희들도 나이먹은 태가 나는구나.  평생 꽃따운 모습으로 있을줄 알았는데....

식구 얼굴이 다 잡혔다. 김서방만 빼고...학교로 먼저 갔으니까,,,,화이팅!

아들 하나 딸 둘....바라는것이야 많지만 인생 어디 뜻대로 되나?


끝나고 신암동에 모였다가 제 갈길 따라 떠났다. 그야 말로 돌개바람 처럼 왔다가 갔다.뒤는 늙은 두사람..만날 보는그 얼굴보며

오늘을 반추해본다. 내년에도 또 이런 날이 있겠지?   그 날 이후 나는 목감기가 와서 지금 와병중......... 2017,2,27   들길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