回顧輯草案

청송(靑松)에 다녀와서

bsk5865 2021. 11. 3. 22:09

청송(靑松)에 다녀와서

 

북의 핵개발이 우리에게 위협이 되고 있어도, "코로나19"가 해를 넘기먼서 우리의

일상을 괴롭혀도, 정부의 실정으로 부동산 파동이 일어도, ....이런 것들과는 상관 없이

선량한 시민이 열심히 일하고 주말을 가족과 즐기려는 인파(人波)는 평화롭고 활기찬

민주사회의 참모습이었다. 세계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우리의 긍지(矜持)요, 잘

사는 나라로 치부되고 있는것도  부정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임에 틀림 없다.

 

이러한 긍정적(肯定的)인 현실 속에서 지난 2021,10,30, 주말을 이용해 막내 가족을 따라

국립공원 주왕산(周王山)을 자랑하는 청송(靑松)에 다녀 왔다.

국토의 도로망 정비가 세계수준이란 말을 들었는데 과연 새 도로개설로 근거리(近距離) 로

단축되어 대구_청송 3시간 이상 소요되던 것이 1시간 30분이면 가능해 졌다.

그래서 오후 느긋하게 출발하여 4시쯤 예약된 콘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인  말 그대로 산중에 이렇게 현대식으로 지하와 함께 10여층의 대형

건물이 솟아있어 그 위용(偉容)에 놀랐다.  이름하여 "소노벨  SONO belle 청송" 외우기 힘

들다 우리 늙은이는.....  "깨끗하다,   넓다,   웅장하다 " 가 첫 인상(印象).

613호실에 여장을 풀었다. 역시 방도 침구도 집기도 모두 깨끗하고 숙박엔 불편이 없는듯

했다.

 

우선 나가서 주왕산 가는 길을 같이 걸었다. 인파(人波)에 묻혀서......그야 말로 인산인해(人

山人海)요, 차산차해(車山車海)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다.   포화상태로 도로가 주차장이다.

길 양옆에 늘어선 가게들...식당, 특산물 판매점, 여행상품들로 꽉찻다. 부렌드가 된 "청송사

과"는 한집 건너 있어도 잘 팔린다.

노쇄한 몸이라 다리가 피로해 얼마 못가고 발길을 돌렸으니 아쉬움만 남았다.

 

저녁식사는 기대했던 콘도 근처 송이 전골 전문식당으로 갔다. 많은 손님으로 분볐다.

조금기다려 빈자리에 앉아 송이전골과 다른 요리도 함께 시켰다.

고향과 같은 산골 청송에서 생산되는 송이의 향과 맛을 오랫만에 즐겨 보리라고 벼르면서..

송이전골이 나왔다. 위의 몇조각이 송이인듯한데 유난히 깨끗하고 메끈하다. 씹어 보니 송이

향은 났다. 조금 뒤에 그 이유를 짐작했다. 연중(年中)이 메뉴를 선전 판매키 위해 송이를 다량

구매 냉장해 놓았던것을 송이철이지만 그것을 먼저 사용한 것이다. 품질이 떨어짐은 물론이다.

생산철인 지금은 자연송이 그대로 쓰고 그 이외는 냉동송이를 써도 손님이 이해할건데......

그것도 위에 몇조각으로 인사만 하고 그외는 일반 버섯들이다.

또 실망한것은 대기하는 손님이 많은 탓인지 음식이 부드럽지 못해 치아가 나쁜 늙은이

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중국여행때 송이요리 나온다, 불고기정식 등의 상품에 기만 당한 불쾌감이 남아 있었는데

청송도 이렇게 타락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관광 청송"의 이미지에 흠결점이

안되길....

 

613호실에서 하룻밤 잘 잤다. 방이 조금 더웠다. 실내 칸막이를 다 개방해도......

그러나 틀면 더운물이 쏟아져 좋았다.

 

아침식사는 지하의 뷔페식당!  넓은 홀에 놀랐다. 400명정도 동시 수용이 될듯한 테불이

놓여있다. 식대는 고가(高價)지만 음식 메뉴는 다양, 맛도 일품이었다.

외국인을 포함한 여러 계층의 기호에 맞춘듯 했다.  좁은 소견으로는 어느나라의 것과 비

교해도 손색이 없을듯 했고, 외국인도 이용하면 "원더 풀 코리아!"를 연발할듯 했다.

앞을 보나 뒤를 보나 하늘 높이 솟은 산골 가운데서.... 

우리 일행도 오랜 시간 아침식사를 즐겼고 만족했었다.

 

아쉬운 귀로(歸路)..

전국 각지의 관광버스, 승용차의 긴 행렬을 또 봤다. 아침 10시 쯤인데 약 2km를 연이은

차량행렬이 거북이 걸음,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한 시간 때문에 뒷차들이 밀리고 있어 나

타나는 정체현상이다.

아침 일찍 떠난 여행객의 답답한 맘이 보인다.  그들이나 돌아가는 우리들이나 청송의 관

광상품을 사고 돈을 실어다 주는 행락객이란 것은 같다.

 

그 청송사과의 수요는 어디까지인지 그 많은 사과를 생산한 사과나무는 온 밭을 찾이한듯

했다. 골짝마다.......그래도 아직 크고 있는 어린 나무도 많았다.

청송인은 사과생산이 주종(主宗)인듯하나 사과만 먹고 살지는 않겠지?......

 

경북의 산간오지(山間奧地) 청송! 주왕산과 주산지(注山池), 달기 약수, 닭백숙 정도로

알고 있던 청송이 명품 "청송사과"와 함께 전국 굴지의 유명 관광지로 각광(脚光)을 받고

있음을 실감했다.

 

대구 도착,  용계쪽 혁신도시에 있는 "낙동강(强)"이란 낙지, 동태 전문요리집에서 내

기호(嗜好)에 족(足)한 점심이 즐거웠다. 이는 손자 "주성"이 고른 메뉴로서 근간 처음인

호식(好食), 감식(甘食)이었다. 고마워....

 

올 가을을 수놓은 주말여행! 같이하게 준비해 준 김서방 내외에게 감사한 마음 전한다.

그리고 원거리 연이틀 안전 운전해 준 주성이 수고 많았다. 우리집 보배다.

                                                             (2021,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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