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顧輯草案

형에 대한 회한(懷恨)

bsk5865 2021. 9. 22. 15:32

형에 대한 회한(懷恨)

 

천지간에 고향엔 둘만 남았던 형제!! 고향으로 돌아갈때는 여생을 함게 하리라

고 마음 먹었지만 많은 변화가 생겨 그렇게 되지 못해 지금은 평생의 한으로

남았다.

뒷산에 묘(墓)자리도 찾아 주고 '송이'가 나는 곳이 있어 그 산을 관리하면서

'송이'맛  보게 하고 (실지로는 부지런한 마을 사람들이 찾이 했지만) 산에 아카

시아 번식을 막으라고 약 까지 사다주신 깊은 배려 속에 살았지만 동생으로서

해드린건 아무것도 없었다.,

 

같이 있는 동안 외가(外家)도  가 보고 싶다고 하시기에 외종질이 살고 있는 곳

도 같이 가봤고  파보(派譜) 완성 한것 가지고 삼종숙(三從叔)이 살고 있는 울진도

가 봤었다. 기왕 갔으면 관광도 하고 좋은 곳에서 일박. 생선맛도 보고와야 옳았으

나 당일로 돌아와 피곤하기만 했었다.

지나고 보니 왜 그렇게 못했는지?  사람의 앞날은 아무도 모른다지만 오래오래 같

이 어울려 살거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함이 후회와 한(恨)으로 남아 있다.

 

그래도 조카들과 어울려 일박 야영도 해 봤고, 동해안에도 같이 가서 제일 큰 어른

으로서 허물 없이 어울려 주었기에 모두가 즐거워 했었다. 청량산. 약수터. 등 근방

명승지도 다녀 봤고, 맛집도 찾아 다니며 조카 질녀들의 환대를 받았었다.

또 즐기시던 보신탕집은 계절에 관계없이 자주 함께 찾아  간 것으로 자위는 해 보

지만 어찌 아쉬움이 남지 않겠는가?

 

한편 형님은 중년에 놀랍게도 산서(山書)를 익히셨다. 이를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의

유택(幽宅)을 찾아 주어 생전에 베풀며 쌓은 공덕이 컸기에 영생의 복은 누리고 계실

것이다.

늘 남을 배려하시던 형님!

사랑으로 동생을 이끌어 주시고 늘 내 신변을 걱정해 주시던 그 모습을 어찌

 잊을 수 가 있으리가? 편히 영면(永眠)하소서........2013,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