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연시(年始)를 함께
2016년은 막내의 식구들과 함께 시작했다.
지난 연말(年末) 부터 안사람이 허리에 무리를 가해 외쪽 다리에 통증이 와 보행이
어려워 졌다.
한방 양방 다 다녀 봤지만 효과가 없어서 망서리고 있던중 지인(知人)들의 권유로 공항
(空港)앞 정형외과에 호출택시를 이용 다니면서 우울한 세모를 보내고 있었다.
그 위에 나도 좌골 신경통이 와 기동(起動)때 시큰거려 불편한 심기였다.
이날도 치료차 정형외과에 있었는데 거기까지 김서방 부자가 찾아 와서 치료가 끝나기를
기다려 주었다.
치료가 끝나고 동승하여 점심 예약 식당까지 직행 했고 잠시 나머지 시구와 합류 해물요리
전문점인 "속초식당"에 마주 앉았다. 해물탕과 대구탕으로 온 식구가 취향대로 나누어 식사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었다.
사실 조개류가 들어간 해물탕이나 대구탕은 내 지명(持病)에 좋은 음식이나 불행하게도
평상시에는 해산물 반찬이 식탁에 잘 오르지 않아 눈치만 보고 있었다.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이지만.......
점심후에는 황금동 집으로 이동했다. 겨울 햇볕이 잘 들어 오는 구조라서 그런지 집안이
훈훈했다.
이런 화제, 저런 화제로 마음을 나누다가 서울 손실이와 통화도 하면서 TV시청으로 소일
했다.
석식(夕食)은 돼지 목살 구어 먹기로..... 고기 굽는 담당은 부자(父子)가 맡기로...
평소에도 그렇게 해 왔는것 같아서 좋은 식사 분위기였다. "식사 하세요" 소리 듣고
식탁에 앉아 수저 드는것 보다 진일보(進一步)한 식탁문화로 바뀌었다.
뒷 설거지는 주로 맏딸 "민지" 찾이라고 하니 주부의 가사노동도 감당하기 수월해진것
같아 좋은 모습을 봤다.
신체(身體) 의식(意識)의 성장 발달이 가장 활발한 시기에 있는 자녀들이 교화가 자연스럽
게 이루어 지는듯 하고 그 인성(人性)도 순화(醇化)되는듯 하여 마음 든든했었다.
우리 늙은이는 기동력도 없고 짐짝 같으 것이니 신암동 까지 데려다 주어야 하기에 얼마나
성가신 일인가? 귀로엔 "민지"가 동행 외가에서 하룻밤을 할머니와 함께 지냈다. 적적했
던 밤이 훈훈했을 것이다. 늘 마음씨가 고마운 손녀였다.
막내 내외가 아니였으면 신정 연휴를 TV앞에서 아픈곳 타령이나 하면서 지냈을 터인데
초대해 같이 보내게 해 주었으니 외로운 마음을 덜었고 내일 동산병원에 금식하고 혈액검사
와 초음파 검사가 예약된것도 혼자 가서 잘 하고 올것 같은 힘이 생겼다.
모두 고마왔다. 올해도 건강하고 좋은 일만 찾아오는 행복의 한해가 되길 빌었다.
(2016,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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